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탄스님 “전통사찰 심택사가 더 이상 훼손되지 말아야 할 것”

심택사 주지 효탄스님.

응암동 백련산에 위치한 포교도량 심택사(주지 효탄스님)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22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통사찰로 지정됐다. 이로써 심택사는 은평구의 전통사찰인 진관사, 삼천사, 수국사, 용암사에 이어 다섯 번째 전통사찰이 되었다.

전통사찰은 '전통사찰의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4조에 따라 사찰들 중 역사적, 시대적 특색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거나 한국 고유의 불교·문화·예술과 건축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민족문화의 유산으로서 의의를 가진 사찰을 말한다. 

심택사는 조계종 직할교구 소속 사찰로 1960년대부터 터를 잡은 도량이다. 백련산을 오르는 등산로 초입에 위치해 있으면서 전통 양식의 법당과 종각, 5층 석탑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심택사는 국가지정 문화재인 ‘묘법연화경 4~7권’과 서울시지정 문화재인 ‘십지경론’을 보유하고 있어 역사적 의의가 크다.

이번 전통사찰 지정에 대해 심택사 주지 효탄스님은 “국가에서 보호받는 전통사찰에 지정된 만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응암 1구역과 2구역 재개발로부터 사찰이 훼손되지 말아야할 것이며, 60년 간 은평 지역 주민들의 안식처 역할을 해왔는데 주민들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꾸준히 사찰 환경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택사는 빠르면 2019년부터 ‘전통사찰의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부로부터 사찰을 보수하는 보조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또한 불경이나 목판을 보관을 보관하는 ‘장경각’을 만들어 문화재 보존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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