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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선생이 되고, 뭐든지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만들고 싶다"인터뷰 / 이두영 새싹공간장
  • 정민구 기자
  • 승인 2018.03.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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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불광역 7번 출구 인근에 은평구 청년이 놀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청년공간인 ‘새싹공간’이 문을 연 데 이어, 2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새싹공간’을 운영하게 된 협동조합 가치공유연구소는 올 한 해 동안 청년 심리 상담, 창업 교육 프로그램, 대안 교육 등 12가지 사업을 ‘새싹공간’에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협동조합 가치공유연구소 소장이자 앞으로 2년간 청년공간을 운영하게 될 이두영 새싹공간장은 “청년들이 ‘새싹공간’을 이용하며 지역을 거쳐 가는 경유지가 아니라 정착지로 여길 수 있도록 공간을 운영해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두영 공간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내용이다.

-‘새싹공간’은 어떤 공간인지 소개해 달라.

“‘새싹공간’은 청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다용도 공간인 A동과 청년들이 꿈을 키워나간다는 의미의 꿈자람센터 공간인 B동으로 나눌 수 있다. 요즘 청년들은 카페에서 공부도하고 스터디모임도 하며 많은 시간을 카페에서 보내는데, A동 다용도 공간에서는 청년들이 카페에서 하는 모든 일들을 돈을 지불하지 않고 할 수 있다. 공유주방이 있어 먹을 것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으며, 서로 알지 못하는 청년들끼리 모여 네트워크를 만들 수도 있다.

B동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뉘는데 서울시 창업카페와 꿈자람센터다. 서울시 창업카페는 말그대로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상담을 하는 곳으로 6월에 개소할 예정이다. 꿈자람센터는 서울혁신파크 코워킹스페이스와 같이 소규모 사무공간을 청년들이 임차해 사용하는 곳으로 스타트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1년간 적은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공간 위탁 운영을 맡은 ‘협동조합 가치공유연구소’은 어떤 곳인가?

“말 그대로 협동조합의 가치를 연구하고 공유하는 곳이다. 처음엔 협동조합의 가치를 공부하기 위한 공부모임이었는데, 공부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않기엔 아쉬운 점이 많아 연구소를 만들어 청년돌에게 협동조합 창업 컨설팅을 하는 일을 주로 했다. 연구소의 슬로건이 ‘내 일로 내일을’인데 청년들이 협동조합 창업 등을 통해 자기가 정말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로 내일을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만들었다. ‘청년공간’도 마찬가지로 공간을 찾는 청년들이 내 일을 하며 내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게 하고 싶다.”

-청년들이 직면한 문제들은 다양한 것 같다. 공간장이 생각하는 청년 문제 중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기업들은 30년 전에 비해 100배, 1000배 성장했지만, 고용은 20%도 늘지 않았다는 통계가 있다. 결국 지금 청년들은 살기 위해 로봇과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이길 수 없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이다. 게다가 사회가 점점 파편화되고 있다. 특히 가족 구성이 핵가족에서 더 분화돼 개인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즉, 청년 개인이 혼자 살아남기도 어려운 구조에서 가족 관계가 보완해줄 수 있는 호혜적 거래까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청년문제가 조금이나마 나아지기 위해서는 가족력 복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싹공간’에서 가장 주요하게 다뤄질 사업은 무엇인가?

“2016년에 협동조합 가치공유연구소에서 노량진대학교 교육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을 했었다. 청년과 지역주민들이 직접 자신이 가진 컨텐츠를 제공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학과장이 될 수 있었다. 또한 교육이 필요한 청년과 지역주민은 누구나 수강생이 될 수 있었다. 이처럼 ‘새싹공간’에서도 청년들이 누구나 가르칠 수 있고, 모든지 배울 수 있는 대안교육의 장인 ‘불광대학교’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청년공간의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기성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청년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는 담소를 나누고 모임을 할 수 있는 사랑채가 필요하다. 과거엔 집마다 사랑채가 있었지만 현대 가옥에는 없다보니 카페가 이를 대체하게 됐다. 하지만 기성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고 금전적 여유가 부족한 청년들에게는 매번 카페를 찾아갈 수 있는 여유가 부족하다. 그렇기에 도시 속에는 청년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그런 청년 공간에서 청년들이 삶의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낸다면 힘든 시대 상황 속에서 조금이나마 휴식을 취하며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민구 기자  journalkoo@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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