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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없는 민주주의는 가능하지 않다피해자, 약자와 함께하는 연대 필요한 때
  • 이상희 / 은평녹색당 사무국장
  • 승인 2018.02.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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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자 권김현영

 

지난 2월 21일, 은평녹색당이 주최한 ‘모두를위한페미니즘’ 강의엔 미투(#Metoo) 움직임과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는 시민 6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강의를 맡은 여성학자 권김현영씨는 우리가 느끼는 성폭력에 대한 ‘인지와 경험의 차이’ 를 설명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문단계, 연극계, 영화계, 법조 계, 체육계, 학계, 종교계 등에서 발생한 성폭력기사가 연일 쏟아져 나오는데 어떤 이는 ‘어떻게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 혹은 ‘모든  곳이 다 그렇다’며 각기 인식의 온도차를 보이고 다른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왜 가해자를 걱정하나요? 

2017년 말 미국에서 벌어진 성폭력 행동을 고발하며 SNS에 해시태그를 달아 대중적 참여 로 이어졌다는 미투(# MeToo) 운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3년부터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는 성폭력 생존자  말하기 대회가 있었고 2016년 10월 00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의 흐름이 누적된 결과 ‘아무런 보호 장치도 없이’ 처음으로 성폭력 피해자 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말하기를 시작했다. 

서지현 검사는 검찰 내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했지만 검찰 내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검찰은 규정에도 맞지 않는 방식으로 피해자를 지방으로 전보시켜 버렸다. 공개된 장소,그것도 장례식장에서 성추행이 벌어지고 있을 때 조차 그것이 잘못이라 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가해자와 방관자의 침묵의 연대 (권김현영)’는 잘못한 것이 없는 피해자의 영혼을 갉아먹었다.심지어 검찰 내 비슷한 내부고발이 있었을 때마저 아프다고, 잘못 되었다고 말한 피해자는 꽃뱀 취급을 당하기 일쑤였다. 일반적인 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가해자에게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 이지만 왜 성폭력 사건의 경우 왜 피해자의 상처보다 가해자의 앞날을 더 걱정하는가? 

미투(#MeToo)의 자기강화 위 드유(#With you)의 연대 

가해자와 방관자의 침묵의 견고한 연대에 맞서 여성들은 ‘강간 문화의 시대가 끝났음(한국 여성민우회)’을 선포했다. 미투 (Metoo)의 자기 강화,그리고 위 드유(With you)의 연대와 자기 반성으로 지금과 같은 체계를 지속하지 말자며 목소리를 내 기 시작했다. 동의없이 상대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고, 성폭력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잘못된 것을  바꾸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세상으로 바꾸자는 이 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도지배받지않는세상 을 상상해보라. 여자와 남자가 무조건 똑같거나 평등한 곳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존중이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의 틀을 만드는 기준인 세상 말이다. 누구나 타고난 모습 그대로 살 수 있는 세상에서, 평화와 가능성의 세상에서 산다고 생각해보라.” 

페미니즘만으로 그런 세상이 가능하지 않지만 페미니즘이 없이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페미니즘은 남자와 여자의 대결구도가 아니라 우리에게 진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세계관이다. 누군가의 고통에 침묵하면서 더 나은세상을 만들 수는 없다.더 나은 세상,진짜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는 스스로 성찰해야 한다. 그리고 피해자, 약자와 함께하겠다는 연대가 필요하다. 얼굴과 목소리를 숨긴 많은 이윤택들이 있고 여전히 도와 달라고 말하고 있는 다수의 피해자가 있다.힘들게 아픔을  꺼내놓은 피해자들의 용기가 사그라지지 않도록 함께하자. 

위드유(# Withyou)

이상희 / 은평녹색당 사무국장  sap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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