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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알레르기 건강관리
  • 임현석 / 서북병원 내과 과장
  • 승인 2016.06.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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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봄철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계절이다.

각종 나무들이 봄철에 꽃을 피우는데 그 시기는 일반적으로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 이후까지 계속된다. 이때 공기 중에 날리는 나무 꽃가루들이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천식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악화시킨다. 흔히 봄철에 날리는 하얀 솜털 같은 것을 꽃가루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꽃씨이며 기도에 자극이 될 수 있지만 직접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나무 꽃가루는 매우 작아서 육안으로는 볼 수 없으며 공기 중에 떠다니는 풍매화의 꽃가루가 문제가 된다. 나무 꽃가루는 바람을 타고 수십, 수백 킬로미터씩 날아다니므로 주위에 나무들이 없다고 해서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특히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우리나라 봄철에는 공기 중의 꽃가루 농도가 매우 증가하게 되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황사는 모래먼지로 중국이나 몽골의 사막에서 발생하며 입자가 미세먼지 보다 커서 코털이나 호흡기 섬모 운동에 의해 걸러지므로 인체에 유행성이 적다. 미세먼지는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나 연료 연소 때 나오는 질소 산화물인데, 입자가 매우 작아 코털이나 기관지 섬모에 의해 제거되지 않아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혈액으로 흡수돼 전신적인 순환을 통하여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나무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알레르기성 천식환자들은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악화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환자들은 심한 코나 눈의 가려움증, 콧물, 재채기, 코막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 받는 경우가 많다. 봄철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병은 환자의 증상만으로도 어느 정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알레르기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원인을 찾고 확실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 증상은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으면 없어질 수 있으나 꽃가루를 완전히 회피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시기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닫은 채로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어떤 환자들은 국내에서는 봄철에 심하게 알레르기 증상이 있었으나, 외국에 나가서 증상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외국에 있는 수목의 종류가 달라서 원인이 되는 꽃가루가 없기 때문이다.

원인 꽃가루를 회피하는 것이 치료에 결정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므로 봄철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는 결국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치료가 된다. 알레르기 질환 치료의 근간은 국소적으로 항염증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에 개발된 많은 항염증제들은 효능이 뛰어나고 부작용은 거의 없어 아주 효과적으로 알레르기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항히스타민제나 기타 항알레르기 약제도 알레르기 증상 치료를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며, 꼭 외출해야 할 경우는 모자 안경·마스크 등을 착용하해야만 한다. 또한 실내 혹은 차안에서 창문을 잘 닫아 꽃가루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옷을 털고 들어가고 바로 세수 및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평소 적절한 식사와 운동으로 컨디션을 좋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면 봄철에 찾아오는 불청객인 알레르기 질환을 효과적으로 극복 할 수 있다.

임현석 / 서북병원 내과 과장  epnews@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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