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청 “소음·악취 기술력으로 해결 가능”...2020년 준공 목표

▲진관동 은평뉴타운 9단지 구파발 아파트에는 광역자원순환센터를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은평구청이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이하 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은평뉴타운 9-10단지 주민들이 은평뉴타운과는 관계없는 주민 기피·혐오시설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자원순환센터는 한국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 옆(진관동 76-20번지 일대)부지에 추진중이다. 노후한 수색재활용 집하장을 대체하고 서울 서북 3개구인 은평구와 마포구, 서대문구의 재활용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재활용품 분류 시설이다.

자원순환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은평뉴타운 구파발아파트 9단지 이종호(56) 동주민대표 회장은 6일 “은평뉴타운 아파트들은 자체적으로 재활용 폐기물을 분리 배출해 재활용업체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자원순환센터는 우리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송파구 재활용센터를 직접 다녀왔는데 재활용쓰레기를 수집운반 하는 차량들이 흘리고 다닌 쓰레기로 인해 주변이 더러웠고 악취가 심했다”며 “은평뉴타운과 관계없는 서대문과 마포구 재활용 쓰레기를 뉴타운에서 처리하면 소음과 악취에 시달릴 수밖에 없어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자원순환센터 반대 의사를 강하게 나타냈다.

은평구청은 자원순환센터는 재활용품 분류 시설이기 때문에 악취와 소음으로 인한 공해가 매우 적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문제가 발생한다면 은평뉴타운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은평구청 시설장비운영팀장은 6일 <은평시민신문>과 인터뷰에서 “기술력을 동원해 소음과 악취 등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수색재활용 집하장이 노후한 상태다.  만일 하루라도 가동을 멈춘다면 은평구는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자원순환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평구청은 2016년 자원순환센터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마친 가운데 올해는 국비와 시비를 지원받기 위해 서울시와 환경부로부터 투자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서 2018년 8월까지 자원순환센터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9월부터는 착공에 들어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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