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머물던 대방동 산 아래 집을 나서는데 마당에 활짝 핀 연꽃이 나를 사로잡는다. 

‘삶은 고단한데 세상은 이리도 아름답구나.’  잠시 멈춰 숨 한 번 깊게 쉬고 들고 있던 마음의 짐을 다 내려놓는다. 가슴 속에 연등 하나만 남기고 천천히 대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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