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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 겸임교수로 출강 중인 문화대학원 수업 중에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문화도시 사례연구'라는 강의로, 세계 각국의 문화도시 사례를 통해 문화도시의 방법론에 대해 다루는 수업이었다. 중간고사 이전까지는 문화도시의 일반적인 방법론에 대해 강의와 발제로 수업이 이루어졌고 중간고사 이후에는 사례를 다루고 있는 교재의 내용을 학생들이 요약정리해 오면 코멘트를 달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교재로 사용했던 책에서 다루고 있는 사례 하나가 문제였다. 그 책은 문화도시를 다루고 있는 다양한 사례집 중 비교적 많이 알려진 책으로 각종
기고
염신규 / (사)한국문화정책연구소 소장
2018.08.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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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사람들이 모이면 으레 시작하는 얘기가 더워서 못살겠다는 말이다. 워낙 폭염이 길어지다 보니 24시간 내내 에어컨 틀어 놓고 있는 것 외에는 별다른 피서 방법도 없다. 오죽하면 태풍이 오기를 기다릴까. 언제 폭염이 그칠지, 기대를 걸고 날씨뉴스를 주목하지만 시원한 날씨 소식은 요원하다. 기대가 실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요즘의 날씨뉴스와 정치뉴스는 매우 비슷하다. 그 외에도 날씨뉴스와 정치뉴스에는 여러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1) 하루도 거르는 날이 없다.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진 날이나, 대형 사건사고가 없
칼럼
장호순 /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8.08.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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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오전 7시. 더위에 밤새 잠을 뒤척이다 겨우 눈을 떴다. 오전 10시에 만나기로 한 A의원을 떠올리며 지난밤 잠들기 전까지 살펴보던 자료를 다시 뒤적였다. 무슨 질문을 할까? 어떤 이야기들을 시민들에게 전해줘야 할까? 잠은 다 깨지도 않았는데 머릿속부터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A의원과의 인터뷰는 처음이다. 몇 번이나 전화를 하고 문자를 하고 만나서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성사되진 않았다. 바쁜 의원님 일정이니 기자가 최대한 시간을 맞춘다고 얘기하고 다짐하고 기다린 시간이 꽤 길었다. 어렵게 성사되는 인터뷰이니만큼 꼼꼼하게 준비할
취재수첩
박은미 기자
2018.08.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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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면서 여름휴가 문화도 바뀌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피서여행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었다.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친구나 동료들과 함께 도시를 떠나 시원한 자연을 찾아가는 것이 여름휴가였다. 그러나 요즘의 여름휴가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다. 생업과 직장으로 인해 소원해진 가족들과 다시 가까워지는 기회이다. 그러나 가족과의 여름휴가가 늘 단란하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의견이나 취향의 차이로 인해 가족 간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휴가 중 가정평화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평함이다. 부부가 서로 평등하게 임무
칼럼
장호순 /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2018.08.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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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면 찬 음식을 조심해서 먹으라는 말이 있습니다.그 이유는 상한 음식이나 특정 음식에 대한 거부반응이 설사를 초래할 수도 있고 이 현상이 계속되면 체력이 떨어져 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는 심리적으로 불안하여, 이를 빨리 배출하기 위해 우리 몸에서 안정을 찾으라는 신호도 보냅니다.사람들은 이 현상이 나타나면 주변 화장실을 갈 수 있습니다.물론 정말 급하여, 실수할 때면 남 보기 부끄러워 한 동안 얼굴도 제대로 못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제 고민거리는 활동지원사가 퇴근한 뒤, 홀로 있는 시간에 급히
기고
김삼식 /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마을기자단
2018.07.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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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윤하 /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 이사장
2018.07.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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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이란 단어 속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으나,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감정이나 심정’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자신을 타인에게 소개할 때, 객관적 기준보다는 주관적으로 바라보란 의미도 숨어있다고 생각합니다.대부분 사람들은 장애를 이해하지 못 해서 또는 무엇을 어떻게 도와줄지 몰라서 쉽게 행동할 수도 있습니다. 장애계서는 장애이해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 개개인의 말이나 행동을 이해하라고 합니다. 아직 일부분 사람들은 장애를 보호의 관점으로써 먼저 생각합니다. 물론 보호가 필요한 사람도 있지만 약간에 도움만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고
김삼식 /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마을기자단
2018.06.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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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들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이제 출근길이나 회의 장소마다 커피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일회용 컵과 빨대도 함께. 물푸레 북카페(이하 물푸레)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일회용 컵과 빨대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지난 6년 동안 버리지 않은 컵과 빨대의 수를 추측해 보았다. 빨대를 하루 평균 30개씩 사용한다면 한 달에 750개, 1년이면 9천개가 된다. 지난 6년간 물푸레가 버릴 뻔했지만 버리지 않은 빨대는 대략 5만 4천개이다. 물푸레 옆에 있는 생태연못에 5만 개가 넘는 빨대를 버린다고 상상해 보자. 지금 살
칼럼
백찬주 / 물푸레 북카페 대표
2018.06.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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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국가는 국민 다수의 판단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 다수의 선택이 소수의 선택보다 타당하고 합리적이라는 믿음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소수자의 선택권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권리도 국민 다수가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존중받는다. 그러나 다수결 제도가 무조건 타당한 것은 아니다. 다수와 소수에게 모두 선택에 필요한 정보와 기회를 1)충분히 그리고 2)동등하게 주어졌을 때에만 다수결 제도의 정당성이 성립된다. 다수결 원칙은 선거를 통해 실현된다. 민주국가는 다수결 원칙의 정당성을 보장하기 위해 선거과정을 엄격히 규율한다. 한국의 경우 1
칼럼
장호순 /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8.06.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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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청장은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본 사람이어야 합니다.”이번 지방선거에서 등장한 가장 최악의 선거카피다. 은평 토박이여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사람만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심각한 인권침해다. 아무리 본인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상대후보의 단점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해도 이건 한참 도를 지나쳤다.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 시행하는 건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선언이다. 당원들에 대한 기본 교육과 검증을 거쳐 좋은 후보를 내겠다는 게 책임정치의 핵심이다. 성평등은 이미 우리사회의 주요
칼럼
박은미 기자
2018.05.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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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다 보면 나무끼리 상생할 수 있는 간격이 있다. 나무뿐 아니라 모든 식물은 그들 나름대로 공존하기 위한 간격이 있고 그 간격은 아름다운 꽃을 피게 하고 좋은 열매를 맺게 한다.그런 간격이 사람한테도 필요하다. 부모 자식, 부부, 부모형제, 이웃사촌, 친구, 직장 등 세상 모든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오래 좋게 지속시켜주는 게 간격 혹은 거리다. 적당한 거리가 유지되고 넘어선 안 되는 선을 지키는 게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같은 형제자매라도 서로 다른 간격이 있다. 하물며 타인과 관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친구라도 간격
기고
손창명 / 발달장애인 부모
2018.05.19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