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들이 운영하는 마을미디어, 우마미-틴을 소개합니다



우리마을미디어-틴의 줄임말, ‘우마미-틴’은 십대들이 운영하는 마을미디어로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20명이 모였어요. 은평중학교 선후배로 시작된 작은 모임이 ‘우마미-틴’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활동하기까지는, 마을에서 여러 단체의 도움이 컸습니다.

2014년 은평구청 희망마을의 첫발걸음 마을학교 ‘우리마을 영화제’ 를 같이 하며 2명에서 시작한 모임은 영화제가 끝나자 10명으로 늘어났어요. 부천국제 영화제의 스텝으로 참가하고 PD와 감독에게 영화제작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마을 활동가 선생님들에게 다른 지역 청소년들이 마을에서 활동하는 사례도 들어보고 우리들이 마을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답니다.

미디어와 마을이 궁금해진 우리들은 2014년 (사)씨즈의 동아리 모임 에 나가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청소년이 운영하는 방송국을 만드는 것이라 결정했습니다.

드디어 올해 라디오 제작을 배우게 되었어요. 2015년 서울시마을미디어지원센터 '우리도 라디오를 만들어보자‘ 사업에 선정되어 신나고 즐겁게 배웠던 것만 기억나네요. 물론 학원에 여러 활동에 일정이 다 바쁜 우리들이지만, 상당히 재미있었고 그 과정에서 청소년들 참여가 늘었어요!
더 잘되라고, 문화관광부의 ’꿈다락 청소년 미디어 문 화학교 동아리 지원‘에 선정되어 매주 우리들의 라디오 프로그램이 인터넷으로 방송되고 있답니다. 일주일에 한두편씩, 꾸준히 녹음이 되고 있어요! 주제 선정, 오퍼레이팅 그리고 송출 및 홍보까지 청소년들이 운영하는 우리마을미디어 우마미-틴에 관심 있는 청 소년들과 어른들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라디오 제작을 배우며 '1인 1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목표인 아이들은
어떤 걸 만들고 싶을까요?

말하는 걸 좋아해 선생님이나 강연자가 되고 싶다는 김국중 학생(고2)은 말을 재미있게 잘하는 DJ도 되고 팟캐스트도 하고 싶다는 소망 그대로 전국 유일 고등학생이 운영하고 진행하는 보드게임 팟캐스트 '청취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송작가가 꿈인 주연빈 학생(중2)은 힙합을 좋아해서, 주목받지 못하는 언더 래퍼를 소개하고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숨은 명곡을 들려 주고 싶어 합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남상백 학생은 '방송에서 친구와 정치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학생,학부모,교사,청소년지도사를 모셔 학교와 청소년 정책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는 바람 그대로 '정출다문'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마미-틴 매니저 곽수현 선생님은 역촌동 토박이로 “이 사회에서 받은 것이 많아요. 제가 받은 것만큼이라도 그대로 내려주고 싶다”며 청소년들에게 안전하고 자유롭고 즐거운 '장'을 만들어주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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