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공천 결과, 박등규·양기열·김현숙 등 이재오 측근으로 구성
-유재길 전 위원장 “이재오 전 의원이 노골적으로 공천에 개입하려해” 주장

6·13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은평을 시의원과 구의원 공천 결과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공천결과가 이재오 전 의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자유한국당 유재길 전 당협위원장의 사퇴 사유도 공천결과와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재오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중앙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어 그의 입김이 유 전 위원장 사퇴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은평을 지역의 공천 판도가 달라지기 시작한 건 지난 4월 18일 유재길 전 위원장이 사퇴하면서다. 사퇴 직전까지만 해도 김민수 전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조직협력 팀장, 임도식 자한당 은평을 당협위원회 사무국장, 백경훈 자한당 중앙위원회 청년분과 부위원장, 소심향 구의원 등이 공천을 받을 것이라 예상되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서울시의원에는 고영호 은평구의원과 남기정 전 은평구의원이 은평구의원에는 양기열 전 롯데리아 구산역점 운영자, 최락의 전 은평구의원과 김현숙 씨, 신봉규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총 간사, 박등규 은평구의원이 공천됐다.

공천결과에 대해 27일 유재길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구에 여성후보는 공천해야하니 이재오 전 의원의 부인인 추영례 씨의 측근인 김현숙 씨가 공천을 받았다”며 “또한 이재오 전 의원의 운전기사 출신 박등규 구의원이 예상대로 공천을 받았고, 갈현동 양기열 후보도 이재오 의원실 인턴출신으로 공천을 받았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이게 누구의 작품인 것 같습니까”라며 이재오 전 의원을 지목하는 글을 남겼다.

유재길 전 위원장은 은평시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오 전 의원이 박등규 의원에게는 공천을 주고 정병호 의원과 소심향 의원에게는 구의원 공천을 줘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하며 노골적으로 공천에 개입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오 전 의원을 따라 늘푸른한국당에 입당했던 박등규 의원은 공천을 주고, 따라가지 않고 자유한국당에 남아 어려울 때 당을 지킨 의원들은 공천에서 배제하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주문”이었다며 “이는 공천권을 가진 당협위원장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공천 개입에도 불구하고 당협위원장으로서 소신있게 공천을 했지만 자한당 최고위원회에서 공천 결과 발표 전인 지난 18일 당협위원장직에서 사퇴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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