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활동들의 결과로 길마공원에서〈we! 즐!! in 동네 놀이터〉라는 공연도 진행하고 아이들의 노래를 녹음한 CD도 제작했다.후배를 받으면 어때요2012년엔 어떤 활동을 어떻게 진행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다. 영이가 “후배를 받으면 어떨까요?” 한다 “뭐 후배를 받아?” 했더니 “후배들과 여행을 가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글구 후배 중에 노래 잘하는 아이를 노래팀에 합류시켜 노래팀을 보강하면 좋잖아요.” 한다.사실 작공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20여명으로 고정되면서 활동비와 식비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작공의 공간이 이 아이들만을 위한 공
딱지판에서 열심히 팔을 휘두르던 영우를 데리고 집에 오는 길. 딱지를 따서 콧노래를 부르는 영우와 그 옆에서 딱지 하나 얻고 기분 좋은 현우를 보며 언제쯤 딱지유행이 지나갈까 생각할 때였다.옆에서 걷던 영우가 싱글벙글 웃으며 “엄마 나 말할 거 있어. 나 오늘 학교에서 욕했다! 어우 속이 다 시원해~”한다. 생각지 못한 말인데 정말 기분 좋게 말하는 영우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속이 다 시원했어?”하자 “응! 그 동안 못했던 욕을 하고 나니까 속이 시원해”한다. 내가 “뭐 화나는 일 있었나?”하자 웃으며 “아니”한다. 연이어 “누
아니 같이 볼 영화 한 편을 고르는 것은 어렵다.이번 영화는 함께 이야기 나눌 것이 있는가에 기준을 두어 골랐다. 미란다 줄라이 감독의 . 예고편을 보니 고양이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 같다.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이 많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으니 이야기의 실마리가 되겠다 싶었다. 일요일 오후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다섯 명이 모였다. 여자 넷 남자 한 명. 예매를 안 한 탓에 맨 앞자리를 매진 직전에 겨우 차지할 수 있었다. 소피와 제이슨은 동거 4년차의 연인. 동물보호소에서 아픈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했는데 치료가 덜
항상 열려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들여다보기 힘들었던 학교운영위원의 활동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번은 그 다섯 번째 순서입니다. 제한된 시간은 이십 분 문이 열리고 한 사람이 들어와 책상 위에 놓인 종이를 들여다본다. 종이에는 열 가지의 질문이 들어있고 이제 심사위원들을 향해 이 질문에 답을 해야 할 차례이다. “교사들이 교재연구와 학습자료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인성교육과 학력중심 교육은 두 개의 큰 기둥으로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모두 16명의 심사위원들은 숨을 죽인 채 심사표와 지원자를 번갈아 바
계속 가렵고 냄새가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혹시 비누를 사용해서 뒷물 하시나요?""네 아침저녁으로……."무덥고 습한 여름철이 다가오면 음부의 가려움증과 냄새를 호소하는 여성들도 점점 많아집니다. 검사를 해보면 질 곰팡이증(칸디다)이나 세균성 질염을 앓고 계신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여름철을 맞아 음부 건강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질 안에는 '락토바실러스'라는 이름의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세균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게 아니라고 할 때 대표적인 예가 이 락토바실러스죠. 락토바실러스는 좋은 유산균으로 이 균이 질 내 환
크라잉 넛(Crying Nut)이 유명하지요. 이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어보신 분들도 있고 못 들어본 분들도 있을 텐데요. 아무래도 아이돌 음악보다 쉽게 들을 수 없는 음악이라서 모르는 분들이 많을 수밖에 없지요. 우리가 국카스텐 브로콜리 너마저 장기하와 얼굴들 크라잉 넛을 아는 것도 TV나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일 거예요. 요즘 를 통해 인디 밴드들이 소개되고는 있지만 공중파 방송 비율로 따지면 인디 음악은 아직도 소수에 가까우니까요. 소규모 독립 제작-TV 라디오에서 접하기 힘들어하지만 홍익대학교 앞에 가면 엄청
그동안 영화제나 회고전으로만 상영되었지 국내 개봉은 처음이란다.예술영화라는 소문 게다가 철학 교수와 신부가 나와서 벌이는 심도 깊은 토론이 영화 뒤에 준비되어 있대서 알음알음으로 사람을 모았다. 아저씨 둘과 아줌마 셋이 영화관에 앉았다.답을 가지고 시작하는 삶 그래서 질문을 잊은 인생들에게 끊임 없이 질문을 하는 영화였다.십자군 전쟁을 마치고 귀향하는 기사 안토니우스 블로크가 주인공. 흑사병으로 도처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던 이 때에 블로크 앞에 죽음의 사자가 찾아온다. 블로크는 죽음의 사자에게 체스 게임을 제안해 죽음의 시간을 연장하
항상 열려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들여다보기 힘들었던 학교운영위원의 활동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번은 그 네 번째 순서입니다.3년 전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우연히 들렀다가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보았다. 학교 운동장은 여기저기 파헤쳐져 있고 포크레인 한 대가 마치 이 운동장의 주인인 양 버티고 있었다. 운동장 공사에 대해 미리 안내받은 일도 없었고 누구에게 이 상황에 대해 물어봐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나중에서야 학교 운동장에 천연잔디를 깔기 위해 공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은 충
이라고 썼지만 사실 좋은 음악이 따로 있는 건 아닐 거에요. 이 세상 어머니의 숫자만큼 맛있는 음식이 많은 것처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악은 누군가에게는 좋은 음악이겠죠. 그런데도 굳이 좋은 음악 찾아 듣는 법이라고 쓴 건 일부러 찾아듣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음악이 너무 많기 때문이에요. 많은 이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음악을 접하게 되는 TV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은 아이돌 그룹의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이나 발라드라고 불리는 가요풍의 음악이 대부분이니까요. 물론 이나 같은 프로그램을 찾아본다면 T
정동진 일출 예정시간 5시 32분. 전날 밤 하늘에 별이 한 가득이었기에 일출을 보게 될 것이라 기대했으나 밝아지는 하늘엔 구름만 자욱했다. 지난 겨울 까만 밤하늘에서 사람 맘을 설레게 하는 붉은 빛을 경험했던 찬영이는 일출보기는 틀렸다며 32분이 지나자마자 버스로 돌아가자 했다. 35분이 지나고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뜨자 아이들도 졸린 눈으로 어기적 어기적 차쪽으로 걸어가 버렸다. 흐린 붉은 빛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사람들만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동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 역시 돌아서려할 때였다. 아마 오랜 산고 끝에 자궁 문을
녹번동에 사는 허 모 환자분이 눈이 너무 가렵다고 내원하였습니다. 봄철만 되면 수 년째 가려움증이 반복된다고 합니다. 눈꼽도 허옇게 늘어지고 가끔은 흰자위가 붓기도 한다고 하며 눈을 비빕니다. 비비면 더 심해진다고 말해도 좀처럼 그치질 않습니다. 집 내부공사를 하고 있는데 그 후로 점점 더 힘들어진 것 같다며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병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검사상 알레르기 결막염이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하는 원인은 많습니다. 대부분이 진드기가 주 원인이지만 봄이 되면서 각종 꽃가루와 황사가 봄의 알레르기를 유발합니다. 또한
흠뻑 땀을 흘리며 놀고 와서 목욕까지 끝낸 뒤라 노곤할 텐데 “아~숙제하기 싫다~” 하며 숙제를 시작하는 영우가 기특하기도 했다. 설거지를 하다 저번 학부모 상담 때 “영우가 글씨 쓰는 속도가 많이 느려요. 신경 써 주셔야겠어요.”라는 선생님 말씀이 생각나 물기를 닦고 영우를 마주보고 앉았다. 피곤함에 더 꾹꾹 눌러쓰는 영우를 보고 공책을 보았다. 오늘 숙제는 공책 두 쪽 쓰기. “어? 영우야 이거 잘못 쓴 거 같은데?” 하며 지우개를 들었다. "여기 ‘십슾니다’로 쓴 데. 받침 ㅂ이랑 ㅍ이 바뀌었다.”했다. 노트에 지
항상 열려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들여다보기 힘들었던 학교운영위원의 활동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번은 그 세 번째 순서입니다.2년 전 학교운영위원으로 선출되어 처음으로 학부모위원들과 교장선생님이 만나는 자리였다. 운영위원도 처음이고 교장실도 낯설었지만 학부모를 대표해서 온 자리이니만큼 최선을 다하리라 혼자 다짐을 하고 있었다. 그저 서로 얼굴이나 보자고 모인 자리이니 인사만 하고 나오면 될 줄 알았는데 갑자기 교장선생님이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럼 올해 운영위원장은 아무래도 경험도 많고 학교 일도 열심히 하시는 00어
항상 열려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들여다보기 힘들었던 학교운영위원의 활동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번은 그 두 번째 순서입니다.‘학교운영위원으로 활동을 하려면 얼마의 돈이 필요할까?’학교운영위원으로 활동하기 전에는 생각해 보지 못한 문제이다. 공식적으로 불법 찬조금은 걷을 수 없을 터이니 뭐 딱히 돈이 들어갈 일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학교 운영위가 구성되고 처음으로 부딪힌 문제가 바로 이 찬조금과 식사 대접 문제였다. 보통 운영위원장이 좀 더 많은 돈을 내고 운영위원들이 다시 얼마씩 보태고 돈 관리는
며칠 전 중요한 사진을 찍을 일이 있어 동생이 머리도 만져주고 화장도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제 동생은 한때 메이크업을 전문적으로 공부했지요. 머리카락을 다듬으며 손질해주던 동생이 “언니 진짜 심한 곱슬머리네?”라고 말했을 때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 나 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너무 직모라서 파마하기 힘들다고 얘기 들었는데 곱슬이라니 무슨 소리야?” “아 그때는 직모였을 수도 있는데 두피 영양상태나 모발 굵기에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기도 해. 어쨌든 지금은 곱슬이야. 이런 머리는 롤스트레이트 같은 거 좀 해줘야 관리하기 편한
사람은 모두 완전치 못하다. 울퉁불퉁 불쑥 튀어나온 부분도 있고 움푹 팬 부분도 있다. 넘치는 부분 때문에 다른 사람과 부딪치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이 주변을 안타깝게 한다. 이렇게 쓰고 보니 ‘완전’이란 말이 원만하거나 두루뭉술한 것처럼 느껴진다. 참 매력 없다.어쨌든 완전치 못한 사람도 어울려 큰 무리 없이 사는 건 튀어나온 부분을 감싸줄 속 깊은 사람들 사이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사람들 옆일 때겠지.영화 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의지하며 함께 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다. 안 보이고 안 들
2012.3.2.영우의 입학식 날 아침.잠자는 영우에게 뽀뽀 세례를 하며 “영우야~ 축하해! 오늘 드디어 영우의 학교 생활을 축하하는 입학식이야!” 하자 눈도 뜨지 않고 징징대는 목소리로 “싫어~ 학교 안 갈 꺼야~” 한다. “영우야! 오늘은 우리 다같이 갈 꺼야~ 영우 축하하러! 할머니 할아버지도 오신대~” 해도 “싫어~ 학교 다니기 싫어!” 한다. 입학식이라 기분 상하지 않게 하려고 내 기분 꾹꾹 누르며 비위 맞추다 결국 난 이렇게 꼬셔서 학교를 갔다. “영우야 네 덕분에 엄마도 오랜만에 짜장면 먹어 보자! 너 그 유명한 입학식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만들기 은평학부모네트워크(이하 은학네)에서는 지난 3월 12일 갈현동 즐거운 소통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 참여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학운위원으로 참여하고 있거나 앞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학부모와 교사들이 모여 학운위가 하는 역할과 지난 해 10월에 개정된 서울시학교운영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내용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앞으로 매달 학교운영위원회 모임을 갖고 각 학교의 운영위 활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문제점 등은 없는지에
한국 사회의 고령화와 더불어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백내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백내장 환자도 늘었고 수술을 받는 환자도 많아졌습니다. 어떤 질환은 수술을 받지 않고도 치료가 잘 되는데 백내장은 수술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녹번동에 사는 64세 김 모 환자는 실내에서는 잘 보이는데 낮에 밖에 나가면 이상하게 침침해진다고 내원하셨습니다. 검사를 해보니 양쪽 눈에 노인성 백내장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정밀 안저 검사에서는 백내장이 이미 많이 진행되어 수술해야 할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검사를 마친 뒤에 “백내장이시네요.
2012. 1. 18춘천에서 동생이 조카와 함께 놀러왔다. 아이들은 한참 동안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해가 지자 슬슬 책을 본다. 난 빨래를 널고 있었고 방에서 아이들의 소리가 들렸다. 처음엔 신나게 누군가 “나 얘 좋아!”하면 맞받아서 “난 얘” “난 얘!”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근데 사람들은 왜 내가 좋아하는 야생동물들을 죽게 하는 거야?” 한다. 그러고는 목소리에 점점 화가 담기더니 여기저기 성토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슬그머니 방안을 들여다보니 셋이 머리를 맞대고 책('야생으로부터의 메시지')을 보는데 좋아하는 동물들 사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