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청년들, 쉬고 놀 문화공간 턱없이 부족

지난 19일과 25일 은평청년네트워크 주최로 청년 워터파크 ‘무제’와 지역청년들의 관계 형성을 위한 ‘한 여름 밤의 삼겹살’ 행사가 열렸다.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청년 워터파크는 은평구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예산 1천만원을 지원받아 은평 청년들로 이루어진 은평청년네트워크의 기획과 추진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주민과 청년 300여명이 참여해 물놀이를 즐겼다. 6m, 8m 높이의 미끄럼틀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한편, 청년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해 먹거리를 판매하기도 했다. 또한 춤, 노래 등 청년들의 장기로 꾸며진 무대 볼거리도 풍성했다.

은평공유센터에서 개최된 청년네트워크파티 ‘한 여름 밤의 삼겹살’은 지역 청년들의 관계형성을 위해 열린 행사로 이번이 두 번째 개최다. 은평구는 타 자치구에 비해 대학이 없고, 청년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지역 청년들이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은평구청년네트워크는 지역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청년들이 함께 이야기하고 공감하는 의제 공유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청년네트워크파티에 참여한 서울시의회 김미경 의원(더민주, 은평구 제2선거구)은 “구의원 시절에 청소년이었던 학생들이 청년이 되어 지금 이 자리에서 만나고 있는데, 청년들의 현재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청년들이 쉬고 놀 수 있는 문화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은평에는 청소년이나 청년들이 문화 쉼터가 너무 부족한데, 청년들이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꾸준히 청년 정책에 관심 갖겠다고 전했다.

은평구 청년네트워크는 올해 발족되어 은평구에 다양한 청년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광선 은평 청년네트워크 위원장은 “은평 워터파크는 적은 예산으로 풍성하게 축제를 개최할 수 있었고 청년뿐만 아니라 은평구의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네트워크파티에 대해서는 “첫 번째 행사 때보다 참여자가 늘어 다음부터는 더 넓은 공간에서 개최해야할 것 같다”며 “올해 한, 두 차례정도 더 개최할 예정이기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은평구청은 올해 1월부터 청년 지원 정책을 본격화 하면서 청년 창업인의 집 ‘도전숙’, 전통시장 청년창업지원, 청년금융상담센터, 청년 놀이터 ‘D-Ground’ 조성 등 다양한 정책들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또한 서울혁신파크에 위치한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는 은평 청년들에게 직접 제안 받은 청년 정책을 마련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은평구에서 이루어질 청년정책들이 청년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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