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토론회 열려

음식물 쓰레기는 도시의 골칫거리 중 하나다. 특히 주택이 많은 은평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관리가 쉽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은평구 음식물류폐기물은 하루 평균 78톤으로 이중 일반주택 51톤, 공동주택 17톤, 음식점이 10톤을 차지하며 연간 28,588톤(2016년 기준)에 이른다. 대부분의 음식물 쓰레기가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다. 음식물폐기류 처리비용도 한 해 54억에 이른다. 

이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새로운 자원으로 만들어 은평자원순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제시됐다. 생태보전시민모임은 지난 11월 13일 은평구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토론회를 열고 은평구와 양천구의 자원순환 생태계만들기 사례를 공유했다.

사례발표에 나선 문명희 우리동네텃밭협동조합 이사장은 “연간 폐기물이 매립량은 2,278만 톤에 달하는데 이 중 재활용 가능 자원이 56%에 이른다. 즉 버려지는 폐기물 중 절반이상은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라며 “내년부터 자원순환기본법이 시행되는데 자원을 폐기하기나 소각하는 대신 재사용과 재활용을 하여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를 만드는데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어 “텃밭농사를 짓다보면 부산물이 나오는데 이런 부산물을 이용해서 퇴비를 만들면 좋겠다 싶었다. 마침 은평뉴타운에 쌓여 있는 낙엽을 보게 되었고 이 낙엽과 음식물 쓰레기를 섞어 퇴비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원 재활용에 대한 이런 고민은 은평자원순환학교로 이어지고 갈현동 코오롱 아파트, 응암동 산골마을, 원흥텃밭 등에서 퇴비장을 만들어 운영하게 되었다. 

갈현동 코오롱 아파트 조부연 대표는 “음식물 쓰레기라고 하면 거부감이 먼저 드는데 음식물 쓰레기도 훌륭한 퇴비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주민들이 퇴비화 과정에 참여하면서 인식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양천구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사례도 발표되었다. 서울남서여성민우회 이경란 대표는 “양천구는 1997년도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음식 물의 70%는 생쓰레기(조리 전 생기는 과일껍질 등)여서 이를 잘 모아서 퇴비화를 하고 있다”며 “현재는 12개 아파트 12,000세대가 참여하고 있으며 2016년 7개월 동안 300톤의 음식물 쓰레기와 350톤의 낙엽으로 8톤트럭 81대 분량의 퇴비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런 자원순환활동은 먹을거리 교육, 텃밭교육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1월1일부터 자원순환기본법이 시행된다. 자원순환기본법은 자원을 폐기하거나 소각하는 대신 재사용과 재활용을 하여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로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법률이다. 이에 따라 매립세, 소각세 부담금제가 적용되어 매립은 10~30원/kg, 소각은 10원/kg의 부담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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