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과 평의원 사이 소통 부재 드러나

결산검사위원 선임의 건이 2월 27일 열린 은평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부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차 본회의에서도 의원들 간 의견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아 선임이 부결된데 이어 재상정된 2차 본회의에서도 의원들 간 표결에서 최종 부결이 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결산검사위원 선임이 3월에 열릴 임시회로 미뤄지게 됐다.

이번 임시회 개회가 있던 1차 본회의에서 결산검사위원 선임의 건은 가결 8표, 부결 7표, 기권 3표로 부결됐다. 선임 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강용운 의원(역촌·신사1동, 더불어민주당)은 “의장이 결산검사위원으로 구의원 중 한 명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절차상 다른 의원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부재했다”며 이연옥 의장이 결산검사 위원 선임하는데 있어 다른 의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게 부결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기열 의원(갈현1·2동, 자유한국당)은 인터뷰를 통해 “의장이 자유한국당을 배려해 결산검사위원 중 자유한국당 의원 한 명을 추천한 의도는 알겠지만, 의장이 배려를 한다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의견을 묻고 의원 4명이 협의해 추천한 인물을 의장이 공식적으로 결산검사위원으로 추천하는 게 절차가 맞다고 판단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결산검사위원 선임의 건이 재상정된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도 의원들의 불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결산검사위원 선임 건이 첫 번째 상정 때와 달라진 점은 위원 4명 중 공인회계사 위원 1명만 교체된 채로 상정됐다. 의원들 간 표결 결과, 가결 9표, 부결 7표, 무효 2표로 가결 표가 과반을 넘지 못해 또 다시 부결됐다.

정준호 의원(불광1·2동, 더불어민주당)은 “첫 안건 부결 때와 같이 여전히 일방적인 의장 직권 강행이다. 민주주의 사회인만큼 의장이 직권추천 전 소통을 하고 의원 전체가 함께 논의를 하는 모습들이 있어야 하지만 이런 모습들이 부재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3월 28일부터 2018년 회계연도 결산 검사가 실시된다. 검사 기간 이전에만 위원이 선출되면 절차상 문제없이 결산 검사를 실시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는 3월 19일부터 열릴 예정인 263회 임시회에서 의원들 간 소통 문제를 해소해 위원 선임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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