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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은평구의회 만들겠다[인터뷰] 은평구의원 후보의 목소리를 듣다
  • 정민구 기자
  • 승인 2018.06.04 14:25
  • 댓글 0
녹색당 김민수 은평구의원 후보

김민수 녹색당 은평구의원 후보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 위한 안전조례 제정, 아빠들이 육아에 적극 전담할 수 있도록 돕는 아빠 육아 지원 조례 제정, 기득권 정치가 아닌 일하는 구의회를 만들기 위한 의회 개혁 시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은평구의원으로 출마하게 된 계기는?

아이를 키우면서 아직까지 아빠가 육아하기 어려운 사회라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육아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에서 많은 육아정책을 만들었지만 그것도 대부분 엄마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걸 보고 정치에 대한 결심을 하게 됐다. 

두 번째 계기는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은평시민사회에서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에게 보내는 정책제안 운동을 했는데 저는 당시 에너지, 도시농업, 환경분야의 정책제안 실무를 맡았다. 그때 구의원들이 정책제안을 받고 ‘정책연구모임’을 만들어 다루겠다고 협약을 했었다. 하지만 그 이후 선택적이고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모습을 보면서 구의회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어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생태보전시민모임 활동가였다. 그곳에서는 무슨 일을 했었나?

서울에서 맹꽁이, 제비 등을 모니터링하는 일을 하는 등 도시 속 생명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는 일을 해왔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골목길 곳곳을 돌며 동네 뒷산에 사는 생명들의 이야기를 관찰하고 기록했다. 기록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생명의 목소리를 전하는 일을 했다.

-갈현1·2동 구의원이 되면 무엇을 할 계획인가?

가장 먼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보고 싶다. 미세먼지 문제는 국가나 광역 단위에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실천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미세먼지 안전 조례’를 제정하려고 한다. 조례에는 미세먼지 측정소를 추가해 더 정확한 미세먼지 측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만 설치되는 공기청정기를 지역아동센터에 추가 설치 및 관리 강화, 저소득층 및 어르신들에게 미세먼지 마스크 확대 보급 사업, 노후 경유차량 조기 폐차 유도, 미세먼지 고농도 예보 발생 시 관급공사에 한해 긴급 공사 중지 명령 등을 담아보고 싶다.

두 번째는 아빠들이 육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아빠 육아 지원 조례’를 제정하려 한다. 조례에는 남성의 육아휴직을 지원하는 내용을 넣고, 보건소나 공적인 영역에서 아빠육아학교 운영, 아빠 육아 커뮤니티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아보려고 한다. 특별히 아빠 육아 지원 조례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현재 국가에서 만들어내는 육아정책은 육아를 하는 대상은 여전히 엄마라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성평등 관점에서 아빠라는 호칭을 붙여 보았다.

-갈현1·2동의 지역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갈현 1동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어 길이나 주거 형태가 오랫동안 변화 없이 남아 있는 곳이 많은데 그러다보니 화재에 취약하고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가 많아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보려고 한다. 또 갈현1동에는 아직까지 10여가구가 공용으로 푸세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곳에 대해 화장실 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사용하는 집에 제거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자 한다.

갈현 2동 골목에는 양방향으로 마을버스가 다니는 곳이 많은데 대부분 차량 중심이기 때문에 사람이 보행하기 불편한 구조다. 이 같은 구조를 보행자가 걸어 다니기 안전하고 편안하도록 구조를 바꾸고 싶다. 또 길마공원이 있는 상상골목과 작은 아파트 단지들이 있는 곳들에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해보고 싶다.

-후보자는 은평구의회 개혁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25년간 정당 공천을 이유로 거대 양당이 독점한 은평구의회는 기득권 정치를 이어왔다. 외유성 해외연수를 다녀와 결과 보고서를 표절해 작성한 사건이나 10년간 주민들이 만들어온 누리축제를 폄하하는 발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일하는 구의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구의회에 입성해 연간 87일의 구의회 회기를 120일로 늘리고, 조례를 제정할 때 주민 생활에 밀접해질 수 있도록 공청회나 정책토론회를 활성화시키려고 한다. 또 예산 결정과정을 공개하고 의회의 모든 회의를 SNS로 생중계해 투명성을 높이고자 한다.

가장 문제가 많았던 해외연수는 목적이 불분명하다면 가지 않도록 하고, 국내 연수를 내실화해 일하는 구의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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