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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발과 통일, 연관성 찾기 어렵다축제 운영구조 변화와 풍부한 콘텐츠 필요 제기 
  • 정민구 기자
  • 승인 2018.11.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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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9일 2018 은평누리축제·파발제 추진위원회와 은평문화재단이 주최한 ‘2018 파발제 발전을 위한 포럼’에서 통일을 접목시킨 “파발제, 통일의 빛을 쏘아올리다”는 주제의 파발제와 통일 사이의 연계성이 부족하다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신수단인 파발에서 ‘소통’이라는 개념을 사용해 통일에 접목시켰는데 구체적인 스토리 없이 추상적인 개념만을 이용해 축제를 추진하려다보니 파발제가 자기 정체성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파발제가 서울시 브랜드 축제로 위상을 세우기 위해 축제를 주최·주관하는 은평구청, 은평문화재단, 축제추진위원회 등의 운영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포럼에서 김은영 서울시 축제 평가위원은 “통일이 파발이라는 수단을 타고 간다는 것은 기억에 남는 명료한 메시지는 아니”라며 “통일이라는 내용을 두고 통일과 파발을 엮어줄 수 있는 접착제와 같은 구체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2018 파발제를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은평구 내 각 동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 이상의 콘텐츠와 내용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퍼레이드와 통일, 파발의 연관성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이희진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는 “주최 측에 따르면 파발은 소통이고 남북 간에 소통을 잘해서 평화와 통일을 이루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파발은 은평에 시작 역참으로 있었으니 ‘파발제’의 주제가 통일이라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취지에 대해 “파발과는 도저히 연결이 되지 않는 개념과 주장만으로 평화와 통일을 연결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희진 이사는 “축제의 기본출발인 ‘자원’을 놓쳤기 때문”이라며 “파발제라하면 ‘파발군’이라는 사람이 나오고, 그 사람이 타고 다닌 ‘말’, 문서를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실제 파발과 연관된 역사적 이야기 등이 있는데 이런 자원을 활용하지 않은 채 파발에서 소통이라는 개념만 도출해 통일과 연관시키려 하니 콘텐츠 개발에 한계가 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이유로 이희진 이사는 ‘파발, 통일의 빛을 쏘아올리다’는 파발제 슬로건에 대해 “누구도 동의할 수 없는 일방적이고 관념적인 구호만 도출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올해로 19회째 열리는 파발제는 구비 1억 3200만 원, 시비 1억 원 등 총 2억 3200만 원이 투입된 은평구 대표 전통문화축제다. 1996년에 처음 시작된 파발제는 1997년에 2회가 열렸다. 1998년에는 IMF 경제 위기로 개최가 취소됐고 1999년에 3회 파발제가 개최됐다. 이후 2000년, 2002년, 2004년까지 격년으로 6회 파발제가 개최됐다. 이후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개최됐다. 지난해부터는 남북 화해시대를 맞아 파발제에 ‘통일’을 접목시켜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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