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성공의 열쇠는 지역공동체 회복력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구역인 향림마을(불광동)의 구체적인 계획들이 올해 마련될 예정이다. 향림마을은 통일로와 연서로 사이에 있는 단독·다세대 주택 밀집지역으로 1,841동의 주택에 8,754세대, 18,400여명의 주민이 모여 사는 곳으로 주택 노후율은 75.77%에 달한다. 인근 진관동, 불광동의 아파트 단지로 인하여 지역 간 격차가 뚜렷해지고 도시가 쇠퇴되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2016년 도시재생희망지 사업지로 선정된 이래로 향림마을 희망지 주민협의체를 구성하여 다양한 마을공동체 형성 및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였고, 2017년 2월에는 도시재생활성화 대상지로 선정되어 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하고 2022년까지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난해 8월에는 주민 스스로 도시재생을 이끌기 위해 “향림마을 주민공동 이용시설”과 도시재생사업 현장지원을 위한 “불광 도시재생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주민공동이용시설’은 도시재생을 통해 마을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주민 스스로가 운영주체가 되어 공동체 활동 공간 지원, 인큐베이팅 공간 활용,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공간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해나가고 있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활성화 계획 수립을 위한 공공과 주민의 중간지원 조직이다. 주민의 역량강화를 도모하고 사업 제안과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 주민주도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현장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에 문을 연 ‘향림 도시재생계획단’은 2~3월간 권역별로 총 6회에 걸친 워크숍을 끝내고 지난 4월 13일(금) 결과 발표회도 열었다. 향림 도시재생계획단은 향림마을의 도시재생활성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주민모임으로 대상구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총 172명의 주민들이 참여하였다.

도시재생계획단의 주민위원들은 워크숍을 통해 ‘향림 생태마을 조성’, ‘골목문화 살리기’, ‘모든 세대가 행복한 마을’, ‘향림마을 명소 만들기’, ‘주민중심 주택정비’ 등 5개 전략사업과 이에 따른 10개 단위사업, 22개 세부사업도 마련하였다.

향림마을에서는 지난 2017년 사회적경제 조직과 지역주민, 지역 소상공인들이 함께 지역의 주택에 대한 홈케어 및 개보수를 통해 마을의 주택과 각종 시설을 관리하고 개선시키는 지역관리 협동조합 운영을 위한 △사회적경제특구사업과,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하는 △스마트 도시재생, △빗물순환 마을 조성, △범죄예방디자인, △골목길 오래된 가로등 교체 사업도 추진했다.

2018년에는 △사회적경제특구사업의 지속과 함께, 방과후 배움터의 장소 제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과 후 배움터 협력사업, 범죄발생 가능성 사전예방을 위한 △ 스파이더 범죄 예방마을 조성 및 유지관리사업, 침수피해 예방 및 열섬현상 완화를 통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의 △빗물관리사업 확충, △ 공중선 정비 공사 등 연계사업도 추진한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도시재생사업은 마을의 돌봄, 교육, 주거, 안전 등 쇠퇴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이기 때문에 지역공동체 회복력을 갖추기 위한 도시재생은 융·복합 사업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건축뿐만 아니라, 주민 삶을 만족시키기 위한 각종 문화·복지 시설 확충, 사회적기업 육성, 안전을 위한 범죄예방 설계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도시재생지역에 대한 투기과열 우려를 나타내는데 대해서는 주민건축협정제 도입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주민건축협정제란 지역 주민들의 합의 하에 그 지역 내에 주민들이 스스로 건축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으로, 도시재생의 취지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자치분권’과도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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