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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어느 하루
  • 이현숙
  • 승인 2019.04.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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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루

이현숙

촛불이 꺼지는 그 날
후회가 없기를
지천명에 바라다

처음으로 꽃잎이 찾아온 날
커다란 교복을 입은
우물쭈물 여중생,

매캐한 최루탄 냄새에 훌쩍이다
정신없이 흘려보낸
대학 생활 4년,

상사 눈치와
거래처 등쌀을 피해
자신 있게 선택한 결혼,

기대와 다르게
아무리 힘들어도 어렵사리 버텨낸
아내, 엄마, 며느리 인생 25년,
이제 다른 세상을 기대한다

생의 촛불,
고요히 타들어가기를 바라는
어느 하루

이현숙  epnews@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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