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슈로서의 공유경제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흐른 상태이다. 시간과 영향력에 비해 큰 이슈를 타지 못하였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자본주의 사회 내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현대 사회의 변화들은 공유경제가 가지고 있는 변화를 무시할 수 없다.

공유경제의 대부분 사례들은 유휴자원의 플랫폼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 안에도 다양한 의견은 존재한다. 그 중 가장 큰 목소리 중 하나는 자원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과 자원을 사용하는 이들의 거래형태 그 사이에 존재하는 플랫폼이 가져가는 규모가 크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목소리는 이미 예상된 것이며, 인식하고 있던 일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플랫폼이 가지고 가는 규모를 줄이면서도, 신뢰를 제공하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고민을 줄여주는 방식이 있는데, 바로 가장 뜨거운 이슈인 비트코인 원리 ‘블록체인(Block-Chain)’ 방식이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의 장부 또는 공공 거래 장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며, 그 자체로 장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이기도 하다. 

몇 년 전 각 은행들이 개인정보가 해킹되는 상황과 계좌자체가 해킹당하는 사건들이 있었다. 중앙에서 관리하는 방식은 그 중앙을 뚫어버린다면 그 중요한 데이터들이 모두 풀려버리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을 블록체인 기술은 중앙에 집중되는 구조를 참여하는 모든 참여자에게 분산시키며, 예를 들어 데이터가 변화한 일정 시간단위로 거래 장부를 묶어(Block) 최신상태로 갱신, 이를 분산하여 기록한다. 각 데이터간의 비교(알고리즘 방식)로 개별 데이터 임의조작을 무효화 하는 과정을 거친다. 

즉 신뢰할 수 없는 정보를 주변과 비교하여 무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 분산은 암호화된 상태로 넓은 범위에 분산되기에 동시에 모든 컴퓨터를 조작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데, 그 범위가 넓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블록체인 방식은 단순 가상화폐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블록체인 기술은 접목될 수 있으며,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최근 가상화폐로만 집중되는 상황이 아쉽기도 하다. 

공유경제 영역 플랫폼들의 숙제뿐아니라, 인터넷 컴퓨터 공학에 있어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기술일 수 있다. 여전히 블록체인기술에도 아쉬운 점들은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기술이 공유경제 영역, 가상화폐를 뛰어넘어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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