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돼야 할 텐데…” 제로페이 애타게 기다리는 상인들

은평구 제로페이 가맹점 중 일부

‘가맹점수수료 0%, 소득공제 40%’ 혜택을 앞세운 제로페이가 탄생한지 한 달여가 지났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가맹점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 지자체, 금융사, 민간 간편결제 사업자가 협력하여 도입한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이다.

은평구도 1월 21일 기준 394개의 사업체가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등록되어 있다. 2016년 기준 도·소매, 숙박·음식, 교육서비스, 예술 스포츠·여가, 보건·사회복지 관련 업종이 은평구 내 12,681개라는 것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치지만 1월 16일 이후 5일 만에 가맹점이 80개 이상 증가하여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제로페이 가맹점 394개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업종은 음식업으로, 약 4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패션·미용 13%, 보건·사회복지 8%, 교육서비스 5%, 슈퍼·편의점이 3%로 뒤를 이었다.

한편 GS25, CU, 이마트24 등 프랜차이즈 편의점은 제로페이와 업무협약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평구 내 가맹점은 한 곳도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한 편의점주는 “제로페이와 협약을 맺은 프랜차이즈에 속해 있어 제로페이가 설치될 것이라고 들었지만 아직 연락이 없다.”며 탄식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는 “제로페이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이용자는 한 명뿐”이었다며 “수수료 0%는 소상인에게 있어서 좋은 정책이지만 서버가 불안정하고 사용자가 적어서 하루 빨리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제로페이는 소비자가 비밀번호와 금액을 입력하고 QR코드를 인식해야한다는 점에서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또한 12월에 가맹점 신청을 했음에도 QR이 아직 사업체에 도착하지 못한 업소들도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맹점 신청이 구청, 등기정보중앙관리소를 거쳐 서울시에 이르는 과정에서 밀려있다.”며 “소비자가 결제를 취소·환불할 수 있기 때문에 이틀 뒤 사업자 계좌에 입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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