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의 새로운 내일을 열겠습니다

존경하는 50만 은평구민 여러분!

그리고 오늘 이 자리를 더욱 빛내주신 여러 내외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께서 지켜주시고 선택해주신  민선 7기 제20대 은평구청장 김미경입니다.

오늘 은평구청장으로 취임하는 이 뜻 깊은 자리에서 여러분이 지워주신 막중한 책임을 새롭게 새기면서 공동체의 밝은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특별한 각오로 첫인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오늘이 있기까지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지난 민선6기까지 여러분의 참여와 헌신으로 일궈온 지역사회의 발전적 변화를 돌이켜봅니다.  은평형 주민참여제도와 민관협치를 기반으로  구정운영의 패러다임을‘주민중심’으로 바꾼 것은  민주적 참여행정의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아이들의 바르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마을결합형 혁신교육도시로 거듭나고 있으며,어려운 이웃을 돕는 복지전달체계도 찾아가는 서비스 중심으로 개편되었습니다.

곳곳에 인프라를 늘리고 촘촘하게 연결하여  구민이 함께 누리는 문화특구로 나아가고 있으며, 미래 지역의 성장을 이끌어 줄  여러 개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꺼비하우징사업이 모태가 된 도시재생사업은  골목과 마을과 공동체의 따뜻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원칙을 바로 세우고 혁신을 통해 효율을 높이려는 행정 안에서의 부단한 노력도 함께 있었습니다. 이 모두가 참여, 나눔, 연대의 가치를 녹여내 일궈온 참으로 값진 성과이며 지속적인 공동체 발전의 든든한 기반입니다.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해 퇴행이나 중단 없는 변화의 열망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셨습니다. 민선7기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건네주신 여러분의 고견을 초심으로 단단히 새기고 새로운 은평의 희망 가득한 내일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최근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개선과 맞물린 사회경제적인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우리 이웃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기만 합니다.  행복한 공동체와 항구적인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기에  재정을 비롯한 구정여건 또한 녹록치 않습니다.

여기에  급격한 노령화와 출산율의 감소를 비롯하여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가 사회시스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자리, 복지, 환경, 교육, 교통정책 등 구정 전반의 새로운 모색이 필요한 까닭입니다.  

우선 여러분이 모아주신 귀한 의견을 바탕으로 선거공약의 형태로 다듬어 내놓은 은평의 분야별 미래 발전비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중앙정부의 정책과도 잘 맞물리도록 국정과제와 효과적으로 연계하였습니다. 공감해주시고 이행에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주민이 주인인 은평을 만들겠습니다. 구민이 행정의 중심입니다.

무엇보다 견고하고 폭넓은 주민참여시스템을 마련하여 주민이 올곧이 행정의 주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주민청원제도’를 최우선 도입하여  행정과정에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일상에서의 민주주의가 견고하게 실현되도록 하겠습니다.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학교 등이 함께 참여하는 ‘은평정책연구소’를 설립하겠습니다. 주민청원의 실행방안을 구체화하는 역할에서부터 지역사회에 구현할 수 있는 여러 사회적 가치를 찾아 연결하는 통로가 되어줄 것입니다. 

지역과 공동체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중장기적인 미래 발전전략을 마련하는 연구기능도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사회 전반에 다양한 공익활동이 활성화되도록 조례제정을 통해 지원을 뒷받침 하겠습니다. 나눔 문화의 활성화에서부터 교육과 상담서비스 제공, 일자리 만들기 등의 사회적 가치를 보다 활발하게 실현시키는 기반으로 삼겠습니다. 별도의 공익활동지원플랫폼을 만들어 공동체의 유대강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앞당기는 촉매로 기능하게 하겠습니다. 

둘째, 통일의 상상기지 은평을 만들겠습니다. 

성큼 다가온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중심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은평을 통일의 상상기지로 랜드마크화 하겠습니다.양천리는 녹번동의 옛 지명입니다. 부산에서 천리, 의주까지 천리인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상징성과 1번국도‘통일로’의 역사성이 만나는 곳입니다. 이곳에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상상하는 ‘통일박물관’을 조성하겠습니다. 수색역 일대가 남북교류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 구상’이 4.27.‘판문점 선언’으로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서해안 산업·물류·교통벨트’의 중앙에 위치한 수색역은 ‘한반도 통합 철도망 계획’에 의한  경의선의 출발역입니다. 서울에서 런던까지 기차로 수학여행을 가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을 넘어 유럽까지 진출하는 유라시아철도의 허브로 기능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물류 등의 기반시설을 갖추겠습니다.  통일로 교통량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남북교류로 늘어나는 잠재적 교통수요에 대비하고 도시의 경쟁력도 크게 높이겠습니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은평새길’ 건설부터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그리고‘서부경전철’도 조기에 착공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더불어 잘 사는 은평을 만들겠습니다. 

행정중심의 일방형 일자리 정책을 보완한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 만들기 체계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은평 jobs’사업을 통해 참여하는 주민이나 서비스를 공급받는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특화된 시스템으로 가꿔가겠습니다.  도심안의 공원이나 불광천 등의 공공시설을 직접 관리하는 마을기업의 설립과 운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양질의 안정된 일자리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노년과 청년을 아우르는 세대결합형 기업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유도하여 계층별 일자리 제공의 기반으로 삼겠습니다. 아울러 골목과 시장 등 지역의 경제생태계 안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소상공인 적합업종을 발굴하고 지원하겠습니다. 둥지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생협약과 협의체구성 등의 실효적인 대책도 함께 마련하겠습니다. 

공동체 활성화, 도시재생, 환경·노동·인권 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경제’ 분야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지역의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가 호혜적으로 협력하고 동반해서 성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지원체계도 공고하게 다져가겠습니다. 지역의 풍부한 문화자산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이 되도록 ‘컬쳐노믹스 은평’을 일궈가겠습니다. 수색역과 불광천을 잇는 ‘방송문화의 거리’를 조성하여  ‘문화은평’의 상징적 거점으로 키워가겠습니다.

상암지역과 통합을 통해 서울 서북권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는 수색역의 물리적 개발 사업에 문화적 요소의 관광아이템을 더하는 사업입니다. 불광천까지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를 입혀 외국인 관광객 등 많은 사람이 찾는 서울의 문화명소로 자리 잡게 하겠습니다.  

넷째, 고르게 발전하는 은평을 만들겠습니다.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차근차근 담아내고 있는 서울혁신파크를 지역과 더욱 조밀하게 결합하겠습니다. 문화·예술, 교육·컨설팅, 환경·생태·에너지,  복지·인권 분야 등의 240여개 단체가 지역과 더욱 협력하는 구조로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복합공연장과 축제광장을 조성하여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주민친화형 교육공간도 함께 늘리겠습니다. 광역등기소의 설립과 맞물려 유휴시설로 남을 수 있는 은평등기소는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기피시설 논란이 일고 있는 ‘광역자원순환센터’의 지하화와 함께 환경교육과 업사이클링 기능을 보강하여 ‘자원순환도시 은평’의 거점으로 활용하겠습니다. 지상에는 축구장과 배드민턴장을 조성하여 다양한 체육대회는 물론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다기능 시설로의 전환을 추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도시의 성장을 담보하는견고한 토대를 완성하겠습니다.

‘방송문화의 거리’로 연결되는 통일시대 교류협력의 상징인 ‘수색역세권’과 ‘청년의 거리’로 활력을 찾는‘서울혁신파크’, 그리고 서울의 명소인‘북한산韓문화체험특구’와 ‘은평성모병원’을 잇는 ‘의료문화관광단지’를 은평발전을 이끄는 중심동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내 삶을 책임지는 은평을 만들겠습니다. 

위험이 일상화된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재난과 재해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드리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공동체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지역의 잘 엮어진 민간 네트워크가 재난의 핵심 대응 주체가 되도록 ‘시민안전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민관합동의 재난대응 매뉴얼이 현장에서 최적으로 작동되도록 거버넌스 구조를 새롭게 마련하겠습니다. 새로운 주민안전 위해요인으로 부각된 미세먼지의 저감대책에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겠습니다.

‘은평복지재단’의 출범을 통해  지역의 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복지자원 배분체계의 효율성도 높이겠습니다.  복지시설의 관리와 자원간의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하고, 복지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한 각종 조사와 연구도 병행하게 하겠습니다. 

민간 참여형‘사회복지협의회’를  활성화시켜 협치 기반의 사회안전망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수요자 맞춤형 복지전달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구민이 참여하고 연대하는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새로이 만들겠습니다.  공동체의 화합과 환경의 보전, 도시의 성장과 발전 등 여러 사회적 가치간의 조화와 균형을 모색하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반으로 삼겠습니다. 

가정과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는배움의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시민이 스스로 역량을 키워 스스로 성장하는 일은 공동체 발전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평생학습의 사회적기여 지표를 만들어 강화된 시민의 역량이 공동체발전의 토양이 될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가겠습니다. 시설관리공단은 공공시설 유지관리 위주의 기능에서 보육과 요양 등의 공공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도록 사회서비스 역량을 크게 키워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은평구 공무원 가족 여러분!

지역발전과 구민행복을 위한 여러분의 특별한 헌신을 가까이서 지켜보았습니다. 도시가 성장하고 공동체의 유대가 강화되고 그러면서 행정이 앞서가는 성과의 주축이 되어주셨습니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혁신의 요구에 대해 행정문화 전반의 꾸준한 변화로 답해야 합니다. 조직문화가 사회혁신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도록 다음 세 가지 행정슬로건을 구현하는데 특별한 역량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협치에 기반한 행정입니다. 

민과의 활발한 협치야말로 건강한 행정의 토대입니다.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시민의 지혜와 행정의 힘이 이제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으로 만들어져야합니다. 아래로부터 대한민국을 새롭게 세울 수 있도록 행정의 시작과 끝을 실질적으로 아우르는 포괄적 민관협치를 당부 드립니다. 

둘째, 시민의 성장을 지원하는 행정입니다. 

아이를 품고 이웃을 돌보는 행복한 마을, 누구에게나 공정한 정의로운 공동체로 거듭나야합니다. 건강한 시민의 역량이 모아져야 이룰 수 있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시민을 든든하게 지지하고 성장을 위해 세심하게 지원하는 행정으로 나아가야하는 이유입니다.  

셋째, 칸막이를 허무는 ‘클러스터 행정’입니다.

제도와 현실은 물론 민간과 행정, 심지어 부서와 부서 사이에도 단절과 비효율을 부르는 벽이 있습니다. 지역현안에 능동적으로 기능하는 칸막이 너머의 유연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대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대는 전문성뿐만 아니라 관계를 통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인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오로지 일로써 승부하되 과정에서 주변을 돌아보며 공감하고 연결하는 협치 지향형 공무원으로 거듭나야합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제도와 함께 ‘협치 인센티브제’를 통해 우대받게 하겠습니다.  아울러 저도 행정이 연속선상에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늘 열린 자세로 함께 하겠습니다. 행복한 직장문화가 만들어지고 유지될 수 있도록 가까이 여러분 눈높이에서 소통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민족의 오랜 염원과 공동체의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성큼 다가온 남북 화해협력과 평화의 시대에 마침내 은평의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변화를 올바로 읽어내고 빈틈없는 연계전략을 마련하여   은평 100년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일상에 가득한 구민 행복과 풍요로운 은평 공동체의 앞날을 내다보며 희망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겠습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합니다. ‘서울의 변방’에서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거듭나도록 한 분 한 분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오늘 민선 7기의 출발에 바쁘신 가운데도 귀한 발걸음 내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8. 7. 2.
은평구청장  김 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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