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출한 선거 비용보다 과다 청구해  중앙선관위  조사 중
- 선거사무장 김승한 씨, '선거사무원 9명 중 실제 본 이는 3명 뿐' 주장

 홍인정 후보 <사진출처 : 홍인정 페이스북>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은평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홍인정 후보의 선거사무원 9명 중 6명이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선거비용을 받았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 이는 실제 지출한 선거 비용보다 선관위에 선거비용을 과다 청구해 보전을 받은 것으로 현재 이를 두고 중앙선관위가 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사무원에 대한 수당 등의 지급은 법 규정에 따라 제공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선거운동과 관련하여 금품 기타의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 의사를 표시하고 그 제공의 약속·지시·권유·알선·요구 또는 수령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거비용 과다청구’를 폭로한 이는 지난 선거에서 홍인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사무장을 맡은 김승한 씨다. 그는 “홍인정 전 후보 선거사무원 9명 중 6명은 선거사무소에 단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다”며 “6명은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선거비용을 받아간 것인데 이는 심각한 회계부정 비리”라고 말했다. 

게다가 통상 선거사무소의 회계책임자를 따로 고용하는 데 비해 홍 후보는 회계책임자를 따로 두지 않고 본인을 회계책임자로 신고해 회계 부정에 대한 책임이 홍 후보에게 집중되고 있다. 

김승한 사무장은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25일경까지 홍인정 은평구청장 선거사무소 사무장과 자유한국당 은평갑 정당선거 사무장 직을 맡았다. 선거사무소 사무장은 선거운동원 등록·선거관리위원회 관련 문서수발·회계책임자 감시 등의 역할을 한다. 

김 사무장은 홍인정 후보 캠프에서 선거사무원 총 9명 중 실제로 본 사무원은 선거유세차 운전기사 이 씨, 트럭 위에서 선거운동을 한 이 씨, 선거사무소 관리를 맡은 이 씨 등 3명뿐이며 나머지 6명은 단 한 번도 선거사무소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무장으로서 선거운동원 등록 등의 업무로 사무원들을 실제로 만나야 하지만 사무소에 나타나지 않아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앙선관위에 공개된 홍인정 선거사무소 선거비용 공개 자료에 따르면 선거운동원 9명 모두에게 각각 91만원씩 선거비용이 지출됐다. 

홍인정 후보 회계부정 비리를 조사 중인 중앙선관위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홍인정 후보는 이에 대해 “선거 직전에 어렵게 모집한 선거사무원 9명 모두 선거운동에 적극 참여했다.”며 “다만 선거운동원들이 선거운동복을 착용하지 않고 사복을 입고 선거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홍 후보는 “김승한 사무장이 선거운동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선거사무소에 상주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 사복 입은 선거사무원을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승한 사무장은 “선거사무소에 오전 9시에서 10시경에 출근해 오후 11시에서 12시경 혹은 늦으면 새벽에 퇴근하면서 선거 사무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고 주어진 임무에 대해 일처리를 했다.”며 “사무장으로 상주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답변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반론보도]“자한당 홍인정 후보, 선거비용 과다청구 내부폭로 나와” 관련

본지는 2018년 10월 24일자 “자한당 홍인정 후보, 선거비용 과다 청구 내부폭로 나와” 제목의 기사에서 홍인정 구청장 후보자가 실제 지출한 선거비용보다 과다 청구해 심각한 회계부정 비리가 의심된다는 등의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홍인정 구청장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김승한의 제보는 혐의없음으로 내사종결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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