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아동수당 지급 펼침막 내걸어

고영호 의원이 진관동 구파발아파트 인근에 설치한 현수막. 아동수당은 0세에서 5세 아동에게 매월 10만원씩 지급하는 제도다.

 

은평구의회 고영호 의원(자유한국당, 진관·갈현1동)이 진관동에 설치한 ‘아동수당’ 현수막에 대해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시급한 만 0~5세의 아동수당은 연기하면서 만 6~18세 맞춤형 아동수당 주장으로 앞뒤가 안 맞는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미래세대 투자를 통해 저출산을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2018년부터 아동수당을 지급할 것을 대선 때부터 공약으로 내세워왔다.

지난 11월경 고영호 의원은 진관동 은평뉴타운 9단지 구파발 아파트 인근에 “맞춤형 아동수당 하겠습니다. 만6세~18세 월15만원씩”이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설치했다. 고영호 의원이 속한 자유한국당은 국가 예산안 확정 기일을 4일이나 늦춰가며 아동수당을 보편복지에서 소득분위 상위 10%는 제외한 나머지 가구에만 수당을 지급하는 선별적 복지로 만든 정당이다.

인근을 지나는 진관동 주민 이 모 씨는 “내년부터 아동 수당이 지급된다는 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완전히 다른 내용이어서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진관동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아동수당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데 마치 고영호 의원이 아동수당을 주는 느낌이 든다고 생각된다”며 불쾌한 심정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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