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3·1절 맞이... 주요 간선도로에 걸려

서울 진관동에 진관사 태극기가 가로기로 게양되어 있다.

은평구는 제100주년 3·1절을 맞이하여 관내 사찰인 진관사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등록문화재 제458호)를 은평구 주요 간선도로에 가로기로 게양한다고 밝혔다.

게양기간은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이며, 은평구는 은평의 독립운동가인 백초월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에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1절 100주년을 맞이하여 3개구(은평, 서대문, 마포)가 공동으로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은평구가 가로기로 게양하고자 하는 등록문화재 제458호인 ‘진관사 태극기’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로서 2009년 5월 26일 진관사 칠성각 해체 및 보수공사를 진행하던 중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발견되었으며, 발견당시 독립운동자료들이 함께 발견되어 그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큰 문화재이다.

진관사 태극기는 무엇보다도 일장기에 청색을 칠해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어 일제의 탄압에 대한 강력한 저항의식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불교계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진관사를 비롯한 사찰이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근거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따라서 진관사 태극기는 진관사와 불교계 뿐만 아니라 한국 독립운동사의 실상과 그 의의를 새롭게 고찰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자랑스러운 독립의 상징인 백초월 스님의 진관사 태극기가 품고 있는 큰 정신을 은평구민이 자랑스럽게 느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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