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23 수 19:16
상단여백
HOME 뉴스 정치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 만들겠다은평의 힘, 젊은 의원을 만나다
  • 박은미 기자
  • 승인 2019.01.09 13:46
  • 댓글 0
은평구의회 앞에 선 양기열 의원(갈현1·2동, 자한당)과 송영창 의원(응암2·3동,민주당) 양기열 의원은 은평구의회 상임위원회 중 재무건설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송영창 의원은 은평구의회 상임위원회 중 행정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8대 지방의회가 출발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이번 의회는 다수의 민주당 의원과 소수의 자한당 의원, 다수의 초선의원과 소수의 재선의원으로 구성됐다.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의회가 변화해야 한다는 개혁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재선의원을 중심으로 안정된 의회운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은평시민신문에서는 초선의원인 송영창 의원과 양기열 의원을 만나 지난 6개월간 활동한 소회와 2019년 어떤 활동계획이 있는지 들어봤다.

8대 의회가 출발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왜 의원이 되려고 했는지 의원생활 6개월 소감은 어떤지 궁금하다.

양기열 : 회사생활 4년 하다가 복지 쪽에 관심이 많아 생활정치를 하겠다고 나섰다. 은평이 고향이고 여기서 초중고를 다녀서 고향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

6개월 의원생활 소회는 소수야당의원으로서 발언하고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데 쉽지 않다. 여당 의원과는 느끼는 바가 많이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벽을 느낄 때도 많고 괴리감을 느낄 때도 많다. 구의회는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기관이면서 표결기구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자한당 의원이 4명밖에 없고 재선 의원이 없다보니 어려움이 있다. 무조건 반대를 하려는 건 아닌데 절차상의 문제는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민선 7기초기인데 반대보다는 어느 정도 집행부를 지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초기라도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양기열 : 예를 들어 집행부가 계획안을 내놨는데 사업용역조사도 끝나기 전에 이건 안 된다 하는 것은 이의를 위한 이의가 될 수 있다. 견제보다 절차를 지켜보면서 감시감독을 해야 한다고 본다. 관리감시차원에서 유심히 지켜보면서 응원하고 지지하였다. 그러나 다만 어떤 사업을 진행할 때 하루 이틀 남겨두고 심사하게 하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생겨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송의원님은 6개월 의원생활 소회가 어떤지?

송영창 : 지역을 위한 봉사를 하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생겼고 그런 부분을 개선하고 싶었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저는 지역주민으로 봉사하려고 했는데 의원직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 전에는 회사생활도 하고 사업도 했다. “행복한 우리 동네, 행복한 응암동”을 만들기 위해 의원활동을 시작했는데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크다. 우선 조례안을 발의하지 못했고 행정을 감시하는 역할도 열심히 했지만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송영창 의원

  "공부하는 의원돼야 집행부에 문제제기 가능, 

              일회성 사업보다는 중장기적인 계획 필요"

 

 

의원되고 나니 공부할 것이 많겠다.

송영창 : 되게 많다. 양의원님이 벽을 느꼈다고 했는데 저 또한 그렇다. 집권 여당이라 해도 집행부와 의회는 다르다. 모든 정보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알아야만 질의할 수 있고 변화든 수정이든 요구할 수 있다. 저 또한 초선으로서 느끼는 벽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지난 6개월 동안 의회 집행부 선출, 자원순환센터 결의문 채택, 의원 징계 등 많은 일이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지?

송영창 : 2019년 사업예산안 심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구청에서 집행하는 백만원부터 억단위 사업까지 살펴보고 자료를 요구하고 자료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완전하게 사업에 대해 숙지하지는 못했지만 훑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19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고 삭감, 증액하면서 의원으로서 하고 싶었던 일을 추진해 계획수정을 얻어냈다. 재래시장 관련예산인데 이건 지켜주자. 삭감은 하지 말자고 주장해서 집행부에서도 받아들였다.

양기열 : 사업예산안 심의 때 칭찬했던 곳이 일자리경제과 시장지원팀이다. 사업구상안을 많이 들고 왔는데 제가 의원님들에게 삭감하지 말고 도움을 주자고 호소했다. 집행부의 의견을 존중해서 2019년도 예산안은 전액삭감은 없었고 부분조정만 했다. 그래서 올해 어떻게 사업을 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2018년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자원순환센터 결의문 채택이 2시간 만에 이뤄진 거다.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 집행부 선출, 순환센터 결의문 채택, 의원 징계 등 많은 과정에서 협치, 소통이 제대로 안됐다. 최소한 의장단에 야당의원이 한 명이라도 들어갔어야 했다. 조금 쓰린 말이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은평구 의회는 소통, 협치와 어울리지 않은 행보를 걸어왔다라고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징계건이 부결되는 모습이 또 다른 은평구 의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본다.

양기열 의원

 "해외시찰 가려면 유의미한 조례개정으로 

심사위원회부터 제대로 구성하고

 행정과 의회는 절차지키는 모범 보여야"

 

양기열 의원은 해외시찰 폐지, 송영창 의원은 의회 생방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양기열 : 다른 구는 비교시찰 가는데 왜 은평구만 문제 삼느냐고 이야기하면 저는 옳은 일은 은평에서부터 선도하자고 말하고 싶다. 구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시찰은 외유성이 되기 쉽다. 해외시찰 폐지와 연관해서 의정활동을 진행하고 싶고 그게 안 된다면 유의미하게 조례를 대폭 개정해서 심사위원구성 등 운영 취지를 살려서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외유성이 아니라 자타공인하는 해외연수가 될 것이다. 우선 심사위원 구성부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송영창 : 은평시민신문에서 페이스북 라이브로 은평구의회 구정질문 중계를 했는데 고맙게 생각한다. 시민들이 중계를 보고 의회 생방송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공감대가 더 확산될 거라고 생각한다. 의회 생방송은 꼭 해야 한다고 본다. 덧붙이자면 본회의뿐 아니라 상임위까지 최대한 시민들이 볼 수 있게 문을 열어야 한다. 시민들의 알권리차원에서 필요하다.

의회 회의록이 너무 늦게 공개되는 것도 문제다. 임시회의록이라도 빨리 공개해주면 좋겠다.

양기열 : 지난 하반기에 회의도 많고 너무 바빴다. 기록하고 정리하는 일도 많았을 터이니 2018년도는 너그럽게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송영창 : 의원들이 보는 임시회의록도 늦게 올라온다. 서기관들이 서기업무만 보는 게 아니라 다른 업무도 맡다보니 회의록 작성이 늦어지는 거 같다. 서기관이 서기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8년 은평구청이 잘한 일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아쉬움이 남는 일은 무엇인지?

송영창 : 지난여름 수해복구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응암, 불광, 녹번동에 침수피해가 있었는데 은평구청이 대처를 잘해서 빨리 피해복구를 할 수 있었다. 이런 대처는 참 잘했다고 본다. 그리고 은평은 재정자립도가 낮아서 어려움이 많은데 134개 사업에서 재정 인센티브 받아온 것도 크게 칭찬할 일이다. 아쉬운 점은 광역자원순환센터를 추진하면서 집행부와 주민들이 건전한 소통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양기열 : 잘한 일은 한국문학관유치다. 이 일을 해내기 위한 구청장의 노고에 존경을 표하고 관계 공무원들이 얼마나 열정가지고 일하는지 알기에 감사드린다. 아쉬운 걸 굳이 말하자면 절차문제다. 구청에서 민감하고 중대한 안건은 미리 조례안이든 협조요청이든 미리 전달하는 것이 맞다.

2019년 은평구는 어떤 정책 기조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양기열 :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구의원으로서 거시적인 정책을 말하기는 부끄럽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말로만 협치 소통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거다. 은평구청에서 이번에 협치와 소통을 강조하는 조직개편을 했다. 관련 예산편성을 하고 추가로 예산이 많이 들 거라고 생각 하면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분삭감만 주장했다. 전체적으로 구정을 운영할 때 협치조정관 등을 추가채용 했으면 거기에 맞는 구정운영이 필요하다. 구의회 의원들과도 소통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송영창 : 양의원님하고 해외연수를 꼭 같이 가고 싶다(웃음). 조례가 미약하면 조례를 강화해서 풀어나가면 좋겠다.

시민들은 의회와 가까워지고 싶은데 의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 큰일을 하는 기관인 만큼 의회도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송영창 : 당연한 질문이지만 대답하기 어렵기도 하다. 민원을 듣고 해결하는 게 전부는 아니지만 주민들의 민원을 들으면서 좀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것은 주민의 의견을 받아 집행부에 전달을 하고 구의회가 하고 있는 일들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주민들이 쉽게 행정이나 의회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의원으로서 특히 관심 있는 분야가 있는지 2019년 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양기열 : 관심을 많이 가진 부분은 복지와 세출분야다. 지난번에 지적한 것처럼 사회적 경제 활성화 기금 30억이 방치돼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이 있다. 올해 특히 관심을 가질 분야는 은평구에 위탁업체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것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지다.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 고정비용, 인건비 때문에 재정을 악화시킬 게 뻔하기 때문이다.

2019년에는 자유발언을 통해 주장한 외유성 해외연수폐지, 구정질문 때 지적했던 보은성 인사문제, 구민과 소통 없이 가결되었던 자원순환센터 결의문 채택의 절차문제 등 관심 가져왔던 분야를 살펴보고 개선하며 불필요한 세출을 절약해 부정적인 구의원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바꿔보고 싶다.

송영창 : 출마하면서 내걸었던 공약사업이다. 공약했던 게 전통시장, 주거환경개선, 공동체,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으로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이런 사업들이 일회성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정책으로 자리 잡게 하는 게 목표다. 예를 들면 노인정에 쌀을 더 보내는 것보다 노인들의 건강과 생계비를 해결하는 게 어르신복지 측면에서 더 중요하다. 노인인구가 갈수록 늘어날 테니 은평구의 모든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양기열 : 주민들께서 뽑아주신 그 한 표에 부끄럽지 않게 활동하겠다는 약속,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 은평구의회에서의 소신발언으로 인하여 소통의 부재와 소수당 의원으로서의 한계점을 실감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지지 덕분에 제 소신을 굽히지 않을 수 있었다. 그 감사함 마음을 깊이 담아 호시우행의 자세로 의정활동을 하겠다.

송영창 : 지방선거에서 저를 뽑아주신 주민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지난 6개월 동안 구의회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업무파악에 집중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구의회의 역할과 활동에 대한 체감은 기대보다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셨을 거다. 선거 때 주민들께 약속한 사항에 대하여 하나씩 이행하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고 주민의 대표로서 주민의 뜻을 대변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

박은미 기자  yasodhara@epnews.net

<저작권자 © 은평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은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