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역사한옥박물관, 기증유물체험전 ‘추억의 사진/관 展’ 개최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너나들이센터에서 열린 <추억의 사진관> 전시.

무심코 한옥에 들어가니 옛날 사진관이 열려있다. 옛날의 필름 카메라부터 가족사진을 찍었던 카메라, 그리고 사진을 인화하는 암실도 그대로 있다. 사진관에서 놀란 눈으로 나오니 옛날 흑백사진이 즐비하다. 분명 은평구의 풍경인데 무엇인가 어색하다. 너나들이센터에 방문하면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바로 옆 너나들이센터에서는 기증전 <추억의 사진/관>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응암동에서 오래 거주한 김훈석, 차영옥 부부가 서대문구 현저동과 홍제동 일대에서 운영했던 고려사진관을 그대로 재현한 <추억의 사진관> 전시, 그리고 은평구에서 오래 거주한 주민들의 생활 사진과 은평의 모습을 담은 <추억의 사진> 전시가 차례로 이어진다.

김훈석, 차영옥 부부는 현저동과 홍제동에서 60년대부터 50년간 고려사진관을 꾸렸다가, 폐업한 이후인 2015년 카메라, 조명기구, 사진관 살림 등을 기증했다. 그 모습이 그대로 <추억의 사진관> 전시로 나온다. 첫 주민등록증에 들뜬 마음으로 증명사진을 찍고, 간만에 가족사진을 찍느라 멋도 부린 모습이 전시관 안에서 겹쳐진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너나들이센터에서 열린 <추억의 사진> 전시.

<추억의 사진> 전시에는 은평구에서 81년 거주한 차철수 어르신을 비롯해 고려사진관의 김훈석, 차영옥 부부, 김일상 씨, 예림스튜디오 등이 기증한 사진을 비롯해 국가기록원, KTV 등이 소장한 사진과 영상이 전시된다. 80년대 연신내에서 ‘할머니 노인회’가 거리청소를 하거나, 60년대 은평초교 앞에 육교가 개통되었을 때의 사진, 불광천을 처음 정비할 때의 모습 등 진귀한 사진 자료를 만날 수 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개최되는 기증유물체험전 <추억의 사진/관> 전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2월 27일부터 7월 28일까지 너나들이센터 1층에서 진행되며,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입장권이 있으면 무료로 한복체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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