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복지위원 위촉된 김영미 성아어린이집 원장

은평구는 지난달 27일 복지위원 38명을 위촉하고 이들에게 자원봉사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복지위원이란 구청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하는 긴급지원대상자나 저소득층 발굴하고 지역사회복지사업 관련한 주민의견들을 수렴하여 구에 제안하는 역할을 하는 민간 자원 봉사자들이다.

지난 7월 은평구 복지위원 운영을 위한 조례 제정 이후 동별 2명씩 동장의 추천을 통해 위촉된 복지위원들은 지역실정에 밝고 평소 자원봉사 활동 경력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구청 측은 밝힌 바 있다.

전체 38명의 복지 위원들은 전구의원과 유관단체 위원 등이 12명을 차지하고 있고 복지 시설이나 보육 시설 담당자 상담가 등이 15명에 이른다. 은평시민신문은 복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미 성아어린이집 원장을 만나 복지 위원의 역할과 업무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영미 원장은 응암 2동에서 복지 위원으로 위촉되었으며 복지 위원 이외에도 주민자치위원 선거관리 위원 등을 맡고 있다.

▲복지위원으로 위촉된 김영미 성아어린이집 원장     © 은평시민신문
복지 위원을 맡게된 계기가 있다면
은평구에서 어린이집을 14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각 가정들의 이런 저런 사정들을 알게 되는데 어린이집만 운영해서는 지역 사회와 연계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평구 어린이집의 경우 저소득 및 결손 가정이 많아 어린이집 보육료 감면 아동 비율이 평균 70%에 이른다. 일부 어린이집의 경우 100%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저소득층 밀집 지역이라는 이야기다. 성아 어린이집의 경우에도 130명 원생 중 80여명이 저소득 감면 아동이다. 게다가 정부의 보조를 받는 영세민이 아니더라도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가정이 상당히 많다.

복지 위원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복지 위원으로 위촉되고 교육을 받은지 아직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뚜렷하게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응암 2동에서 저소득층 가정을 발굴해 상담하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구청이나 동사무소와 연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기 상황에 처해있어도 도움을 청할 곳을 찾지 못하는 분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들이 대상이 되나
실제로 형편이 어려운데 서류상으로나 법적으로 대상이 아니라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예를 들면 법적으로는 부부인데 별거를 하고 있어 엄마 혼자 생계를 책임지는 가정이나 자식이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어려움에 처한 어른들이 그런 경우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위기 가정이 대상이라고 보면 된다. 복지 위원들은 이런 분들을 찾아내 상담하고 일거리를 찾아주거나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
지역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다보니 봉사에 대해 시각이 좀 달라졌다. 이전에 봉사 자체를 좋아하거나 자기만족이라고 봤다. 그런데 지금은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지역을 모르더라도 응암 2동 만큼은 복지 사각지대에 계시는 분들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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