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상 이사장, “목련을 피게 하는 봄비처럼 언론의 사명 다하겠다”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이 제3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2기 임원을 선출했다. 이사는 이지상 초대 이사장, 이명묵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박은미 전 편집국장, 이윤하 검바우마을학교 대표, 고은경 재미난장 대표, 민성환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 등을 선출했고, 감사는 이승재 신사종합사회복지관 부장과 정혜진 생태보전시민모임 활동가를 선출했다.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 제3차 정기총회가 3월 5일 은평상상허브에서 조합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지상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복효근 시인의 시 ‘목련에게 미안하다’를 낭독하며 “시대를 앞서 가는 목련을 피게 하는 근원이 봄비에 있는 것처럼 앞으로도 은평시민신문이 봄비가 되어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순간을 기대하며 언론의 사명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우진 열린사회은평시민회 공동대표는 “우리 동네에 은평시민신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럽다”며 “뻔한 신문들이 많은데 그와 다른 대안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신문이 됐으면 좋겠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지상 이사장은 은평시민신문의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 온 박은미 전 편집국장과 이승미 전 편집위원, 박정아 전 편집위원, 최낙범 불광문고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낙범 불광문고 대표는 “신문사 초창기에 한 후배가 찾아와 잠시 은평시민신문 옆에 서 있어 달라고 부탁을 받았다. 곧 닫겠지, 3년이면 되겠지 하고 서 있었는데 벌써 12년이나 됐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식전행사를 마치고 이지상 이사장은 총회 정족수 확인 및 성원보고를 시작으로 제3차 정기총회 개회를 선언했다. 이어 ‘2015년도 감사보고 및 승인의 건’, ‘2015년도 사업보고 및 결산(안) 승인의 건’, ‘2015년도 손실금처분(안) 승인의 건’, ‘정관 개정(안) 승인의 건’, ‘규약 제정(안) 및 개정(안) 승인의 건’, ‘임원 선출에 관한 건’, ‘2016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의 건’, ‘차입금 최고한도액 승인의 건’ 등 이상 8개 안건을 처리했다.

2015년 감사보고서에는 일부 회계 상의 미진함, 공모사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들이 포함되면서 조합원들 사이에 논의가 이어졌다. 조합원들은 신문의 안정적 발간에 더 많은 힘을 쏟고, 조합원 확대와 조합원 출자와 같은 협동의 방식으로 재정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주문했다.

6명의 이사 입후보자에 대해 조합원 전원의 찬성으로 선출했다. 이후 신임 이사들이 논의로 이지상 초대 이사장을 제2기 이사장으로 재추대했다.

고은경 이사는 “조합원들과 함께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재 감사는 “감사가 지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협조자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의 건’에 대해서는 추후 이사회가 감사보고서의 내용을 반영하는 등의 보완을 거쳐 다시 조합원에게 설명하는 자리는 마련하기로 한 뒤 의결했다.

그 밖에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의결 과정에서 서면결의서가 너무 많을 경우 수정의결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가급적 위임장을 받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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