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압성 요실금이란 달리기, 줄넘기, 재채기, 웃음, 기침 등과 같이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흐르는 경우를 말합니다. 여성의 정상적인 신체는 배에 강한 힘이 들어갈 때,  ‘골반저근’이라는 골반을 지지하는 근육이 방광과 요도를 지탱해서 소변이 새는 것을 막아 줍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이 골반저근이 약해지거나 상처를 입어 요도가 잘 긴장하지 못하게 되거나 소변이 새는 병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출산할 때의 골반저근 손상으로 인한 방광의 위치변동과 요도를 잡아주는 괄약근의 약화입니다. 요실금 상담을 온 어머님께 이런 이야기들을 했더니, 같이 오신 따님이 자기 때문이라고 눈물이 그렁그렁하셨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이 밖에도 염증, 과체중, 폐경 및 노화현상, 만성 기침 등이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수술이 많이 보편화 되면서 요실금은 다 수술로만 해결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운동과 생활습관 변화에요. 일단 적절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셔야 합니다.. 소변량이 매우 많거나 적으면 요실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24시간 동안의 배뇨량이 1~2 L가 되도록 수분 섭취를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커피 홍차 녹차 등 카페인을 적게 드시고, 체중 감량도 요실금을 감소시킵니다.



▲케겔운동 방법.

그리고 제일 중요한 케겔운동!  케겔운동은 요실금예방 및 치료, 성감증진, 골반장기탈출증 예방 등, 산부인과적 건강실천 하나만 꼽으라면 1순위로 꼽을, 정말 좋은 운동입니다. (정말 좋은데.. 진짜 좋은데.. 설명할 수가.. ) 요도, 질, 항문괄약근을 조이고, 이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운동인데,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변을 2-3번에 걸쳐 나눠서 보는 방법이 있어요. 익숙해지면 TV 보면서, 지하철 타고 가면서 언제든지 할 수 있답니다~


이 외에도 먹는약, 그리고 자연적 치료법과 약물 치료법을 시행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에  마지막으로 시도해 보는 수술적 방법들도 있습니다. 느슨해진 요도를 끌어올리는 테이프를 삽입하는 방법, 콜라겐을 주입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고, 최근엔 수술도 굉장히 간단해졌습니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쉬쉬하고 미뤄뒀단 운동으로 막을 걸 수술까지 하게 되시는 분들이 많아요. 요실금 팬티나 패드를 검색해보고 계신다면, 그 전에 꼭 진료와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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