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은평구 평화의 공원에 ‘은평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다.

은평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은평구민의 올바른 역사의식을 정립하기 위해 설치됐다.

‘은평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은평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발대식을 열고 모금활동, 시민 간담회,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영가 합동 천도재, 허스토리 단체관람 후 뒷이야기 진행 등을 실시했다.

이번 은평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추진위는 모금활동을 통해 지난 1년여간 152개 단체, 개인 1897명의 시민들이 동참해 8,300여만원의 모금액을 달성했다.

소녀상 건립 제막식은 당초 3·1절에 맞추어 건립 및 제막식을 계획했으나 관련 행정절차 및 6·13지방선거로 인해 지체됐다. 지방선거 이후 추진위원회와 서울시, 은평구청 간의 협의를 통해 세계 위안부 기림일인 8월 14일에 맞춰 소녀상 건립 제막식을 실시하게 됐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경과보고, 공동대표단 기념사, 시민축사, 은평구 청소년이 만든 ‘소녀와 할머니’ 위안부 연극, 작품소개, 헌시·취지문 낭독 등이 함께 진행됐다.

은평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통해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다시는 전쟁 성 노예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건립되었다. 아직도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구현하는 데 있어 ‘평화의 소녀상’은 올바른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인권의식과 생명가치 존중으로 평화로운 지역사회를 건설하고 반전·평화의식 고취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소녀상 제막의 의미를 밝혔다.

또한 추진위원회는 "은평 평화의 소녀상은 은평구에 기부채납돼 체계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며, 건립 추진위는 건립백서 발간을 끝으로 해산할 예정이다."며 "은평구 지역사회에서는 여성·인권·전쟁·평화 등을 아우를 수 있는 관련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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