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은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심의하고 행정사무를 감사한다. 이런 일련의 활동들이 공공의 이익으로 환원 되어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이 의원의 소명이다.기초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어떻게 하면 의정활동을 잘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주민들에게 위임된 합법적 권력으로 행정부를 감시하는 기관대립의 소명을 가진 의회는 참으로 할 일이 방대하고 의무감도 깊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이 글을 통해 현장에서 느끼는 마음을 정리해 보려한다. 본시 깨우침이 부족해 시민들께서 선택해 주신 명예로운 의원직에 힘들게 천착해가고 있다. 이런 저의 글
대선을 앞두고 기본소득이라는 주제는 꽤나 뜨거운 감자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불행하게도 노동과 경제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이 연달아 터졌기 때문에 그 파장은 더욱 크다. 단편적인 예를 들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부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졌고 국민들이 겪는 생활고는 매우 커졌다. 그리고 대부분의 피해는 손쉽게 대체가 가능한 불안정한 직업을 가진 취약계층이나 소상공인에게 돌아왔다. 때문에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했던 재난지원금이 5차례에 걸쳐 연달아 지급됐다, 단 1년 8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이처럼 큰
앞서 두 칼럼에서 숨 가쁘게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그리고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 왜 전환해야하는지 그 배경을 설명 드렸습니다. 이제부터는 우리 인류는 지금껏 무엇을 실질적으로 해왔고 대한민국의 대응은 뭐였는지 간략하게 풀어보고자 합니다.현대과학의 정수인 기후변화과학 연구결과가 정치ㆍ경제 주요 의사결정자들 및 언론과 대중에 수용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협의체(IPCC)가 설립되어 과학적 평가, 환경과 사회의 영향 및 미래 시나리오 연구를 국제적으로 협업하기 시작한 시점이 198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이 상영 중이다. 지난 23일 정의당 은평(을)위원회는 서대문, 마포, 은평의 당원들과 함께 공동체관람을 진행했다. SNS를 통해서 접한 많은 분들의 후기에 ‘눈물이 났다’는 얘기가 많아서 혹시 영화가 노 의원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는 않는지 걱정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영화는 노회찬 의원님의 진보정당운동의 삶을 잘 보여주었다. 영화는 정치인이자 정당인 노회찬의 삶과 고민 그리고 진보정당운동의 역사를 노회찬이란 인물을 통해서 현장감 있게 보
문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지역의 축제들이 경쟁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지자체 행정조직이 축제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조직하고 만들어내는 관성이 그 이전의 관제 동원형 행사를 치르던 시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이는 어떤 측면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존재했는데 해방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 우리 사회와 시민들은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축제를 만들고 즐겨본 경험이 부재했고 원천적으로 자연스러운 축제에 대한 감각이 거의 남아있지 않거나 극히 일부 계층에게만 존재했다.게다가 전문 예술 축제와 달리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축제는 공
1970년대 이후 인구의 서울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서울 도심의 외곽지역에는 무질서하게 지어진 산동네 마을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그중에서도 북한산을 끼고 있는 은평구 지역은 그런 동네가 유달리 많았다. 1990년대 이후 집집마다 승용차를 갖게 되자 이런 마을은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주차장이 부족해서 가뜩이나 비좁은 도로에 불법주차 하는 차량이 많아져 화재가 발생해도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게까지 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뉴타운식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하면 경제력이 약한
서울시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세지만 가구수는 증가추세다. 1인 가구 증가가 원인이다. 서울시 1인가구는 2019년 전체 가구의 40.5%, 2020년 41.7%로 나타났고, 자치구별 1인가구수는 관악구, 강서구, 강남구, 영등포구, 마포구, 은평구 순으로 많았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서울시 1인 가구 연령분포의 전체 비율과 증가율을 확인해 보면 25-29세가 전체 비율과 증가율에서 함께 가장 높고 30세-34세가 전체 비율과 증가율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며 35-39세, 20-24세, 45-49세 순
감염병과 비대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축제에 대한 얘기를 꺼내기가 매우 조심스럽다. 축제를 만들거나 관여했던 이들이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축제에 대한 기억이 다시 희미해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고 아쉬운 노릇이다. 다만 그런 안타까움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우리가 겪고 있는 일종의 축제의 빙하기는 우리가 관성적으로 지나쳐왔던 지역축제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시기라는 점에서 유일한 의의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소 진부하게 읽힐 수도 있겠지만 현재 지역 축제의 문제를 논하기 위해서는
전 칼럼에서 현 지구의 기후변화 상황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코드 레드”, 즉 적신호가 켜졌고 그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인간활동에 의해 배출된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 나아가 기후변화까지 야기한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결론이 난 상황이죠. 물론 아직까지 유튜브를 중심으로 지구온난화 음모론을 주장하는 집단이 소수 존재하나 과학계뿐 아니라 세계 정ㆍ재계 모두 기후변화 문제의 중대함과 시급성에 공감하며 이제부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고심 중입니다. 2015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파리협정은 더 이상 기후과학에 대한 의구심을
장애 인권 동화책 ‘황금 깃털 앵무새를 찾아서’라는 용감한 전사를 꿈꾸는 아프리카 원주민 어린이 쿤이 황금 깃털 앵무새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렸습니다.이 책은 장애 이해를 돕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여러 동물 친구들에게 도움도 주고받으면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우리는 어릴 때 장래 희망을 말할 때는 거침없이 말하곤 합니다.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의 구별 없이 말이죠. 요즘 사회 현상은 장애 아동은 재활 치료와 학교생활을 병행하고 비장애 아동은 여러 학원으로 갑니다. 부모님 선택의 따라, 아이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레스가 UN IPCC(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 6차보고서 (AR6) - 파트1. 기후변화 과학 - 결과 검토 후의 발언이다. 용어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세계 각국의 대기, 해양, 환경 분야 등의 과학자들은 “It is unequivocal that human influence has warmed the atmosphere, ocean and land.” 즉, 인류가 야기한 지구(대기, 해양, 지표면)의 온난화는 명백하다고 결론지었다. 산업혁명 이래 (1850-1900) 줄곧 상승한 지구 평균 온도 중 약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진화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진화하고 있다. 유전불구속 무전구속을 넘어 이제는 판결을 받고도 가석방이나 사면에도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고 있는 세상이다. 법이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있는 법을 바꿔서라도 유치장에서 내보낼 줄은 몰랐다. 이번 삼성 이재용씨의 가석방에 시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다. 최고의 분노라도 절망과 만나면 패배주의만 남는다.그런데 시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비단 이 문제만이 아니다. 4년여 전 권력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탄핵을 창조하고, 촛불시민혁명으로 탄
지금처럼 무더위와 코로나가 겹쳐 있는 상황에서 일이 늦게 끝나 밤 10시 반이 넘어 전철에서 내려 집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버스가 혹시 일찍 운행 종료되었을까 싶어 마음 졸인다. 언덕을 올라 집에 가면 집에 같이 사는 개들을 데리고 산책을 하고 들어온다.성인 여자인 나는 개들과 산책할 때 개들이 크다는 것이 든든하다. 누군가들은 큰 개를 보고 긴장할 수 있는데 나는 그 개들과 함께해서 안도감을 느낀다. 몇 년 전에는 전철역에서 귀가안심서비스를 하는 여성들을 보며, 나를 데려다주면 이 분들은 그 길을 안심하고 다시 돌아갈 수 있을
아파트 이사는 내게 또 하나의 도전이 되었다.이사하기 전, 여러 공공시설을 다녔다. 내 활동지원사에게 공공시설의 비장애인(직원)들은 내 코앞에서 “이분은 알아들어요?” 라는 말을 했다. 나는 “말, 알아들어요?” 이 말을 근 35년 들었어도 웃고 말았다. 그런데 며칠을 연속으로 듣는 건 평소에 의식이나 생각, ‘언어장애’의 가치관도 없었던 나에게 ‘아, 내가 언어장애인이구나.’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독립된 한 사람의 아닌, 언어장애인으로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다. 순간적으로 너무나 화가 났다. 일부러 글자판을 사용하여 대화하는 모
‘함께’와 ‘갑질’. 요즘 우리사회에서 많이 사용되는 말이다. 함께는 더불어라는 뜻이고 갑질은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한 폭언, 폭행, 부당한 지시 등을 뜻한다. 우리가 서로를 배려하는 생각이 늘어날 때 갑질은 줄어들고 우리가 사회의 한 구성원이라는 공동체 의식은 더 늘어날 것이다. 오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아파트 경비 노동자에 관한 것이다. 경비 노동자는 늘 우리 옆에서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주민편의를 위해 고생하고 있다. 2014년 10월 인격 모독과 무시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였던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
“정보공개는 권리를 위한 권리다”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정진임 소장의 말이다. 정보공개는 인간답게 살기 위한 인간의 권리, 즉 행복을 추구할 권리 등을 위해 필요한 권리라는 말이다. 정보공개법에서는 시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는 정보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 등을 위해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적극적으로 공개해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정보공개법이 만들어진 이유는 시민들의 기본적인 알권리를 보장하면서 이를 통해 투명한 행정을 만들기 위함이다. 시민들은 투명한 행정을 기반으로 공공기관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
코로나 시국에 코로나와의 전쟁도 아니고... 지역주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지역 언론과 전쟁 중이라고 표현한 구청장의 발언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인가? 은평구청장(김미경)은 지난 6월 3일 열린 서울특별시 구청장협의회 임시회의에서 지역신문과의 갈등을 ‘전쟁’이라고 표현하고 다른 구청장들에게 응원을 부탁한바 있다. 또 구청장은 “은평구를 굉장히 괴롭히는 상황이어서 거기(은평시민신문)와 전쟁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정이 날 것 같으니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러한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지역 언론이 얼마나
권리중심 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장애인, 시혜와 동정·치료의 대상에서 권리의 주체로중증장애인 노동의 현실2019년 기준 15세 이상 장애인(252만 명) 고용률은 34.9%로 전체 인구(고용률 61.5%) 대비 현저히 저조하다. 그중 중증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2.6% 중증장애인구 대부분이 비경제활동인구다.비경제활동인구란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 곧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전혀 일할 능력이 없어 노동공급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2019년 기준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른 5대 장애유
‘대가족’도 옛날 말이 되었다.이제는 가족 구성도 다양하며 '핵가족'이란 말도 익숙하지 않은 말이 되었다. ‘가족은 남녀 간의 혼인과 함께 시작되는 첫 사회 구성’이라고 배우며 자랐다. 요즘은 비혼 1인 가구나 동거도 가족으로 인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혼인, 혈연, 생활 파트너와 같이 관계성으로 보고 있다.지난 4월27일에 발표된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에서 가족 다양성을 반영하고 ‘모든 가족’을 포용하겠다는 내용도 나왔으니 앞으로 법적기반도 마련될 예정이다. (더 나아가서 ‘건강가정’이라는 단어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 서양의 대표적인 근대철학자 데카르트는 말했다. 독서를 한다는 것은 수많은 명사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생각과 삶을 배우는 것과 같음을 뜻할 것이다. '책이 주는 이로움', '독서의 유익' 같은 말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셀 수 없이 많은 자료가 나타난다. 누구도 독서가 인간을 성장하게 한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시민들은 독서를 잘하고 있을까.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2019)'에 따르면 1년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