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공 교사들과 함께

제가 작공을 처음 오게 된 것은 작년 3월이었습니다. 처음 제가 작공에서 느낀 것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의 편에 서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놀랐습니다.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이 모두 상하 관계없이 평등 할 수 있고 아이들과도 동등한 입장에서 대할 수 있는 공간이 정말로 존재한다는 것이 정말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내다 보니 작공의 진면모는 이것뿐만이 아니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작공은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제가 작공에 온 것 또한 사랑받기 위함 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사랑이 갈급했던 저에게 하나의 행운처럼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 시절의 저는 불안감에 가득 차 사람들의 마음에 들기를 원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잘 보일 생각을 하고 사람들이 좋아할 행동을 하며 남들에게 맞추며 저를 지워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작공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작공은 저에게는 치유의 공간이고 성장할 수 있는 배움터입니다. 작공이 저에게 매력으로 다가 왔던 이유 중 하나는 저의 청소년기를 떠오르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청소년기 때 참 어둡고 우울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어른친구의 도움 덕분에 저의 청소년기는 참 우울하지만은 않았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봤을 때 저의 청소년 시절이 겹쳐 보이고 그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또한 아이들의 어른친구가 되어주자’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 어른친구는 제 이야기를 들어주고 제 기분을 물어봐주고 친구로서 저를 대해주었습니다. 어른으로써 제 고민을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주며 제 인생에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사소한 그 하나가 한 아이의 우울했던 인생의 검은 부분을 다양한 색깔로 색칠해 주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우리 아이들도 청소년기의 기억을 다양한 색으로 칠할 수 있게 우리 아이들의 편에서 먼저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 보기도하고, 같이 싸우기도, 같이 웃기도, 울기도 하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작공에는 참 좋은 동료들이 있습니다. 작공을 만나지 1년이라는 시간이 다 되어 갑니다. 1년 동안 나의 동료들이 있어 어떤 일이든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리더쉽이 뛰어나 믿고 따를 수 있는 든든한 미경쌤, 항상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시며 감싸 안아주시는 보성쌤, 뭐든 척척해내며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인옥쌤, 아이들이 좋아서 밤낮없이 아이들과 소통하는 재민쌤, 나와 함께 성장해주고 너무나 많은 사랑을 준 아이들, 그 외 작공과 같이한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사랑과 도움을 받은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그 사랑 덕분에 텅 비어있던 마음을 채워, 타인과 그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작은 어른으로 성장 한 것 같습니다.

작공의 금빛 같은 동료들 덕분에 너무나도 많은 지혜를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감탄하고, 나를 되돌아보고, 매일 매일을 꿈같이 즐거운 배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배움이 저를 형성했던 모든 것 들을 다시 돌아볼 기회가 되었고, 저의 정의를 다시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어 아이들을 만나는데 덜 흔들리는 사람으로 성장 하였습니다.

모든 동료가 저의 성장을 지지해주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참 좋은 동료가 있어 참 감사합니다.

어떤 실수를 하던 괜찮다며 감싸 안아주시고 응원해 준 덕분에 넘어져도 바로 일어날 수 있는 힘과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의 모든 동료에게, 저의 동료가 되어 주신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런 작공을 아쉽게도 떠납니다. 이번 5월 달까지 작공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는 좀 더 공부를 하러 갈 예정입니다. 작공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아가며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워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많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심리와 상담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공부도 하고 여행을 다니며 세계 곳곳의 아이들도 만날 예정입니다. 이런 경험과 지식을 통해 내면을 사랑으로 채우고 머리를 지혜로 채워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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