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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와 내년이면 10주년이 된다. 주변 친구들과는 모두 알고 지내지만, 가족에게 내 여자 친구는 여전히 딸의 제일 친한 친구일 뿐이다. 부모님은 동성애자나 레즈비언, 게이 라는 단어는 다 알고 있지만, 그게 내 자녀의 상황일 것이라고는 절대 상상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비단 부모님과의 관계에서만의 일은 아니다. 대학 때 친구, 동아리 선후배, 친척, 전 직장 동료 등 수많은 지인들에게 나는 그저 결혼하지 않은 여자일 뿐이다. 지난 십여 년간 단단히 맺어온 나와 애인의 관계는 드러나지도 않고, 드러내지도 않는다. 커밍아웃은
칼럼
캔디 / 한국성적소수자인권센터 활동가
2018.12.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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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백종원은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잘 나가는 사람일 것이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백종원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 사람만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친근한 사람이 드물다. TV를 켜고 채널을 돌리다 보면 어디선가 그의 화면이 나타난다. 지난 10월 12일에는 국회 산업통상위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외식산업의 문제점에 대해 소신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 언론은 그를 “국정감사 스타가 된 프랜차이즈 대부”라고 추켜세웠다. 그가 운영하는 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30여
칼럼
장호순 /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8.1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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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성(成)의 주인공은 측량기사입니다. 성을 지을 때는 역할을 하지만 성의 내부로 들어갈 때는 누군가의 허락을 받아야하고 성 안의 모습도 성안 사람들의 모습도 낯설기만 합니다. 동경은 하지만 편히 드나들수 없는 곳입니다 지금 은평구에 있는 공공건축물의 모습이 누군가에겐 카프카의 소설에 등장하는성의 모습은 아닐까요? 다행히 올봄 은평구의회는 유니버셜 디자인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은평을 유니버셜 디자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선언을 한 셈이죠.그러나 선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선언한 바를 제대로 실천하려면 선언의
칼럼
박성준 /은평구 공공건축물인권영향평가 소위원회
2018.11.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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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과점이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쿠키를 유기농 수제쿠키로 속여 판매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충북 음성에 소재한 작은 제과점이었지만 sns를 통해 전국에 제품을 홍보하고 인터넷 판매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가짜 과자를 판매한다는 의심이 소비자에 의해 제기되었고, 제과점은 문을 닫았고 점주는 사법처리를 받아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지금까지 가짜 음식 피해는 주로 원산지를 속이는, 즉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가짜가 많았다. 수입산과 국내산의 가격차이가 큰 탓이었다. 명절 즈음에는 수입산 소고기를 국내산 한우로 포장해 판매한 사람들이
칼럼
장호순 /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8.10.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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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라는 단어는 낯설지 않게 된지 오래이지만 학교폭력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학교폭력이라는 용어는 관습적으로 사용되다가 2004년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폭법’)이 제정되면서 법적 용어가 되었다. 학폭법 제2조에 따르면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칼럼
김혜연 / 은평구인권위원, 변호사
2018.09.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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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가 끝난 후 지역모임에서 있었던 일이다. 식사자리에서 한 남성이 “이번 여성의원들의 얼굴이 반반하다.”는 취지의 말을 꺼냈다. 참석자들이 요즘엔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지만 그 남성은 뭐가 잘못된 말인지 알아차리지 못했다.몇 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A센터 대표와 함께 식사를 했다. 그 자리엔 A센터 여직원들도 참석했다. 대표가 여직원들을 소개시키면서 B직원은 결혼을 했고, C직원은 결혼을 안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참석자 D는 C직원이 결혼했다니 아쉽다는 말을 농담이랍시고 건넸다.이번 선거기간 중엔
칼럼
박은미 기자
2018.09.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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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의 경로에 대한 기상예보가 크게 빗나가자, 기상청에 대한 비난여론이 비등했다. 차라리 옛날 속담이 더 잘 맞는다는 한탄도 나왔다. 과거 조상들은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거나 “서쪽에서 무지개가 뜨면 비가 온다”는 등의 속담으로 기상예보를 대신했다. 인공위성이나 컴퓨터와 같은 과학기술 대신 자신들이 관찰한 자연현상 속에서 이치와 법칙을 찾아내어 생활수단으로 삼은 것이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던 시절, 속담은 자연법칙과 더불어 인간과 사회의 원리도 이해하고 전달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세상이 바
칼럼
장호순 / 순천향대 교수
2018.08.3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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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시민신문 7월 16일자 기사에 따르면 은평구는 지난 7월 ‘은평구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 본격적으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임 구청장 때인 2017년 12월부터 수립된 계획으로 올해 아동의 4대 권리를 바탕으로 180개의 아동친화사업(아동친화예산 230,031백만원)을 계획‧시행 중이다.지난 4월에는 서울시 주관 아동친화도시 자치구 특화사업에 공모, 총2개 사업(사업비 25,000천원)이 선정되어 추진 중이다. 6월 지방 선거로 구청장은 바
칼럼
장우원 / 은평구인권위원
2018.08.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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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사람들이 모이면 으레 시작하는 얘기가 더워서 못살겠다는 말이다. 워낙 폭염이 길어지다 보니 24시간 내내 에어컨 틀어 놓고 있는 것 외에는 별다른 피서 방법도 없다. 오죽하면 태풍이 오기를 기다릴까. 언제 폭염이 그칠지, 기대를 걸고 날씨뉴스를 주목하지만 시원한 날씨 소식은 요원하다. 기대가 실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요즘의 날씨뉴스와 정치뉴스는 매우 비슷하다. 그 외에도 날씨뉴스와 정치뉴스에는 여러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1) 하루도 거르는 날이 없다.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진 날이나, 대형 사건사고가 없
칼럼
장호순 /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8.08.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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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면서 여름휴가 문화도 바뀌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피서여행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었다.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친구나 동료들과 함께 도시를 떠나 시원한 자연을 찾아가는 것이 여름휴가였다. 그러나 요즘의 여름휴가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다. 생업과 직장으로 인해 소원해진 가족들과 다시 가까워지는 기회이다. 그러나 가족과의 여름휴가가 늘 단란하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의견이나 취향의 차이로 인해 가족 간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휴가 중 가정평화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평함이다. 부부가 서로 평등하게 임무
칼럼
장호순 /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2018.08.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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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윤하 /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 이사장
2018.07.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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