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동 주민을 건강하게!'

주민건강을 주제로 한 구산동건강상상축제가 지난 6월 30일 구산동도서관마을 마당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지난 구산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12개 단체가 '구산동건강상상축제단'을 구성하여 운영하였고 서울시, 은평신협, 은평협동조합협의회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거리행진, 공연, 건강체조, 건강OX퀴즈, 다양한 참여부스와 먹거리 부스 운영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축제는 자바르떼사회적협동조합이 준비한 마술공연과 어쿠스틱음악 공연을 시작으로 응암시스터즈의 라인댄스가 선보였다. 구산동도서관마을 앞마당에서는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함께운동위원회에서 운동하니?로 나의 24시간 활동량을 돌아보고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우리동네 악력왕을 뽑는 부스에서는 악력을 측정하고 남,여 악력왕 1등에게는 은평두레생협 상품권을 증정하기도 하였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차별팡팡이라는 주제로 불건강의 원인인 차별의 이유들을 화살로 맞추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특히 여자라서 들었던 성차별적인 말들을 써보는 공간도 운영되어 많은 호응을 받았다. 태양과바람에너지협동조합에서는 ‘잘가! 미세먼지! 잘가! 방사능’이란 주제로 미세먼지, 기후변화, 온실가스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들을 볼링공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구산동도서관마을에서는 우리 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 힐링캠프에서 동시에 이루어진 '뼈 맞추고 몸속여행'은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내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 되었다. 

 구산보건지소 뒷편에서는 은평두레생협, 우리동네텃밭협동조합, 전환마을은평 밥풀꽃의 세 단체에서 먹거리 부스를 운영했다. 유정란을 넣은 열무비빔밥, 생협먹거리로 만든 김말이떡볶이, 오미자차, 민중교역 바나나, 텃밭에서 기른 작물로 만든 김치전 등 축제의 분위기를 높여주었다. 

이날 지하1층에서는 구산보건지소와 서울특별시서북병원이 협력하여 '건강제작소'를 열었다. 영양-운동-구강건강-재활-마음이음 행복찰칵!-혈압,혈당,인바디측정-워크온 순으로 릴레이식으로 주민 건강체험 부스를 운영하였다.

주민이 통에서 직접 뽑은 알쏭달쏭한 OX퀴즈를 통해 재미있게 영양과 운동 지식을 알도록 하고, 만성질환별 식단 모형과 음식별 칼로리 모형을 전시하여 좋은 식단에 대한 정보를 주고, 평소 마시는 음료수의 당도테스트를 직접 보여주며 음료수의 당도와 칼로리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구강건강코너에서는 현미경을 통해 꿈틀꿈틀 보이는 입속 세균들이 주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올바른 잇솔질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어린이 구강건강교육에 매우 효과적이어서 엄마들과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코너였다.

 재활코너에서는 보건지소 장애인재활을 위한 크래프트 활동으로 하고 있는 유화그림 그리기를 주민들이 체험하도록 하였는데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건강제작소 앞 로비에는 그동안 장애인들이 그린 유화 작품 수십 점이 멋지게 걸려 있었고 장애인 소모임 “거북이” 회원들이 가족들과 함께 건강축제를 즐기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응암지소의 마음이음 행복찰칵 코너는 우울증검사와 상담, 힘내세요~폴라로이드 즉석사진을 찍었는데 중장년 주민들의 호응이 높았다. 서북병원 의료봉사단에서는 성인 주민들에게 인기가 좋은 혈압, 혈당, 인바디 측정과 상담이 있었다.

마지막 코너인 워크온은 걷기를 생활화하고 걸은만큼 기부가 되는 걷기어플로 자신의 건강과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해 많은 주민들이 가입하였다. 

이번 축제는 다양한 주민들이 건강축제로 함께 어울리며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며 자신과 이웃의 건강을 생각해보고 돕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구산동은 평소 주차와 쓰레기 문제가 많았는데 행사장 마련을 위해 휴일에 보건지소 주차장을 비우고 쓰레기와 생활폐기물을 내놓지 않는 등 인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인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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