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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를 읽고
  • 김주영 / 은평시민신문 조합원
  • 승인 2017.09.0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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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 이지성, 정회일

안녕하세요. 은평구 갈현1동 주민, 김주영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책을 좋아했습니다. 부모님이 사다주신 한 무더기의 전래동화, 위인전 시리즈에 푹 빠졌었죠. 쉽고 재밌는 내용으로 입문했기 때문일까요, 책은 제게 단순한 라면받침, 머리받침 이상의 존재였습니다. 당시 거실에서 뒹굴거리며 책장 넘기던 때가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습니다. 그세 독서 환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언제라도 원하는 책을 집에서 받아보고, 두꺼운, 여러 권의 책도 이북(E-Book)에 담을 수 있게 됐습니다. 책 접근성이 향상된 것이죠. 제 자신도 그동안 변한 부분이 있습니다. 안경을 안 쓰면 글자가 잘 안 보인다는 것과 어려운 책도 꾸역꾸역 마지막 장까지 읽을 끈기가 생긴 것이죠. 여러모로 격세지감입니다. 

은평시민신문 조합원으로 연을 맺게 된지 어느새 1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구독자였던 제가 한 달에 한 번, 지면을 빌어 책 소개를 할 예정입니다. 자격은 없는데 묘하게 신이 납니다. 물들어 왔을 때 노 저으라는 말마따나 어떤 책으로 여러분께 첫인사를 할지 고민하던 중, 군대에서 읽은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다산라이프, 2012)’가 떠올랐습니다.  

주인공 홍대리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하지만 연약한 인물이죠. 그는 회사에서 잘나가는 동기를 하염없이 부러워하고 좌절하더니, 결국 타부서로 퇴출되기에 이릅니다. 이 때, 독서고수 친구의 도움을 받아 난생 처음 책에 매료되기 시작합니다. 물론 초심자에게 책로역정(冊路歷程)은 쉽지 않은 고행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슬럼프가 도적같이 찾아왔죠. 하지만 그는 독서를 통해 배운 지식, 지혜를 바탕으로 회사 내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늘려갑니다. 그리고 여타 소설의 뻔하지만 감동적인 결말과 비슷하게 이 픽션(Fiction) 소설은 마무리 됩니다.

이지성, 정회일 작가는 ‘회사원 홍대리’란 허구적 인물을 내새워 그들이 수집한 독서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리딩(Reading)에는 세 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자기 분야에 관한 책 100권 이상을 읽어 3,000년의 내공을 쌓는 프로리딩, 1년 365권 자기계발 독서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한 선배들의 사고방식을 갖는 슈퍼리딩,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리더로 거듭나는 그레이트리딩이 그것이죠. 이를 분석해보면, 독서천재가 되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못지않게 ‘어떤’ 책을 읽는지가 중요하단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 마지막 장을 읽고 책을 덮었을 때의 일시적 뿌듯함만을 넘어, 그 여운이 오랫동안 지속시키는 것이 관건이라 하죠. 그래서 메모하며 읽는 습관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제 자신을 반추해봤습니다. 올해 몇 권의 책을, 어떤 방향성을 띠고 읽었을까요.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독서노트를 들춰보려는데 몇 개월째 수북이 쌓인 먼지가 저를 맞이하네요. 

책 초반부의 홍대리는 1년에 한 권이면 많이 읽는 거라며 독서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았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었을 당시 홍대리보단 독서량이 많았는데, 그 몇 년 사이에 수백 권의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그 원인은 깨우침 뒤의 ‘실천’ 여부에 있었습니다. 

이제 곧 9월입니다. 본격적인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이 도래했습니다. 워낙 독서하기 좋은 시기다 보니 슬슬 책을 펼 텐데, 혼자선 ‘도로아미타불’이 될 것 같아 두렵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제 독서동료가 되어주신다면 한 달에 한 권 이상은 소화해낼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감이 듭니다. 지면 상 못 다한 얘기는 은평시민신문 팟캐스트(Podcast)에서 이어갈 예정입니다.귀로로 책을 들을 수 있는, 정말 변화된 시대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주영 / 은평시민신문 조합원  jootim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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