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주민자치회 5개 동 통합 발대식, 20일 열려

은평구 주민자치회 발대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일 오후 7시, 한창 비가 오는 퇴근 시간에 은평구청 은평홀로 250여 명의 시민이 찾았다. 은평구 관내의 불광2동, 갈현1·2동, 응암2동, 역촌동 등 5개 동이 주민자치회 시범사업 대상으로 지정되어, 3월 20일을 시작으로 주민자치회가 출범하는 발대식에 활동하는 시민들이 찾은 것이다.

사전행사로 언약나무에 자신의 지문으로 서명하는 ‘언약나무 서약’이 이어진 후, 내빈소개가 이어졌다. 내빈으로 참석한 구의원, 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은 각 동의 테이블에 배석해 평소의 내빈석이 아닌 시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습이 연출되었다. 또한, 각 동 주민자치회의 주민들이 소개되며 주민들이 일어나 만세를 외치는 특별한 내빈소개도 이어졌다.

이어 주민자치회 경과보고가 있었다. 경과보고에서는 사업 이전 조례가 제정된 절차를 소개한 후, 주민자치학교가 개최되고 위원을 모집하는 등 주민자치회가 있기까지의 절차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주민자치회 경과보고 후에는 각 동의 주민자치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이 수여되었다.

김미경 구청장이 주민자치회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위촉식 현장에서는 한 동에서 위촉된 50명(응암2동은 47명)의 주민자치위원들이 김미경 구청장으로부터 직접 위촉장의 수여를 받았다. 이후 단상에서 이루어진 단체 사진 촬영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주민자치회의 활약을 다짐했다.

위촉식에 이어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주민자치회를 대상으로 인사했다. 김 구청장은 “여러분과 이야기하며, 또 인사를 나누며 에너지가 채워졌다.”라며, “이번에 위촉된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이번 시범사업에서의 좋은 모범사례를 만들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는 인사말을 남겼다.

이어 이연옥 은평구의회 의장은 “직접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실현하는 현장인 서울형 주민자치회 발대식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은평구 안에서도 실질적인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는 축사를 했다.

축사가 끝난 후, 주민자치회 위원과 내빈들은 주민자치회의 비전인 ‘마을을 즐겁게, 자치를 새롭게’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였다. 촬영에 이어진 축하 공연에서는 41.5 음악치료 공동체 팀이 방문해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여러 악기를 활용해 함께 무대를 만드는 공연을 하며 발대식을 마무리했다.

동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주민들.

갈현1동 주민자치회 위원으로 위촉된 박경은 씨에게 주민자치에 일원으로 함께하게 된 소감을 묻자 “굉장히 자랑스럽다. 열심히 마을을 위해서 일하려고 한다. 청소년기에 있는 아이가 있어서, 특히 아이 또래 대의 아이들을 위해서도 일해보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주민자치회 사업은 동 단위로 직접 공공예산을 운영하고 주민총회도 여는 등, 주민이 직접 자치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서울특별시의 새로운 행정참여모델이다. 2020년 5월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동년 6월부터는 11개 동에 확대되어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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