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은평구청장 후보 인터뷰

 

“은평이라는 도시에 문화를 입히고 싶다.”

은평구의원 2번, 서울시의원 2번을 거쳐 이번 더불어민주당 은평구청장 후보로 나선 김미경 후보는 미래의 먹거리는 문화콘텐츠에서 찾아야 한다며 은평이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된 만큼 이런 장점을 활용하면서 은평에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미경 후보와 인터뷰 내용이다. 

치열한 당내 경선에서 최종 승리했다.
승리의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경선과정에서 컷오프도 있었지만 지역에서 7천명이 넘는 분들이 서명을 하고 힘을 실어주셔서 6인 경선에 오르고 다시 2인 경선에 오르면서 최종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주민들께서 은평구의원 8년, 서울시의원 8년 활동을 성실하게 했다고 인정해주셔서 저에게 힘을 실어 주신 것 같다.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이 많아서
후유증도 있고 풀어갈 숙제도 많을 거 같다. 

경선에 참여했던 다른 후보님들을 다 만나 뵈었다. 경선은 치열하게 하는 게 맞고 치열함이 끝나고 나면 모두 은평을 위해 일하려고 나온 분들이기에 함께 일을 해야 한다.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살아갈 분들이고 앞으로 지역현안들을 해결하는데 함께 하겠다.

민주당 후보로서 어느 때보다 당선가능성이 높다.
당선된다면 어떤 정책을 펼쳐나갈 것인지

은평은 사람은 많지만 일자리가 부족한 곳이다. 주거밀집 지역이어서 상업시설도 부족하고 큰 기업도 없어서 무엇보다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은평은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도시가 아니다보니 교통문제가 심각해서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은평은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남북문제가 잘 풀릴수록 은평에는 굉장히 좋은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경의선 출발점이 수색역이고 의주와 부산이 천리가 되는 중간지점인 양천리가 있다. 신분당선, GTX 노선도 들어오면서 여러 가지 공항철도, 경의선 등 많은 철도가 연결되는 곳이어서 그야말로 유럽으로 가는 출발점이 됨과 동시에 경제가 모이는 곳이 은평이 아닐까 한다. 또한 은평을 통일과 더불어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고 싶다. 통일과 문화는 접목되는 부분이 많다. 

지자체 차원에서 일자리문제를 해결하는 건 어려움이 클 거 같다. 

그럴 수 있다. 은평은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어 있고 혁신파크 내 청년들이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미래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는 혁신파크와 은평이 네트워킹을 통해서 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기획해 보면 좋겠다.

이번에 당선된다면 은평의 첫 여성구청장이 된다. 
요즘 성평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우리 사회의 주요의제로 등장했는데
앞으로 어떤 여성정책을 펼지 궁금하다.

김우영 구청장이 서울에서 처음 여성정책담당관을 설치하는 등 상당히 앞서 갔다고 생각한다. 결국 사회적약자와 소수자가 함께 연대하고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사회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 일환으로 세대와 계층이 참여하는 지속가능위원회 같은 조례를 만들어서 함께하면 좋겠다. 

의원으로서 행정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맡다가
행정을 책임지게 된다면 어려움도 많을 거 같다.
어떤 점을 기준으로 삼고 행정을 운영할 생각인가?

후보로 출마하기위해 서울시의원직 사표를 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의원으로서는 잘못된 방향을 지적하고 행정이 잘 되게 만드는 역할을 했지만 행정은 직접 집행을 하고 책임도 져야하는 위치다. 문재인 정부의 탄생은 촛불시민의 힘이었고 그 과정에서 권력의 주인은 국민임을 확인했다. 그래서 행정의 첫 번째 기준은 주민들에게 두려고 한다. 주민의 의사를 물어서 행정을 집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주민청원제도와 더불어 주민제안정책 등을 실현하기 위해서 은평정책연구소를 만들어서 함께 논의하고 함께 하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 

은평정책연구소라는 건 어떤 것인지?

이번 선거에 나오면서 ‘제1호 공약을 듣습니다’를 진행했다. 주민들이 보내 준 300건이 넘는 의견을 받았고 또 오만목소리를 통해 전달받은 주민들의 의견도 있다. 선거기간동안에도 되도록 유세차보다는 이슈의 현장을 가서 정책이슈로 받아들고 전체적으로 정책연구소 내에서 주민들이 제안한 부분을 실현해 나가려고 한다. 정책연구소는 다양한 기관과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같이 논의하는 구조 속에서 정책을 실현해 나가고 은평의 미래비전까지 제시하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한다. 

민선 6기를 평가해보자면?

민선 6기는 주민참여, 도시재생분야가 잘 되었고 그 과정에서 시민의식도 많이 높아진 점은 높게 평가한다. 아쉬운 점은 은평은 기반시설이 부족한 게 많은 점이다. 개발할 수 있는 건 개발해야 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원주민들의 입주율을 높이는 방법들은 찾아야 하고 녹색개발이 되도록 해야 한다. 현 김우영 구청장님의 정책들 중에서 잘 된 부분은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은 메꿔가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

서울시의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와 도시계획관리위에서 활동을 했는데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

여성 최초로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일본에 가서 도시재생을 공부하기도 하면서 SH공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함께 방향을 잡은 일이 기억에 남는다.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이 되자마자 동료 의원들하고 남산타워에 올라가서 서울전체를 조망하면서 서울의 개발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이후에 25개 자치구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의정활동을 했는데 이런 현장경험이 의원들이 건축심의 등을 볼 때 서울이 어떤 방향으로 개발되어야 하는지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됐다. 

문화체육관광위에서 활동할 때는 시네마테크라는 영화박물관을 혁신파크에 유치하려고 노력했고 거의 성사단계에 이르렀는데 결국 중구로 갔다. 만약 제2의 시네마테크가 만들어진다면 꼭 은평에 유치하고 싶다. 

교육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 은평은 학생도 많고 학교도 많지만 학생들을 위한 공간은 매우 부족하다. 문화체육관광위에서 활동하고 싶었던 것도 사실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을 많이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은평이라는 도시에 문화를 입히는 일이 중요하고 앞으로 그런 일을 하고 싶다. 서울시의원으로 있으면서 많이 교육되고 훈련되었다고 생각하고 은평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됐다. 미래의 먹거리는 문화콘텐츠이니 만큼 문화를 통해 일거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시민들의 말할 권리, 활발한 논의 등을 위해서도
마을미디어는 꼭 필요하고 활성화가 되어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역에서 마을미디어의 역할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의회에서 마을미디어 예산 증액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도 했다. 우리 지역문제를 논의하는 구조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마을미디어가 할 수 있다고 본다. 

유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 은평이 수색에서 시작해서 북을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의 시작점이 되고 그런 토대위에서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살아나도록 노력하겠다. 그 꿈이 저만의 꿈이 아닌 은평구민들의 꿈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 

이번 공천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 지금까지는 앞으로만 가는 김미경이었는데 이제는 옆도 보고 뒤도 돌아보는 김미경이 됐다. 저에게는 약이 되는 공천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잊지 않고 은평구민들이 기회를 주신만큼 열심히 활동하겠다.

저작권자 © 은평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