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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차별(microaggression)이란 특정 범주의 인간에 대해, 그들의 인종이나 민족성, 문화적 특성,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하여 지속적으로, 혹은 불필요하거나 미묘하게 가해지는 다양한 형태의 차별을 의미한다. 초기의 미세한 차별의 개념은 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경험하는 심리·정서적 형태의 차별을 설명하는 개념이었으나, 이후 그 대상이 인종에서 여성, 아동, 장애인 등과 같은 사회적 약자로 서서히 확대되면서, 그 적용범위와 차별의 양상 또한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한국 사회의 각계, 각층에서 인권
칼럼
조미연 / 은평구 인권위원
2019.02.2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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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신이라는 상황에 놓여본 적이 없습니다. 서로간의 믿음 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한 덴마크 청년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얼마 전에 본 덴마크의 행복비결에 관한 영상에서 나온 장면이었다. 과연 대한민국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청년이 있을까?흔히 행복하다고 하는 사회의 공통점 중에 하나는 ‘신뢰’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와 정치에 대한 신뢰가 높다.앞서 언급한 영상에는 덴마크 시민들에게 정부를 신뢰하는지를 물어보는 장면도 나온다. 어떤 사람은 80% 신뢰, 어떤 사람은 90-95% 신뢰한다고 응
칼럼
하승수 /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변호사
2019.02.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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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윤하 / 시인,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 이사장
2019.01.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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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이다. 유엔은 1948년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하고 세계인권의 날로 삼아왔다. 유엔이 세계 인권 선언을 채택한 것은 1차,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모든 인간의 존엄을 확인하기 위한 선언이었다. 인간이 어떤 인간에게는 무차별한 학살을 합리화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표명이었다.그 즈음 한국의 남쪽은 헌법이 제정되었으며 바로 직전 프랑스에서는 여성에게 투표권이 부여되었다. 소위 혁명의 나라라고 불리던 프랑스에서도 같은 인간의 절반에게 투표권이 한참이나 없었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
칼럼
허은영 / 은평구인권위원
2018.12.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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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유럽 선진국 중에서 한국과 가장 비슷한 지역불균형 양상을 보이는 나라이다. 수도인 런던에 정치권력과 경제자본이 집중되어 있고, 언어나 문화 측면에서도 런던은 일류, 지방은 이류라는 차별의식이 강하다. 자연 런던으로 사람과 돈이 몰리고, 그로 인해 런던은 심각한 주택난과 교통난을 겪고 있고, 지방도시와 농어촌 지역은 인구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다. 언론 분야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영국의 유력 언론사들은 모두 수도 런던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1,100여개의 지역신문이 전국 각지에서 발행되지만 런던에서 발행되는 10여개의
칼럼
장호순 /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8.12.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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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홈런볼을 가지고 있었다. 진라면과 열라면과 육개장 옆에 네모난 과자박스가, 뜯지 않은 연두색 홈런볼 박스가 놓여 있었다. 나는 눈을 감았다. 살아 있었다면 저걸 언제 먹었을까. 저 과자는 어떤 맛으로 그의 육신에 퍼져나갔을까.과자는 달다. 가진 게 많은 이에게도 달고, 가진 건 노동력밖에 없는 젊은 육신에게도 달다. 과자를 입에 넣는 순간에 우리 정신은 잠깐 쉰다. 어쩌면 웃을지도 모른다. 단맛을 느끼며 잠깐 동안 달달한 세상에 입성할지도. 채울 길 없는 공허를, 아무리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는 지상의 행복을 염원하는 자신을
칼럼
정아은 작가
2018.12.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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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좋은 언론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우리는 지난 정부에서 정권홍보에만 몰두하며 언론의 제 역할을 놓아버린 결과를 참혹하게 지켜봤다. 복지, 교육, 노동, 인권 등 시민들의 삶에 밀착된 다양한 사안들을 외면하고 권력에 비판적인 목소리는 봉쇄당한 결과 국정시스템이 무너져 내렸다. 언론이 시민의 알권리를 외면하고 권력을 홍보하는 관영매체로 전락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걸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최근 은평구청은 7개 지역신문사에 ‘지역신문 구독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왔다. ‘허위·왜곡·과장
칼럼
은평시민신문
2018.12.1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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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별세한 영화배우 신성일의 소식은 세월의 무상함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자신이 젊은 시절 사모하고 동경했던 대중 스타들이 늙어가고 세상을 떠나면서, 현대인들은 삶의 유한함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신성일은 완벽한 외모를 갖추었지만 삶은 그만큼 완벽하지 못했기에 더욱 공감과 연민을 갖게 한 스타였다. 영화배우 생활을 청산하고 정계에 진출했지만 뇌물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하는 굴곡진 삶을 살았다. 그러나 노년에도 청춘배우처럼 당당하게 살았고, 암 선고를 받고서도 의연한 투병생활로 유종의 미가 무엇인지 보여준 마지막 여생을 보냈다.신
칼럼
장호순 /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8.12.07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