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2동 복합청사 신축 계획이 첫발부터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지난 7월 은평구청은 서울시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불광2동 복합청사 투자심사를 받았지만 사업계획 적정성 분석에서 ‘부적정’ 심사를 받아 투자심사 의뢰를 철회하게 됐다.

불광2동 주민센터는 준공된 지 32년이 되어 건물 노후와 협소한 공간으로 주민불편이 발생하는 중이다. 이에 은평구청은 국비·시비·구비 169억원을 투입해 2022년 6월 건립을 목표로 현재 불광2동 주민센터 부지(불광동 81-2)에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대지 1537m2, 건물연면적 5665m2)의 복합청사를 계획했다. 불광2동 복합청사 계획에는 동주민센터와 청소년 문화의 집, 지하 공영주차장 등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서울시 공공투자관리센터는 “사업의 취지는 타당하나 복합시설 관련 계획 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도보 10분 거리에 유사시설인 갈현동 청소년 문화의 집이 준공예정돼 있기 때문에 향후 운영실적을 모니터링하여 청소년시설 수요 등에 대한 사업계획 재수립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공공투자관리센터는 공영주차장 계획 면수에 비해 건축규모 및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돼 있다고 분석을 내렸다. 공공투자관리센터는 “사업비가 약 35억원(총 사업비의 20%)이상 과다 책정돼 있는 것으로 검토되는 만큼 적정 공사비 단가 적용 등을 통해 사업비 절감이 필요하다”며 사업계획 적정성 분석에서 ‘부적정’ 심사결과를 냈다.

이번 불광2동 복합청사 투자 의뢰가 철회된 점에 대해 은평구청은 “투자 심사를 완전히 철회한 후 추후 재심사를 의뢰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며 “앞으로 불광2동 도시재생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복합청사 건립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은평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