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말하다
지은이 : 김영하
발행자 : 문학동네
발행년도 : 2015
I S B N : 978-89-546-3535-6
등록번호 : EG1192
청구기호 : 814.7-ㄱ841ㅁ
주제구분 : 문학
추천사서 : 이아름 (구산동도서관마을)
 
당당함으로, 즐거움으로
 
보다, 말하다, 읽다 삼부작은 작가 김영하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해온 인터뷰와 강연과 대담을 주제별로 갈무리하여 묶은 책입니다. 그 중 두 번째 산문집 ‘말하다‘는 글쓰기를 중심으로 삶과 문학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세상은 비관적 현실주의로 바라보되, 삶의 윤리는 개인주의에 기반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개인주의란 혼자만의 틀에 갇힌 개인주의가 아니라, 타인의 삶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독립적인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그 안에서 최대한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건강한 개인주의를 뜻합니다. 혼자 살기, 혼자 밥 먹기, 혼자 사진 찍기 등 예전에는 혼자 하는 것을 꺼려했고 주저했던 것들이 요즘에는 당당함, 개인의 즐거움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건강한 개인주의가 반영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의 즐거움은 소비에 의존하지 않고 경험에서 얻는 즐거움이어야 합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좋은 카메라를 사는 즐거움이 아니라 카메라로 좋은 사진을 찍을 때 느끼는 즐거움이라는 것이지요. 
 
건강한 개인주의자로서 즐거움을 경험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가장 쉽고도 어려운 방법은 역시 책읽기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을 때는 어디서든 온전히 그 책과 나만의 공간이 만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후의 나는 읽기 전의 나와는 다른 사람이 되고, 그 경험 또한 나 혼자만이 할 수 있는 경험입니다. 즐거운 경험을 위해 스마트 폰을 내려놓고 책을 드는 것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집에 읽을 만한 책이 없거나 흥미로운 책을 만나지 못하셨다고요? 도서관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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