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부터 음식물쓰레기까지 생활쓰레기 배출 방법의 A to Z

 




한창 햇볕이 뜨겁던 8월 초, 은평시민신문 직원들과 먹고 남은 식빵이 며칠 동안 실온에 방치되어 하얀 꽃이 피어버렸다. 쓰레기 통으로 들어갈 운명이 된 ‘곰팡이가 핀 식빵’의 처리방법을 두고 은평시민신문 사무실에서는 때 아닌 논쟁이 벌어졌다. ‘곰팡이가 피었으니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버리면 안 된다’와 ‘곰팡이가 피었어도 식빵은 음식물이니 음식물쓰레기로 배출해도 된다’로 의견이 갈린 것이다.

 

일반적으로 음식물쓰레기는 처리방식에 따라 건조하여 동물들의 사료로 쓰이는 사료화, 건조과정을 거친 후 염분을 제거하여 퇴비로 사용하는 퇴비화로 나뉘게 된다. 은평구에서도 음식물을 자원화 처리하여 100% 재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 가장 쉬운 방법은 ‘동물들이 먹을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준에서 보자면 곰팡이가 핀 식빵처럼 상한 음식은 동물들이 못 먹지 않느냐는 의견이 생긴다. 과연 ‘곰팡이가 핀 식빵’은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히 상하지 않은 음식의 경우 음식물쓰레기로 분류해도 무방하다. 즉, ‘곰팡이가 핀 식빵’은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 크게 상하지 않은 음식의 경우 자원화 처리를 통해 사료나 퇴비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수대에서 과하게 부패된 음식찌꺼기나 완전히 상한 음식물은 일반쓰레기로 처리해야 한다. 알면 알수록 헷갈리고 어려운 생활 쓰레기 분류하기. 제대로 알고 골라서 버리는 방법을 알아보자.

 

 



음식물 쓰레기 VS 일반 쓰레기

 

앞서 말했듯이 음식물쓰레기의 분류기준은 바로 ‘동물의 사료나 퇴비 등으로 다시 활용이 가능 한가’이다. 뼈다귀나 달걀껍질처럼 단단한 물질이나 갑각류의 껍데기 등 석회질이 포함된 것은 동물의 사료가 될 수 없으므로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한다. 호두, 밤, 땅콩 껍질같이 딱딱한 껍데기도 마찬가지이다. 채소 뿌리나 껍질의 경우에는 부드럽지만 섬유질이 많아 분쇄가 어렵고 동물들이 소화시키지 못하므로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통무나 통호박, 통배추 등은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하지만 잘게 썰 경우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이 가능하다. 절인 무나 배추, 김치 등 짠 기가 남아 있는 음식물의 경우 과거에는 일반 쓰레기였지만 최근에는 음식물 쓰레기로 처리된다. 대신 고춧가루나 소금 등을 헹구고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또 생선의 내장이나 고기의 비계는 포화지방산이 많아 자원화하기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꼭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무엇보다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이물질을 제대로 제거하는 것이다. 나무젓가락이나 병뚜껑, 노끈 등은 음식물과 혼합돼 버려지기 쉽다. 이러한 이물질이 음식물 쓰레기로 들어가게 되면 재활용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원화 시설의 기계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젖은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따로 분리배출하지 않아도 되지만 최대한 물기를 없애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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