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천군의회 국외시찰 추태 사태로 기초의회 국외연수 제도를 폐지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은평구의회에서도 현역 의원들이 국외시찰 폐지를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섰다.

29일 은평구의회 자유한국당 양기열 의원(갈현1·2)과 황재원 의원(역촌·신사1)은 구의회 국외연수를 폐지하고 불용예산을 은평구 복지 증진 예산으로 편성하자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현역 의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며 국외시찰을 폐지하자고 주장한 것은 지난 1월 7일 열린 구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올해 국외시찰 일정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난 뒤부터다. 이날 회의에 따르면 은평구의회는 4월 임시회 전후로 국외연수 일정을 정하자는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회의가 열리기 전인 1월 3일에 예천군의회 미국현지 가이드 폭행사건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양기열 의원은 국외 시찰을 폐지하자고 꾸준히 논의를 해왔지만 올해 처음 열린 운영위원회는 국외시찰 조례개정이나 시찰제도 폐지가 아닌 일정에 관한 논의부터 진행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양기열 의원과 황재원 의원은 “전국적인 선례를 비춰볼 때 조례규칙을 개선해도 지방의원의 국외연수는 외유성 비판과 주민의 공감대를 얻기 힘든 상황”이라며 제도 폐지를 주장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두 의원은 국외 연수 제도를 폐지하고 불용처리된 예산을 은평구 소외계층 및 복지증진에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성명서를 발표한 양기열 의원은 “지난해부터 공개적으로 해외연수 폐지를 주장했고, 폐지가 어렵다면 조례 개정을 하자고 꾸준히 제안해왔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이 공감을 해주고 있지 않다”며 “올해 열린 첫 운영위원회에서도 국외연수를 통해 무엇을 보고 올 것이라는 목적의식보다 일정부터 논의하는 모습은 지난 의회가 목적 없이 국외연수를 다녀오는 관행을 답습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은평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