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후보 탈락 위기에서 재심인용되면서 극적 반전 이뤄낸 김미경 후보

더불어민주당 은평구청장 후보로 선출된 김미경 후보

 

결국 최종 승자는 김미경 후보로 결정됐다. 본선보다 더 치열했던 더불어민주당 은평구청장 후보 경선,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4월 중순 경, 지역에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민주당 구청장 후보로 나선 8인 중 김성호, 이순자, 이성일 후보가 최종 경선에 올라갈 거라는 이야기였다. 구청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진입한 김미경 후보, 장창익 후보의 반발은 예상된 상황이었다. 당시 김미경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한 사람이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만약 경선후보에 오르지 못한다면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선 ‘현직 구청장의 여의도 진출을 막기 위해 김미경 후보를 컷오프 시키려고 한다, 민주당 내 적폐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공천심사위원회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등의 여론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자치구 별로 구청장 후보 공천 혹은 경선 소식이 속속 올라왔지만 당장이라도 발표될 것 같던 구청장 경선후보는 예비후보들의 애를 태운 채 하루 이틀 발표가 미뤄졌다. 

4월 30일 1차 컷오프 발표 결과, 김성호, 이순자, 이성일, 장창익 후보 4인 경선이 결정됐고 이에 반발한 김미경, 장우윤 후보가 재심을 신청했다. 이웃 마포구에서는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한 후보가 경선에 참여를 못해 재심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에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5월 4일 김미경, 장우윤 후보의 재심청구가 받아들여지면서 상황은 급반전되기 시작했다. 김미경 후보는 재심을 청구하면서 7,894명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심청구가 받아들여진 결과 김미경, 김성호, 이순자, 이성일, 장우윤, 장창익 후보 6인의 치열한 경선이 진행됐다. 

5월 10일, 11일 이틀 동안 진행된 1차 경선에서는 김미경 후보가 39.99%, 김성호 후보가 19.68%를 받아 1,2위를 차지한 두 후보가 최종 2차 경선에  진출했다. 결국, 5월 12일과 13일 이틀간 진행된 2차 경선에서 최종 승자는 김미경 후보로 결정됐다. 득표 결과는 김미경 후보 57.72%, 김성호 후보 42.28%였고 김미경 후보가 여성후보 가산점 15%를 추가로 받아 최종 득표율은 66.38%로 경선결과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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