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무더운 여름입니다. 즐거운 휴가철엔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도 많은데요, 혹시나 타지에서 아프진 않을지 상비약이나 예방접종을 준비 해야 하는 건 아닌지 신경이 쓰입니다. 오늘은 여행전 건강상식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휴가지에 가실 때는 평소 장복하시는 약이 있으시다면 여행기간보다 조금 여유있게 준비하시고 소독약 및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을 가져 가시면 요긴히 쓰일 수 있습니다.항공기를 이용하실 예정이시면, 건강상태에 따라 항공여행이 부적합하다고 판단되어 탑승을 거부당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챙겨보세요. 심부전증이나 관상동맥 심근경색
24년 만에 이사를 했다. 오래된 짐을 거의 버렸다. 그저 소박하고 간소하게 살고 싶어 새 물건을 장만하지 않았다. 복잡한 생각과 책임감으로부터 벗어나, 살림살이도 시간도 인간관계도 얽매임이 없는 자유로운 삶을 꿈꾸던 때 만난 책이 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고, 생각도 삶도 단순하게 살고자하는 내가 유별난 것은 아니라고 위로해 주어서 고맙고 반가운 책이었다.저자 앤 모로 린드버그는 생활의 간소화, 고독, 중년의 축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성의 관심과 의무는 원의 모든 방향(가족, 친구, 직장, 이웃)을 향해 열려있다
올해는 다른 때보다 정말 많은 국민들이 한 표에 소망을 담습니다. 더 이상 슬픔과 실망이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장애인도 투표의 차별과 장벽이 없길 바랐지만 전국 곳곳에서 사전투표 참정권이 침해되었다는 이야기가 뉴스에 나왔습니다. 엘레베이터나 경사로가 없어 투표를 못 했습니다. 점자블록이나 시각장애인 안내와 같은 장애인 편의도 전혀 개선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접근이 어려워 휠체어를 들어서 옮길 때면 ‘지금도 갈 수 없는 길이 많이 있구나’ 느낍니다.대선토론 방송 중 수어통역사는 화장실도 못 가고, 물도 못 마십니다. 심지어 2-3명이
복압성 요실금이란 달리기, 줄넘기, 재채기, 웃음, 기침 등과 같이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흐르는 경우를 말합니다. 여성의 정상적인 신체는 배에 강한 힘이 들어갈 때, ‘골반저근’이라는 골반을 지지하는 근육이 방광과 요도를 지탱해서 소변이 새는 것을 막아 줍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이 골반저근이 약해지거나 상처를 입어 요도가 잘 긴장하지 못하게 되거나 소변이 새는 병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출산할 때의 골반저근 손상으로 인한 방광의 위치변동과 요도를 잡아주는 괄약근의 약화입니다. 요실금 상담을 온 어머님께 이런 이야기들을 했더니
5월 9일 대통령선거가 있었죠. 흔히들 ‘투표는 민주주의의 꽃’ 이라고 합니다. 국민이 주권자임을 행사하는 강력한 수단이라는 뜻에서 나온 표현이지요. 하지만 그 강력한 수단을 이용하는 것에도 많은 장애와 불평등이 존재합니다. 만 19세 이상부터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문제, 사전선거를 통해 완화되긴 했지만 본선거 당일 투표소 접근에 대한 문제 등이 그렇습니다. 나이가 적은 사람도, 이동이 불편한 사람도 거주지와 거소지가 다른 사람들도 아무런 불편 없이 권리를 행사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선거철에만 국민을 주권자로
인권교육은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 그리고 권리에 대한 존중을 다루고 있습니다. 인권교육에서는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존엄하며 가치 있다는 것을, 각자의 권리를 존중해야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존엄과 존중을 지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미쳐 놓쳤던 것들을, 인권의 시각으로 다시 보게 함으로써, 일상에서 민감성을 가지게 하는 것, 그것이 인권교육입니다.은평에서는 노동, 장애등 일부 분야의 관련 기관에서 인권교육 활동가양성교육 진행하고, 신청한 학교에 한에서 유니버설디자인, 장애인권, 청소년 노동인권교육을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권한을 행사해야 함은 물론, 공무수행은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대통령 탄핵인용결정문 중 한 구절입니다.저 말을 듣는 순간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투명한 공개” 이 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서 첫 번째로 내세웠던 공약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동안 단 한 번도 공무수행을 투명하게 공개 한 적이 없었습니다. ‘국가는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투명해야 한다. 신뢰를 담보해야 한다.’ 라는 말이 흔하게 들려옵
- 양민학살, 분단과 독재정권- 효순·미선이 죽음도 미국 작품80년대 말 남산에 있는 숭의여고를 다녔습니다. 명동에서는 매일같이 데모를 해서 오후 5시쯤이면 페퍼포그 매캐한 냄새에 눈물, 콧물을 흘렸지요. 왜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최루탄만 안 터뜨렸으면 좋겠다던 고딩이었습니다. 졸업하고도 선배들 쫓아다니며 술 얻어 마시기 바쁜 대학생이었고요.대학시절, 사범대 단과대 학생회실에 자주 놀러가곤 했어요. 아무도 없던 그 날 탁자에 놓여있던 만화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어요. 표지도 세련되지 않고 그림도 뭔가 거친 느낌에, 제목도
“졸업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이 학교를 떠나 더 넓은 세상에서 그동안 갈고 닦아온 마음을 훨훨 펼쳐 나갈 겁니다.” 보통 졸업식장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교장 선생님의 축사다. 꽃다발과 선물을 안아 든 학생들은 활짝 웃으며 교정을 떠나 각자의 세상을 향해 두 팔을 높게 펼친다. 비장애 학교에서의 풍경이다.그러나 장애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는 상황이 다르다. 졸업식장은 졸업을 해도 갈 곳이 없는 장애자식을 눈물로 바라보는 부모님들의 한숨으로 꽉 찬다. 차마 축하한다는 말도 못하고 가슴 아프게 꽃다발을 전해
혁신 발자취가 문화가 될 수 있어야. “그 동안 우리가 잘 해 온 건가요?”“글쎄요, 어딘가에 차곡차곡 쌓여지고 있지 않을까요?”“그래도 학운위 차원에서 혁신1기 정리는 해야 하지 않을까요?”“네, 선생님... 백서를 만들면 어떨까요?”“좋아요! 우리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만드는 백서라... 멋지네요” 개교한 후에 혁신교육의 철학을 기치로 4년의 혁신학교 1기를 마치는 즈음에 나눈 이야기다. 우리 은빛초는 서울형 혁신학교 제1기로써 2011년 초에 준비하여 3월에 개교를 하였다. 1년차에는 준비기로써 혁신학교의 운영철학을 공유하
저자들과 상담하다명사들만 쓰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이런 지면을 주시다니요. 심지어 인생의 책이라니…저는 책을 잡다하게 읽습니다. 조금 실용적으로 읽는 편입니다. 2010년경이던가, 머리맡에 그 해 읽은 책 30여권이 쌓여 있었습니다. 식구들이 답답하다고 치우라고 하는데 저는 치울 수가 없었어요. 1년이 지나서야 책꽂이로 이동했지요. 스캇펙이나 어빈 얄롬, 로버트 존슨, 헨리 나우웬, 안젤름 그륀 등이 쓴 마음의 치유를 위한 책들이었는데 그만큼 해결하고픈 질문이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 내가 현재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 이미 누군가 훨씬
바람이 차다. 오늘도 해는 지고 우리는 계속 불을 지펴야한다. 어떤 목적이 있어서라기 보다 지금 이 순간을 올바로 살기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 올바로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축복이다. 비로소 세상의 아름다움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나는 15개월 된 딸에게 키워지는 아빠다. 환경단체 활동가이다. 그리고 은평에 산다. 은평에는 산들이 많이 있다. 생태보전시민모임이 있다. 그리고 ‘숲동이놀이터’가 있다. 은평에 위치한 생태보전시민모임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육아 공동모임이 있다. ‘숲동이놀이터’다. 2009년에 3살부터 7살까지 자녀를 둔 8명의 생태보전시민모임 회원 엄마들이 모여 만들었다. ‘가르치는 지식보다 자연의 감수성을 키워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에 공감해서 만들었다. 숲동이놀이터 아이들은 숲에서 한나절을 논다. 숲에서 또래 친구들과 하고 싶
저의 병명은 뇌출혈입니다. 구멍 난 그 지점의 가로로는 좌측 운동신경이 흐르고 세로로는 시신경이 흐릅니다. 그래서 제 왼측 손과 발의 운동 범위가, 눈의 시야가 좁습니다. 그래서 자주 걸려 넘어지고 반대쪽인 오른쪽에 무리가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팔다리의 강직 정도나 강도는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왼쪽이 얼마나 약한지 오른쪽에 비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제 몸인데도 감을 잡지 못합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좁은 시야로 나의 범위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확실히 오감은 예민한 모양입니다. 이렇게 각 지체 사이에 소통이 이루어짐을
그래요, 안 좋아요. 안 좋은 줄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흡연자들에게 잔소리 하나 더 얹는 것을 미안해하며 이 글을 시작합니다. 흡연과 구강건강과의 관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치아에 생기는 착색입니다. 하지만 착색은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본인만 괜찮다면요. 착색된 것이 보기 싫을 정도라면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하고 연마제로 닦아주면 어느 정도는 개선이 됩니다.더 큰 문제는 흡연은 당뇨병과 함께 잇몸질환의 가장 큰 위험 인자중 하나라는 사실입니다. (계속 강조했듯이 잇몸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프라그와 프라그 속 세균들입니
어느 날 대학 은사인 스승께서 책 한 권을 보내셨다. 평소 좋은 책이라고 판단하면, 스승은 당신의 서재에 소유하기보다 지인들에게 보내 돌려 읽기를 권하셨다. 그런데 이번에는 많이 읽히기를 바란다며 직접 여러 권을 구입하여 여러 사람에게 선물로 보낸 것이다. 그 특별한 계기로 만난 책, 『리스본행 야간열차』다. 스위스 언어철학자 파스칼 메르시어가 저술한 이 책은 같은 제목의 영화로도 우리에게 소개된 바 있다.소설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스위스 베른에서 고전문헌학을 가르치는 그레고리우스는 고서점에서 포르투갈어로 쓰인 『언어의 연금술사』를
서로 기대어, 불꽃이 핀다.꽃등인양 점 점 점차디찬 돌바닥 광화문 거리에가시 박힌 잿빛 새 한 마리 들어겨울 동백 숲으로 무성하게 점등을 하고.다시 광화문 광장에서 날지 못하는 새여목 놓아 울지도 못하는 새여숲속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새여가시 박힌 진홍빛 새가 되어가슴을 태워 촛불의 숲으로 서고.서로 기대어, 불꽃이 일렁인다.날개쭉지 꺽은 새 한 마리 들어 사각형 대열로 전진을 하고.제 스스로 목울대를 자른 새는광장의 어둠을 사위어후끈거리는 해 하나를 건져 올린다.다시 광화문 광장에서가시관을 쓴 민주주의여붉은 꽃울음을 틔우는 동백이여
과거에 공부하던 사람은 출처와 진퇴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한 삶의 기준이었습니다.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잘 알아서 대처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뜻을 관철할 수 없을 때는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론 의로움을 선택하고도 뜻을 관철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처벌을 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습니다. 많은 경우 ‘유배’라는 형식으로 가족과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채, 절해고도나 궁벽한 곳으로 귀양을 갔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유배지에서 삶을 마감했습니다. 그도 아니면 기약 없이 기나긴 유배에서 풀려나긴 해
▲지난 9월 29일 금암문화공원에서 열린 제 4회 금암문화예술축제에서 한 학생이 떡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운명이었던 걸까? 나는 평생 한 번도 와보지 않은 동네로 이사를 왔고 은빛초등학교에 안달난 듯 지원을 했었다. 아이들도 교사도 행복한, 꿈꾸던 학교에 다니며 가슴이 뛰었다. 처음엔 그랬다. 기쁨과 더불어 긴장감. 아이들에게 좋은 교사로 보이고 싶어 초조했다. 학부모나 마을, 이런 건 살필 겨를이 없었다. 얼핏 보니 대단하다 싶었다. 우리 학부모들 말이다. 늘 와글와글 시끌벅적 무언가를 벌이고 있었다. 그런들, 난 혁신학교 교