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마을기자단' 이란 이름아래 모인 장애당사자와 장애자녀를 둔 부모가 직접 쓰는 '장애' 이야기 입니다. 당사자가 생각하는 장애, 당사자의 일상에서 드러나는 장애는 어떤 느낌인지 함께 나누려 합니다. 장애인 엄마는 장애 아이를 맡겨놓고커피나 마시러 다닌다 동지섣달 문풍지를 흔드는 매서운 바람보다더야멸찬 소리가 뒤통수를 때렸다. 그렇구나 커피 한잔이 이렇게 큰 죄가 될 줄은 몰랐다. 장애아이들은 빨리 찾아가기를 기다리는 짐짝이 되고 애써 웃음 짓던 시간은 아프게 돌아섰다.
우리 마을에서 나름대로 형편껏 아이들에게 자발성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크고 작은 참여활동을 많이 진행하였다. 마을 어른들이 서로 시간과 노력을 쪼개고 나누어 좀 더 나은 교육 환경과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보고자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또한 어른들의 경험과 가치관을 기반하여 기획된 학습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적절히 영양분을 함류한 식재료를 고르고 어른들의 입맛에 맞게 조리된 음식을 차린 밥상을 제공하고 골라서 먹이는 모양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안전한 밥상이라는 검열아래 아이들이 스스로
틀니 보험이 처음 시행되었을 때 뉴스를 보고 치과로 찾아오신 어르신께서 틀니 본인부담금이 얼마인지 설명을 들으시고 크게 실망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보철이니까 몇 십만 원은 되겠지’ 하고 큰마음 먹고 오셨는데, 위아래 다 하면 120만원이 넘어가고 틀니 고리를 걸 치아를 씌우는 비용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충격이셨을 것 같습니다.이런 저런 말이 많았던 틀니 임플란트 보험화가 시행된 지 4년차에 접어들어 시행 첫 해 만 75세 이상이었던 보장 연령이 2016년 7월부터 만 65세 이상으로 낮아졌습니다. 완전 틀니
학창시절 지리 과목에서 우리나라의 산지 면적이 국토의 70%라고 배웠다. 그러나 해마다 무분별한 도시 확장과 개발의 영향으로 그 비율이 낮아져서 2015년 기준으로 약 63.7%로 줄어들었다. 국립공원 혹은 도립공원 등으로 지정되어 보전되는 큰 산에 비해서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도심 주변이나 도심 내의 작은 산들은 개발압력으로 인해 산지 면적 축소가 매우 빠르게 가속되는 심각한 상황이다.인구 1000만의 서울에 위치한 은평구의 경우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북한산을 제외하더라도 봉산, 앵봉산, 백련산, 이말산, 비단산등 작은 산들이
아말감은 지난 150여년간 전 세계의 치과의사가 치아의 결손 부위를 수복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유용한 재료입니다. 치과용 아말감은 다른 보험 재료에 비해 단단하고, 간편하며, 싸기도 해서 어금니 수복 재료로 선호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수은이 함유되어 있다는 이유로 배척되기도 합니다.아말감은 은-주석-동 합금이 수은과 반응해서 생긴 화합물입니다. 화합물과 혼합물의 차이! 과학시간에 배운 것이 떠오르시나요? 아말감은 화합물이기 때문에 완전히 반응한 후에는 수은 성분이 남아 있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아말감을 준비하고, 입 안에서 충전하는
작공에서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 여행으로 강원도 속초와 영월 도보 여행을 2박 3일간 다녀왔습니다. 개성이 강한 작공 아이들은 은평구가 아닌 강원도 한 가운데에서도 어김없이 주목받는 존재감을 한껏 드러내며, 무덥기만 했던 강원도의 여름을 이번에 제대로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아이들과 사건사고가 많았던 이전의 여행과 다른 모습에 작공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함께 걱정 없이 즐기며 보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진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며 사뭇 진지해진 모습과 서로를 배려할 줄 알고 덥
책제목 : 말하다지은이 : 김영하발행자 : 문학동네발행년도 : 2015I S B N : 978-89-546-3535-6등록번호 : EG1192청구기호 : 814.7-ㄱ841ㅁ주제구분 : 문학추천사서 : 이아름 (구산동도서관마을) 당당함으로, 즐거움으로 보다, 말하다, 읽다 삼부작은 작가 김영하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해온 인터뷰와 강연과 대담을 주제별로 갈무리하여 묶은 책입니다. 그 중 두 번째 산문집 ‘말하다‘는 글쓰기를 중심으로 삶과 문학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세상은 비관적 현실주의로 바라보되,
‘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가족캠프’ 교실을 벗어나서 몸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일깨우기에는 자연을 만나는 일 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특히 어린 시절에 몸으로 저장되어 기억되는 자연의 지혜야말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오랫동안 사유체계를 지배한다. ‘타자’가 아닌 ‘나’의 연장일 때 행동으로 표현될 때 좀 더 적극적 의지와 실천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자연을 섭취하여 양분이 되고, 추억을 시간의 갈피에 축적하여 한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소비하면서 때로 재생산하며 살아가게 된다고 믿는다. 우리 은빛초는 다른 학교에 비해서 자연과 만나는
얼음이 녹으면 ( )다.빈칸에 들어갈 말이 무엇일까요? 모두들 정답을 금방 아시겠죠?그렇습니다.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된다”입니다. 오래전 TV의 예능프로그램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스피드 퀴즈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 중 한 아이는 정답을 확신한 표정으로 그 빈칸에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온다”라고 썼습니다. 물론 이 아이의 답은 정답이 아니었었습니다. 이 문항에서 누구나 당연히 생각해야할 “물이 된다”라는 답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러나 과연 이 아이의 답은 오답이 될 만큼 틀린 것이었을까요? 이번 문제에서 틀린 아이는 다
치과 치료에는 딱 한가지의 계획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슷한 증상이라도 환자의 구강관리 능력, 필요와 욕구, 시간적 여유, 경제적 여건에 따라 서로 다른 치료계획과 구강관리 교육이 제공되게 됩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오래 만나야 서로 필요와 욕구 그리고 건강관리 능력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여러 군데 치과를 옮겨 다니며 치과 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제 주변에는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하기위해 노력하는 선생님들이 너무 많은데, 치과와 환자 사이의 불신의 벽은 높기만 해 늘 마음이 아픕니다. 충
공간을 내밀하게 주시해 보면 실재 보이는 것 보다 더욱 풍성하다. 공간에는 속살이 넓게 퍼져있고 잘 보이지 않는 근육이 뻗어있기 때문이다. 자연의 공간은 더 할 나위가 없지만, 건축가가 만들어 놓은 공간에는 감추어진 내면성이 있어서 그것을 읽어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공간이란 벽과 지붕으로 둘러쳐 있는 안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벽 밖에서 무심한 듯이 비어있는 곳도 살아 숨 쉬고 있는 공간이다. 인디언이 사는 동네는 뉴타운이라 백퍼센트 아파트라고 불리우는 건물로 만들어진 마을이다. 그래서 호기심은 아파트 외부공간으로 향했다.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봄철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계절이다.각종 나무들이 봄철에 꽃을 피우는데 그 시기는 일반적으로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 이후까지 계속된다. 이때 공기 중에 날리는 나무 꽃가루들이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천식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악화시킨다. 흔히 봄철에 날리는 하얀 솜털 같은 것을 꽃가루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꽃씨이며 기도에 자극이 될 수 있지만 직접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나무 꽃가루는 매우 작아서 육안으로는 볼 수 없으며 공기 중에 떠다니는 풍매화의 꽃가루가
한강의 책이 동났습니다. 그녀가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직후입니다. 수상작인 ‘채식주의자’가 일반 대중에게 친절한 소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분당 10권씩 팔려나가고 있다니 가히 서점가를 점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굉장히 예외적인 일입니다. 오늘도 수많은 책들이 시장에 쏟아지지만 그 중 잘 팔리는 책은 극소수입니다. 작년 소매품목 중 유일하게 그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통계를 보면 책처럼 유명세에 명운이 갈리는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동시에 연말연시의 단골손님 또한 책입니다. 해를
제가 작공을 처음 오게 된 것은 작년 3월이었습니다. 처음 제가 작공에서 느낀 것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의 편에 서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놀랐습니다.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이 모두 상하 관계없이 평등 할 수 있고 아이들과도 동등한 입장에서 대할 수 있는 공간이 정말로 존재한다는 것이 정말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내다 보니 작공의 진면모는 이것뿐만이 아니였습니다.제가 생각하는 작공은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도시에 사는 우리는 어느 것하나 스스로 생산하기보다는 소비하는 것에 익숙하기에 자급이란 말을 쉽게 떠올리기 어렵다. 물건이건 음식이건 나에게 오기까지 많은 과정이 필요하지만 어떤 과정과 시간을 거쳐 우리에게 왔는지 알 수 없는 것이 태반이다. 자연자원에 대한 착취와 노동자의 희생이 가려진 채 가격으로만 환산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조금씩 알고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생산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일상에서 삶의 가치를 찾으려는 욕구가 높아져 셀프oo, DIY제품, 도시텃밭처럼 생산 활동이 늘어나거나
치아 뿌리 (치근) 표면의 치석은 잇몸병 (치주질환) 을 일으키는 원인입니다. 치석 자체가 잇몸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치석의 거칠거칠한 성질이 프라그* (치면세균막)가 사는 데 이상적인 표면을 제공하게 됩니다.잇몸병 치료의 출발은, 프라그의 천국 치석을 제거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치석제거를 통해 치아 표면이 매끈해 지면, 프라그가 다시 치석으로 변하지 않게 잇솔질을 잘 배워서 실천해야 합니다.그런데 치석 제거를 위한 술식인 스케일링에 대한 오해들이 참 많습니다. 스케일링은 잇몸병 예방의 기본인데도 이런 오해들 때문에 곤란한 경우
서울혁신파크이야기단 하루만 열린 진짜 놀이터내리쬐는 쨍한 햇살에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게 느껴진다. 지난 5월 5일, 어른과 아이 모두가 직접 놀이에 참여하고 창조하는 진짜 놀이터가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렸다. 어린이날, 단 하루만 열린 특별한 이벤트, 서울혁신파크 의 하루를 따라가 보자. AM 8:00 두근두근 파크는 준비 중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오늘 서울혁신파크 야외공원을 가득 채울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자들의 손길이 바쁘다. “태풍 같은 날씨 때문에, 저희 철야를 해가며 준비했거든요. 강
책제목 : 오늘의 할 일 작업실 지은이 : 김혜진발행자 : 자음과 모음발행년도 : 2011ISBN : 9788954426541등록번호 : EG0000016601청구기호 : 청 813.7-ㄱ988ㅇ주제구분 : 문학오늘의 할 일 작업실. 이 책의 제목에서 오는 느낌은 매일 어떤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 라는 의무감이었다. 그리고 작업실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지 궁금했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초우가 미술실을 찾아가면서 시작된다. 전반적인 이야기는 초우가 미술을 배우기 위해 작업실을 다니는 이야기이고 읽는 내내 우리 도서관의 모습 같다는 생
“우리도 모여서 공부할까요?”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무턱대고 공부하자면 손사래를 치기 일쑤이다. 그러나 인간은 평생 동안 공부하고 사유하고 실천하는 순환의 길 위에서 하염없이 걸어가는 존재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교육공동체가 소중하고 어른들의 동네에서 하는 공부가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시 말을 바꾸어서 “우리도 아이들과 함께 공부해 볼까요?”라고 했더니 즉각적으로 반응이 온다. “인디언, 어떻게요?” 그래서 다시 인디언이 사는 마을의 아버지들이 모였다. 은평시민대학이 내놓은 ‘질문하는 학교’라는 단위의 기획에 참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3월 초, 대한민국을 술렁이게 하던 사건이 있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바둑 대결이 그것이다. 구글의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알파고라는 인공지능과 우리나라 바둑계의 최고수인 이세돌 9단이 바둑 대결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 이세돌 9단은 자신 만만 했다. 총 다섯 번의 대국이 예정되어 있는데 “모두 승리 해서 5:0으로 이기겠다.“ 고 호언장담을 했던 것이다. 필자도 처음에는 그렇게 될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일차전, 이차전, 삼차전의 연속된 패배는 충격으로 다가 왔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는가 ? 영화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