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시민기록 라운드테이블, 서울기록원에서 28일 개최

28일 진행된 은평 시민기록 라운드테이블.

서울특별시의 지방기록물 관리기관이자 문화 및 전시공간으로 운영될 서울기록원 임시개원을 기념하여 열린 ‘은평 시민기록 라운드테이블’이 3월 28일 서울혁신파크 내 서울기록원에서 개최되었다. 행사는 은평구에서 기록 활동을 해온 활동가와 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기록 활동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서울기록원과의 협력 지점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열렸다.

조영삼 서울기록원 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은 서울기록원이 공식적으로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하는 날”이라며, 처음이니만큼 지역에 계시는 분들을 가장 먼저 모시고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좋은 이야기가 오갔으면 좋겠다.”라는 축하를 남겼다.

참가자들은 서울기록원의 전시와 보존실 등 이모저모를 먼저 둘러본 뒤 라운드테이블에 나섰다. (협)아카이빙네트워크연구원의 손동유 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에는 지역의 기록과 관련된 초청자들이 참가해 자신의 활동을 소개하고, 사람들과의 토론에 나섰다.

행사에는 (사)은평상상 부미경 이사장, 은평시민신문 정민구 기자를 비롯해 최호진 마을기록활동가, 구산동도서관마을 김영미 사서, 은평역사한옥박물관 김민정 학예연구사, 은평문화재단 우종필 문화정책사업팀장 등 12명의 초청자가 참여해 자신의 사업을 소개하고, 서로의 기관이 어떤 일을 하는지 공유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은평구 내에서 여러 기록영상을 촬영했던 정순애 감독과 최호진 시민기록활동가가 은평구 내에서 했던 활동을 소개하고, ㈜아카이브랩의 전혜영 책임연구원이 찾아 기록 활동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었다.

이어 서로의 아카이브에 대한 관점을 이야기했다. 철거 대상 지역에서의 사라져가는 삶의 흔적을 다른 사람과 함께 기록해나가는 데에서 철거민이 되었던 사람이 이를 통해 당시의 기억을 치유했다는 이야기를 부미경 이사장이 공유하는가 하면, 김영미 사서는 기증을 통해 받은, 세상에서 단 한 권밖에 없는 자료에 대한 도서관의 경험을 사람들과 나눴다.

임태원 서울기록원 기록연구사는 행사를 마치며 “은평구에 입주한 인사차, 신고식 차원으로 이번 행사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우리만 열심히 한다고 잘 되리라고 생각지 않는다. 모두 배워야 할 점이 많아서, 앞으로도 잘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4월과 5월에도 서울기록관은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월에는 사진을 활용한 체험 행사가 개최되고, 5월에는 정식개관과 함께 시민 사진 전시전이 열린다. 전시 프로그램은 3월 28일부터 상시 운영되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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