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툰베리’라는 스웨덴의 16세 청소년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었다. 그녀는 주류정치세력을 향해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며 등교거부를 시작한 환경운동가이다. 스웨덴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전 세계로 확대되어 곳곳에서 기후변화와 멸종위기에 저항하는 동맹휴업, 청소년 기후소송 등 직접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툰베리는 지난 4월 영국의회를 방문해 연설을 했다. 영국정부가 화석연료와 항공확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난 5월1일 영국의회는 노동당 대표인 제러미코빈이 제안한 기후변화비상사태
미디어 환경이 변했다. 변하고 있는 중이 아니라 완전히 변했다. 이제 시민들은 집으로 배달되던 신문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다. TV앞에 앉아 9시 저녁뉴스를 기다리지도 않는다. 대신 스마트폰이나 PC로 뉴스를 본다. 이 중에서도 PC보다는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는 비율이 훨씬 높다.뉴스 소비 양식이 종이에서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로 완전히 변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18년 언론 수용자 의식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인터넷을 통한 뉴스 이용률이 51.5%에서 31.7%로 떨어지는 동안 모바일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19.5%
지역신문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이른바 ‘풀뿌리 자치’라고 불리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자치단체 의회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한편, 중앙 언론이 닿지 않는 곳에서 중요한 내용을 특종으로 찾아낸 지역 언론은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실제로 안동MBC는 2019년 1월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현지 추태를 단독 보도해 이달의 기자상을 받는가 하면, 옥천신문은 2010년 송건호 언론상을 받아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지역에서 열심히 발로 뛰며 취재와 보도를 하는 지역 언론은 많이
2015년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발달장애인법’)이 제정 및 시행된 이후, 발달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환경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러한 변화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사안으로는 과거 발달장애인의 행동 특성을 ‘문제행동’, ‘과잉행동’, ‘이상행동’, 그리고 ‘부적응행동’으로 표현하던 것이, 최근에는 ‘도전적 행동’이라는 용어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도전적 행동(challenging behavior)은 영국 공중보건 분야의 싱크탱크인 King’s Fund가 학습장애와 발달장애가
5월인데도 초여름같은 날들이 많다. 올해 여름도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리는 여름이 될 듯하다.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서는 여름을 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기후변화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가뭄과 홍수, 슈퍼태풍과 산불은 점점 심각해지고 멸종되는 동·식물도 늘어날 것이다. 인간이라고 해서 안전하지 않다. 기후변화는 식량위기, 물위기를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곡물자급률이 20%대에 불과한데다 3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은 식량위기가 닥칠 경우, 매우 취약한 상황에 놓일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이
최근 연합뉴스에 지원하는 재정보조금 300억을 중단하라는 청와대 청원이 있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의 역할을 넘어 편파보도까지 일삼는 행태를 시민들이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오죽하면 시민들이 이런 청원까지 할까 싶다. 그리고 연합뉴스에 매년 300억 이상이 지원되고 있다는 사실도 새삼 알게 됐다. 씁쓸했다. 한 개 언론사에 지원하는 금액이 300억 이상인데 전국의 지역신문을 지원하는 예산이 한 해 80억 수준이다. 2004년 지방언론 육성을 통한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목표를 갖고 제정된 ‘지역신문발전 특별법’은 2019년에도 ‘상시
1인 가구, 혼밥, 비혼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낯설지 않은 단어다. 편의점 음식들은 이미 1인 가구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단으로 구성된 도시락들이 즐비하고 심지어 혼자서 먹을 수 있는 부대찌개 등도 상품화 되어있다.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식당에서도 이제는 1인 가구 자리를 마련할 정도이다.2017년 인구주택 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1인가구의 비율은 28.6%로 가장 높다. 1인 가구 비율은 앞으로 점점 증가하여 30퍼센트를 넘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 사회의 가족형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사회의 많은
정치의 서울집중-중앙집권부터 고쳐야 한국의 정당법을 보면, 놀라운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정당의 중앙당은 수도에 둬야 한다’는 조항이다. 이 조항이 어떻게 해서 정당법에 들어가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1962년 12월 31일 최초 제정된 ‘정당법’ 제3조에서부터 그런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한마디로 ‘정치의 분권’이라든지 지역정치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정당법이 최초 제정된 시절은 박정희 정권 시절이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민주화가 진행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이 조항은 그대로 남아 있다.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5주기입니다.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또다시 합니다.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5주기를 기억하고,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세상,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함께하고자 합니다. 세얼호를 기억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은평시민의 생각과 다짐을 기록합니다. - 편집자 말 세월호 사건은 우리 사회의 큰 아픔이었습니다. 모두가 안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각자 위치에서
지난해 은평구정개혁시민모임(준)은 구의회 모든 회의 온라인 생중계, 해외연수 폐지, 업무추진비 투명 공개 등 ‘은평구의회 개혁 5대 요구안’을 주민 1,065명의 서명을 받아 은평구의회에 전달했다. 의회개혁을 바라는 1,065명의 시민들은 은평구의회가 주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특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의회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의회 내부에서도 나왔다.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구민 누구나 은평구의회 회의를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어야 한다.” , “지방의회 국외연수를 폐지하자.” 등 의회가 스스로 개혁하는 모습을 보
지난 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전국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경남 창원시를 방문했다. 마지막 일정 중에 마산 창동을 거점으로 이루어진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탐방이 있었다. 현재 마을공동체와 도시재생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로서는 특히나 탐방일정에 기대가 컸다.창원시 창동 예술촌.이곳은 80년부터 서울의 명동과 같이 번화했던 곳으로 경제도시 경남 마산의 가장 중심에서 마산의 경제를 이끌었던 곳이다. 하지만 그곳 역시 세월의 풍파를 견디지 못해 새로운 활력을 되찾기 위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통해 활성화를 꾀한 곳이었다.너무 기대를 한 때문인지
체 게바라(또는 ‘체’). 역사 다큐멘터리의 흑백 영상으로 가끔 등장하는 쿠바사람으로 알고 있었다.공산주의를 연상케 하는 별 모자를 쓰고 시가 담배를 물고 있는 그의 모습을 프린팅한 티셔츠를 서울거리에서 본 적도 있다. ‘체’가 혁명과업 대상으로 삼은 자본주의 심장부인 미국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티셔츠는 스테디셀러다.쿠바. 공산주의, 시가. 티셔츠.이 정도가 필자가 볼리비아 오기 전 그에 대해 아는 전부였다. 남미 볼리비아에 체류한 이래 체 게바라 프린트 셔츠가 눈에 자주 밟혔다. 호기심이 발동해 조사해보니 체가 생을 마감한 마지
가끔 '예비군 훈련이 있으니 참여하시오'란 이런 문자가 옵니다.나도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국민의 의무를 할 수 있겠지만 입대를 한 적이 없습니다. 국방부에는 장애인의 자료들이 없나 봅니다. 생활시설에서도 19살이 되는 장애인에게 입대하라는 우편물이 오면 우리는 그냥 웃고 맙니다. 물론 기본권이 있는 국민인데도 불구하고 갈 수가 없지만 말입니다. 대부분 남성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군대이며, 어쩌면 자신의 의도에 상관없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20대 초반에 놀고 싶고, 무언가를 하겠다는 강한 열정과 의지가 있는 시기에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한 건강한 지역 언론으로 풀뿌리민주주의를 확산하는 한편 지역의 정론지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하였다.또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거름이 되는 디딤돌 신문, 지역과 마을의 혁신과 변화를 이끄는 행동하는 신문, 인류보편의 가치와 공동체적 가치를 녹여내는 가치 있는 신문이 되기 위해 어떤 자본과 권력으로부터도 독립하여 언론의 자유를 지키고, 또한 알 권리와 지역의 정론지라는 본연의 언론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통해 끊임없이 진실을 추구하며 참다운
한국사회에는 지금 울화가 차 있다. 분노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다.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거문제, 불평등문제, 일자리문제, 교육문제, 안전문제, 환경문제. 어느 것 하나 풀리질 않는다. 미세먼지가 이렇게 심각한데,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신뢰할만한 대책이 나오질 않는다. 여.야를 막론하고 책임회피, 임시방편, 보여주기식 대책은 쏟아지지만, 실제로 그런 대책으로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되리라 기대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같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불신이다. 그리고 이렇게 엉망인 나라에 대한 분노가 많은 사람들의 가
서른, 첫 아이를 낳았다. 내 몸을 통해 만난 사람, 아이는 경이로움이었고 기쁨이었다. 신비하고 놀라웠다. 아이의 엄마로서 더 성숙해야겠다고 더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아이를 돌봐야했다. 육아는 엄마의 몫이 당연했다. 세상은 남편과 내가 함께 아이를 돌보도록 배려하지 않았다. 하고 있던 일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나를 보고 세상은 경력단절여성이라고 불렀다. 일을 하고 싶었다. 이대로 나는 세상과 멀어지는 건 아닌지 불안했다. 하루 종일 아이와 마주 앉아 부대끼는 것 말고 세상과 좀 더 연결되고 싶었다.둘째
3·1운동 백주년을 기념하는 시집이 발간되었다. 아직도 계속되는 식민 잔재를 청산하고 백년 전 온 나라에 넘쳤던 자주독립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잊지 말자는 시인들의 외침이 담겨 있다. 애초 100인 참여 시집으로 기획하였으나 호응이 높아 111인의 시인의 시가 실렸다.이 시집은 모두 4부로 나뉘었다. ‘1부 해방, 그날을 향해, 2부 3천리에 퍼진 함성, 3부 아직도 가시지 않은 아픔, 4부 상처 딛고 새 아침으로’라는 부제를 달고 1부는 3·1 운동이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 필연성을 살피는 시들, 2부는 3·1 운동의 전개과정과 당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국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뜻 깊은 날을 준비하는 중에 다소 황당할 법도 한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이완용 평전(윤덕한,중심출판사,1999)10여 년 전 늦은 밤 도서관의 자료실을 거닐다 누군가 선반위에 올려놓았던 책으로 ‘이런 책이 다 있네’라고 의아해하며 살펴보게 된 책이었다.책은 1858년부터 1926년까지의 이완용의 생애를 이야기하고 있다. 갑신정변, 임오군란, 갑오경장, 아관파천, 을사늑약, 한일 합방, 3.1운동까지 조선 그리고 대한제국, 식민지
시작부터 예견된 자리였다. 터놓고 얘기해보자고 마련된 자리였지만 일방적인 만남이었다. 소통하고 대화하겠다며 만든 ‘진관동 주민과의 만남’이었지만 서로 간에 만나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떤 논의를 할지 기본 설계조차 안 되어 있었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를 건립을 두고 만난 은평구청과 진관동 주민들의 이야기다. 이번 만남은 지난 1월 진관동 업무보고회 자리에서 ‘진관동 주민들과 터놓고 이야기하겠다’는 은평구청장의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주민들과 터놓고 이야기하겠다는 행정의 자세는 바람직했다. 하지만 그 소통과정이 주민을 배려하지 않는 일
미세한 차별(microaggression)이란 특정 범주의 인간에 대해, 그들의 인종이나 민족성, 문화적 특성,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하여 지속적으로, 혹은 불필요하거나 미묘하게 가해지는 다양한 형태의 차별을 의미한다. 초기의 미세한 차별의 개념은 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경험하는 심리·정서적 형태의 차별을 설명하는 개념이었으나, 이후 그 대상이 인종에서 여성, 아동, 장애인 등과 같은 사회적 약자로 서서히 확대되면서, 그 적용범위와 차별의 양상 또한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한국 사회의 각계, 각층에서 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