학습 자치 구현하는 동네배움터, 4월부터 본궤도

주민자치회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 포스터,

은평구평생학습관의 동네배움터 운영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첫 시작은 3월 출범된 각 동 주민자치회 간사와 동 자치지원관이 함께하는 주민자치 실무력 향상 강의이다. 동네배움터 운영 사업은 은평구와 서울특별시의 공약사업인 ‘생활단위 시민 평생학습 시스템 구축’의 일환이기도 하다.

4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은평구 시범동 주민자치회 교육과정안은 2019년 동네배움터 사업의 이른바 ‘시험대’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은평구청 시민교육팀과 은평구평생학습관은 주민자치회 교육과정을 통해 본격적인 동네배움터 운영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세 살부터 여든까지, ‘배울 수 있어요’

은평 동네배움터는 주민자치회관과 주민들의 공간을 배움터로 지정하여 주민 주도의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게끔 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대부분의 평생교육이 중년층이나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였던 데에 반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동네배움터는 청소년이나 유치원 원아, 초등학생 등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가족 단위 교육기회도 마련하는 등 ‘찾아가는 문화센터’의 기능도 수행한다.

동네배움터는 관내 공간의 특색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수색한숲도서관에서는 ‘영어로 만나는 그림책 이야기’, ‘맛있는 동시’ 등 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대조동 루덴스키친에서는 ‘푸드 테라피 교실’, ‘브런치 교실’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 마을 공방인 지중해소나무에서는 ‘천연수제 립스틱 만들기’, ‘모노드라마 감상하기’ 가 운영되는 등 유휴공간, 또는 미리 신청을 받은 시민 소유의 공간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은평구평생학습관의 김은하 총괄팀장은 “동네배움터 사업에 신청한 카페나 시민 소유의 공간도 많았다.”라며 덧붙였다.

단기계획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할 생활 자치로

배움 프로그램은 단순히 일회성으로 배우는 사업으로 끝나지 않는다. 앞서 설명하였듯 동네배움터가 열리는 공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공간 맞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 교육, 소통 및 대화교육, 젠더 교육 등도 실시된다.

동네배움터 사업은 단순히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지 않는다. 2020년부터 2021년에는 16개 동을 4개로 나누어 동네배움터 교육운영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주민이 자치적으로 배움터를 꾸려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또한, 학습공간을 연계한 동네배움터의 운영으로 동별 곳곳의 학습공간이 발굴된다.

2022년 이후에는 시민 평생학습 시스템의 완전한 구축을 목표로 하여, 궁극적으로는 학습 공동체를 실현하고 자율적인 평생학습 모델을 만든다. 또 주민들의 학습활동이 마을활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하여, 지역사회가 학습을 매개로 융합할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동네배움터의 여러 프로그램은 선정된 9개의 학습공간에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동네배움터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홈페이지 또는 개별 공간을 통해 받는다. 또한, 동네배움터의 교육 내용과 신청 방법을 담은 소책자가 배포될 예정이다. 관련 문의는 은평구평생학습관(TEL. 070-8933-9901)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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