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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은평에는 어떤 일이 있었나?2018 은평 10대뉴스
  • 박은미, 정민구 기자
  • 승인 2018.12.2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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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6.13 지방선거

6·13지방선거 결과 민주당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은평구청장 당선, 서울시의원 4인 전원 당선, 은평구의회 15인을 당선시키면서 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자한당은 은평구의원4석을 확보하는데 그쳤고 바른미래당, 정의당, 녹색당 등은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은평구의회 초선의원은 14명, 재선의원은 5명이다. 여성 당선자는 은평구청장을 포함하여 총 7명으로 전체 당선자의 29%에 해당한다. 현역의원들이 바른미래당으로 옮겨 출전했지만 당선권에 들지는 못했으며 3인 선거구로 진보정당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역촌·신사1동에서는 민주당 2인, 자한당 1인 당선으로 마무리 됐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설립 두고 “백지화” VS “필요시설”

자원순환센터 설립을 놓고 ‘주민동의 없는 센터설립은 백지화해야 한다’는 주민주장과 ‘은평구 쓰레기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은평구청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양 측의 의견대립은 지난 선거에서 ‘자원순환센터 완전지하화’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시작됐다. 현재는 ‘완전지하화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수색재활용처리장을 활용하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고 은평구청은 서북 3구 MOU체결로 안정적인 쓰레기 처리가 가능하고 시설중복투자 등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은평에 한국문학관 온다

국립한국문학관이 진관동 기자촌 일대로 결정됐다. 문체부는 2020년 9월까지 기본계획과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2년 말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요예산은 608억, 부지규모는 4,200평 규모다. 2015년 은평구는 한국문학관 유치에 유력후보로 꼽혔지만 국립 시설인 만큼 전국공모를 해야 한다는 반발에 부딪혔고 2016년에는 지자체 간의 유치경쟁 과열로 무산되기도 했다. 한국문학관은 앞으로 한국문학 유산, 원본 자료의 체계적인 수집·보존, 전시, 교육 기능을 제공한다. 은평구는 한국문학관 개관과 연계해 부지 아래에 예술인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며 문학관 진입로 사거리에 기자촌역을 신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8대 의회

지난 6.13 선거로 은평구의회 19명의 의원이 선출됐다. 이중 민주당 의원이 15명, 자한당 의원이 4명으로 민주당이 절대다수당으로 자리 잡았다. 8대 의회 개원 이후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주요자리는 모두 민주당 몫이 됐다. 자한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협치를 하자면서 협치할 의사가 없다면서 상임위원장 표결을 보이콧했다. 해외시찰 폐지주장과 은평구의회 회의를 생방송 진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의회 내에서 제기됐다. 양기열 의원은 “해외연수가 심사위원회 구성부터 연수 목적에 부합하고 있지 못하다”며 해외연수 폐지를, 송영창 의원은 “의회의 논의과정을 생방송으로 전해 구민과의 소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월 28일 은평구의회 ‘자원순환센터 결의안’ 채택은 몇 몇 의원들이 결의안 검토 시간이 부족하다는 주장에 따라 표결처리 됐다. 이 때부터 의회의 역할이 거수기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자한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급기야 11월 14일 은평구의회 임시회에서 충분한 논의 없이 안건이 통과되고 있다는 양기열 의원의 발언을 두고 행정복지위원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은평구의회가 윤리위를 구성해서 징계를 추진했다. 이에 대해 자한당 의원들은 8대 의회가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 돼 견제와 감시 기능이 결여됐고 민주당이 군기잡기 식으로 동료의원을 징계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결국 양의원에 대한 징계는 표결 결과 찬성이 과반을 넘지 못해 최종 부결됐다.

대성고, 강릉 펜션 참사로 10명 사상자 발생

수능을 마친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강릉으로 체험학습을 떠났다 펜션 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한 3명의 학생들은 지난 21일 장례식을 마쳤으며 7명의 학생들은 3명이 퇴원하고 4명이 치료중이다. 대성고는 사고를 애도하는 의미로 3일간의 임시휴업을 가졌고 학교 실내체육관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이번 사고는 보일러 연통이 어긋나 일산화탄소가 새어나온 것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보일러 연통부위에 내열 실리콘 작업이 돼 있지 않았고 급기관 입구는 벌집에 막혀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은혜초 폐교, 어울초 개교, 은평초 먼지문제, 대성고 일반고 전환

불광동에 위치한 은혜초(사립)가 학교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갑자기 폐교를 선언했다. 재단은 학교운영주체인 학부모와 교직원, 학생들과 상의한번 제대로 없이 일방적으로 학교문을 닫았다. 사립학교 경쟁력 약화, 지속적인 학생수 감소에 무능한 재단, 안일한 교육청 대응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어울초는 마을형 결합학교로 지난 9월 새롭게 문을 열어 현재 1학년부터 5학년까지 2개 반이 운영되고 있다. 은평초는 학교를 둘러싼 재개발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학교안전문제, 먼지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나섰다.

2017년 8월 충암학원에 임시이사가 파견된 이후 충암학원 구 재단이 시교육청의 임시이사 선임 처분이 위법하다며 제기한 1심 소송에서 패소했다. 지난 7월 서울행정법원은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비용은 원고측이 부담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어 9월에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구 재단이 제기한 ‘임원승인 취소처분 취소’에 대해서 기각판결을 내렸다. 학부모회 처음 생기고 학교 소방공사 진행 충암고 도서실 개관 등 학교정상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 중이다. 

지난 9월에는 대성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이 확정됐다. 2009년 자사고로 전환한지 10년 만에 다시 일반고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로써 현재 중3부터 일반고인 대성고에 지원할 수 있으며 재학생은 일반고 전환에 영향을 받지 않고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교육과정에 따른 교육을 받게 된다.

시민의 목소리, 오만목소리

지난 선거에서 은평구민이 구청과 구의회에 전하는 지역과제를 모아 후보자들에게 전달하고 앞으로 행정과 의정활동에 충분히 반영하도록 요구하는 ‘5만목소리 후보자 약속식’이 열렸다. 지난해 출범한 5만목소리 축제단은 6개월간 5,107명의 주민들로부터 총 9,133건의 의견을 받아 18가지 분야로 나눠 분석했다. 의견수렴은 동정보고회, 주민참여예산주민공론장 등 지역행사화 길거리 캠페인, 온라인 설문 등을 통해 진행했으며 환경, 교통, 여성, 노동, 안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냈다. 5만 목소리축제단은 “이번 축제단의 노력이 선거가 정치인만의 꽃이 아닌 주민의 꽃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젠더 감수성 높은 은평을 향해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가 은평에서 처음 열렸다. 협치은평 민관공동실행단은 308명의 여성들이 성평등한 은평을 바라는 점을 적어 전시하고 여성 안전도시 은평, 성폭력 없는 사회 등을 이야기했다. 양성평등주간행사기간에는 ‘공감,시작하는 변화’라는 슬로건 아래 양성평등을 위한 우리의 약속 7가지 선언문 채택했다.

지난 선거에서 등장한 최악의 카피는 ‘아이를 낳아본 사람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를 두고 젠더감수성이 결여된 발언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교사들이 학생을 성희롱하고 성차별 발언을 했다는 ‘스쿨 미투’가 은평에도 이어졌다. 은평구 내 S고에서 교사의 성희롱을 고발하는 내용이 SNS를 통해 공개됐고 이 학교 체육교사 S씨가 수년간 성희롱 성차별 발언을 이어왔다는 주장과 함께 이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

이어지는 은평구 체육계 논란

2017년 은평구민체육센터 태권도 강좌에서 승급심사비가 부당하게 걷힌 게 아니냐는 논란이 발생하자 논란의 중심이 된 태권도 강사 3명 모두가 갑작스레 사직서를 제출해 태권도 강좌 운영이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개강 직전 사직서 제출로 운영의 차질을 겪은 구민체육센터는 강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책임 소송을 제기해 올해 8월 최종 승소했다. 계약 위반한 강사들은 시설관리공단에 50만원의 배상금을 지불했다.

또한 은평구 태권도협회는 선거관리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협회장을 선출했다는 의혹이 나와 지도부 선출 과정의 문제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협회 지도부는 협회가 사용 중인 구민체육센터 내 사무실 이용을 두고 공단과 갈등까지 겪고 있어 협회 운영의 난항을 겪고 있다. 공단은 지난 4월 체육센터 사무공간도 부족하고 체육 강사들의 휴게공간도 부족해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며 태권도협회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협회 측은 당장 이사 가기는 어려우며 12월에 열리는 총회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입장을 표했다.

 

사비나미술관, 삼각산미술관 등 문화 향유 공간 생겨나

은평구에는 내숲도서관, 너나들이센터, 삼각산 금암미술관, 사비나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새롭게 생겨났다. 신사동에는 공공도서관인 내를건너서숲으로도서관이 개관했다. 독서문화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역주민들의 염원을 반영해 만들어진 내숲도서관은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의미로 <새로운 길>의 첫 구절을 차용해 도서관 이름을 정했다.

진관동 은평한옥마을에는 한문화체험특구 문화체험시설로 너나들이센터와 삼각산금암미술관이 개관했다. 너나들이센터는 북한산 한문화체험특구와 은평한옥마을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삼각산금암미술관에는 한옥으로 만들어진 미술관으로 한문화 관련 전시가 주로 진행되고 있다. 종로구에서 은평구 진관동으로 이전해온 사비나미술관은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미술관이다. 삼각형으로 지어진 미술관은 도발적인 외양으로 시선을 압도할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펼쳐지는 공간의 매력을 향유할 수 있다.

박은미, 정민구 기자  epnews@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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